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 포러너 165 265 구경, 인스팅트 2X까지
시계 바꾸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길에 구경했다.
포러너 165
화면 크기는 인스팅트 2와 큰 차이가 없는데, 화면 구조상 포러너 165가 훨씬 크게 느껴졌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도 가독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말 선명하다.
인스팅트 2의 가독성과는 비교할 수 없다.
달리면서 상태를 자주 확인하진 않지만 가끔 볼 때가 있는데, 인스팅트 2는 잘 안 읽힐 때가 있다.
포러너 165만 되도 달릴 때 상태를 확인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다.
포러너 265 / 165와 265를 나란히 찬 모습
포러너 165만 돼도 떡을 치고도 남을 걸 알지만, 265와 나란히 차 보니 165가 좀 더 장난감 같은 느낌이다.
265 정도는 차야 나중에 투덜거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
265부터 멀티밴드가 적용되어 급을 나누는 기준이 되는데, 멀티밴드가 없는 인스팅트 2도 경로 측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정신 차려야 된다. 일반 취미 러너에게 멀티밴드는 허상이라고 생각한다.
265는 기능도 너무 많다. 지금 쓰고 있는 인스팅트 2도 기능의 절반도 못 쓰고 있다.
그리고 운동용 시계는 과시 용이 아니라 가벼운 게 최고다.
965부터 뭔가 때깔이 달라졌다.
사진은 없지만 배젤 소재가 아예 다르다.
피닉스만큼 고급스럽진 않지만 165나 265처럼 가벼운 장난감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965는 무게도 정말 무거워져서 금액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
인스팅트 2X
사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인스팅트 2X다.
그냥 디자인이 취향에 딱 맞았다.
인스팅트는 특유의 화면 레이아웃 때문에 가독성이 좋지 않은데, 그래도 2X는 사이즈 자체를 키움으로서 어느 정도 가독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만큼 무거워졌다. 정말 무겁다. 착용해 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달리기 용도로 인스팅트 2X를 사는 건 바보 같은 선택 같다.
장시간 훈련하는 군인이나, 몇 박에 걸친 종주를 즐기는 사람들, 여행 작가 등 인스팅트 2X를 선택해야 할 사람들은 극소수라고 본다.
165만 해도 떡을 치니까 265는 쳐다도 보지 말자.
인스팅트 2나 잘 쓰자... 매일같이 2년을 썼는데 아직은 고장 날 생각도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