[원신] 자유의 시작-기나긴 여행의 시작(2)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대체 뭔...
....아, 세타! 잠깐만, 세타는 그럼..어떻게 된 거야?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날아간 거잖아.. 연락...연락해야해..!
-세타, 들려? 세타! 제발..!
? 무슨 일이야, 루?
-...?뭐야.. 아니지, 거기 무슨 일 없어? 너 어디있는 거야??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왜?
-뭐 이상한 거 못 발견했어?
이상한 거라...아 그래. 여기, 이상하리만치 아무것도 없어. 그저 평지야. 아까 그 나무가 어떻게 존재하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세타, 잘 들어. 그 나무가 엄청 높아서 내가 올라가 봤거든? 주변을 살필겸 쉴 곳도 찾아보려고. 근데..일정 거리 너머의 공간들이 잘린 듯이 안 보여.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 지금 너가 날아간 방향이든, 다른 방향이든, 사방의 공간이 잘린 듯이 없어져 있다고! 그러니까, 지금 너가 날아간 방향이든, 다른 방향이든, 사방의 공간이 잘린 듯이 없어져 있다고!
.....뭐? 그게 무슨..
ㅡ화아아악
갑작스럽게 눈앞에 엄청난 빛이 일어나 세타의 말을 끊어 버렸다.
그리고 순식간에 어디론가로 끌려가는 느낌이 든다.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아, 그걸 알아채고 눈을 뜬 순간,
ㅡSalive, Magister. Ad commodum, corpus tuum ad tempus tranabimus.
의미를 알 수없는 음성과 같이,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은 새하얀 공간에서 눈을 떴다.
".....여긴 또 어딘데... 아 눈 아파..."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다시 바닥이 훅 꺼지는 느낌이 든다.
"? ..어? 잠깐만, 진짜 떨어지는데??!! 우와아악"
그러나 그것은 느낌이 아닌, 실제로 떨어지는것이었다.
그렇게 떨어지는듯하다가,
ㅡ둥둥
빠른 속도로 떨어지다가, 갑작스레 공중에서 멈추었다. 여전히 발밑은 보이지 않는, 아득하게 깊은 곳이었다.
"....아니 진짜 무슨 상황인데 갑자기 공중에 멈춘건데... 정신 사납게.."
솨아아아아악...
"? 이건 또 뭔소ㄹ"
소녀의 뒤에서 갑자기 소리가 들렸다. 무심코 뒤를 돌아본 소녀는 흠칫할 수밖에 없었다.
또다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던 공간에 문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데자뷰같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오직 하나의 문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번 역시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졌다.
'이대로 한 번만 더 이 문을 믿고 넘어가 볼까?' 즉 이번에도 이 문을 넘어 가보는 것, 혹은
'두 번의 행운이 겹칠리가 없어.. 이미 세타를 만난 것 자체가 엄청난 행운인데..' 한 번 더 넘어가보는 것은 모험이다. 너무나도 위험한.
처음엔 두 번째. 너무나도 모험인 것 같아 포기하려 했지만, 이대로 이 공간 안에서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 짓기도 어려웠다. 그 예시로 잘려져 있는 공간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발...세타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 감옥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길.."
소녀는 소중한 인연을 위해 모험을 선택했다.
스윽.. 손을 들어 문고리를 세게 움켜쥐었다. 세계어딘가에 신이 있다면, 부디 내 바람을 이뤄주기를.속으로 계속 되뇌이면서 문고리를 틀어, 문을 열었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고 한 발짝 앞으로 내미니..
"깜짝아..! 뭐야 너?"
? 에 누구세요
모르는 사람이 내 눈앞에 서 있다. 그리고 여긴 어디야 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