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M' 7주년이 '제로'인 이유는?

연례 행사를 기념할 때에는 대체로 숫자에 대한 이목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7주년을 앞두고 숫자 7이 아닌 0(제로, ZERO)를 앞세웠다.

지난 2017년 6월 출시된 '리니지M'이 오는 19일 출시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업데이트의 명칭은 '에피소드 제로(EPIOSDE.ZERO)'로, 숫자 7이 아닌 0(제로)이 강조됐다. 이는 업데이트로 추가될 신규 서버 말하는 섬이 출시 시점의 '리니지M'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독립된 신규 월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신서버 말하는 섬은 기존 월드와 분리된 신규 월드로 운영되는 첫 번째 서버다. 말하는 섬이라는 이름은 '리니지'에서 최초로 공개된 사냥터로 가장 깊은 역사를 가진 지역이라는 점에서 '리니지M'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리니지' IP를 시작하는 이용자들이 말하는 섬부터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는 점에서 게임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신규 서버 말하는 섬을 기존 월드와 독립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이전 '리니지M' 신규 서버들은 일정 기간 동안만 분리 운영되다가 기존 서버와 통합됐지만, 말하는 섬은 독자적인 운영이 이어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독립된 신규 월드의 장점은 기존 이용자들과 신규 이용자들이 모두 최초의 시점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다. 말하는 섬 이용자들은 기존 서버들과 콘텐츠 경쟁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게 된다. 나아가 신규 이용자들은 물론, 복귀 이용자들도 게임을 즐기기 용이하도록 다양한 성장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리니지M'의 출시 시점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신규 서버 말하는 섬은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진행된 1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1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으며, 뒤이어 수용 인원을 늘려 진행된 2·3차 이벤트도 모두 마감됐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신규 월드에 윈다우드 서버를 추가로 오픈했다.

엔씨소프트는 7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리니지M'은 '에피소드 제로' 업데이트를 통해 6번째 오리지널 클래스 마검사가 추가된다. 마검사는 새로운 무기 룬 소드를 착용하는 직업으로, 마법과 검을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캐릭터다. 업데이트를 통해 마검사는 붉은 기사단과 함께 신규 지역 페트라를 수호하는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신규 지역 페트라는 지난 5월 실시간 방송 스탠바이M을 통해 암시된 바 있다. 페트라는 윈다우드 아래 존재하는 미지의 지역으로, 신기루 결계를 통해 모습을 감추고 있었지만 결계가 깨지며 모습이 나타났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페트라에서는 바오밥 나무숲, 페트라 후손 마을, 페트라 오아시스, 메마른 사막 지대, 모래사막 골짜기, 페트라 도적단 야영지 등 다양한 지역과 신규 사냥터가 제공될 예정이다.

약 2년 만에 추가되는 신규 오리지널 클래스와 함께 '리니지M' 비인기 지역이었던 사막이 리뉴얼된다는 점에서 이번 '에피소드 제로' 업데이트에 많은 '리니지M' 이용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일 마검사 티징 영상을 통해 신규 클래스 마검사와 신규 지역 페트라의 일부를 공개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풍성한 혜택이 담긴 이벤트도 열린다. 엔씨소프트는 신규 서버 말하는 섬을 기념해 1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PC '리니지' 초창기 방식인 주사위를 굴려 스탯을 완성시키는 형태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18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자들에게 풍성한 헤택을 제공할 뿐 아니라, 19일 업데이트 이후에는 게임 내 재화로 구매 가능한 TJ 쿠폰 2종을 통해 일반 장비 복구, 스킬 합성 등도 제공된다.

'리니지M'이 출시 시점의 재미를 재현한다는 의미의 '제로'를 앞세운 7주년 이벤트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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