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본격화하는 카카오게임즈...'아키에이지2', '스톰게이트', '검술명가 막내아들', '에버소울', '오딘' 등 줄줄이 글로벌 출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출시하는 게임들. 위부터 '오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롬'.[출처: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28일 주총을 통해 한상우 신임 대표 사내이사를 선임했다. 신임 대표는 임기를 마친 조계현 전 대표가 힘을 쏟은 △글로벌 진출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까지 크로스 플랫폼 확장 △AAA급 대작부터 캐주얼 게임까지 장르 다각화 등 힘을 쏟으며 2024년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 AAA급 신작 '아키에이지2'부터 웹툰 기반 '검술막', RTS '스톰게이트'까지 다양하게 준비
'아키에이지 2' 대표 이미지. [출처: 카카오게임즈]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2'는 원작 PC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의 뒤를 잇는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PC와 콘솔 멀티 플랫폼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엑스엘게임즈 창업자이자 '국내 MMORPG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CCO가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3년에 출시된 '아키에이지'는 당시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보기 드문 방대한 자유도와 정밀한 생활 콘텐츠로 MMORPG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도 게임플레이의 가치를 인정받아 북미, 유럽, 중국 등 글로벌 64개국에서 2,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지스타 2022' 현장에서 최초 공개된 '아키에이지2'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AAA급 그래픽, 광활한 오픈월드와 손맛을 극대화한 논타겟팅 전투 액션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원작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방대한 스토리를 즐기는 싱글 플레이, 현세대 트렌드에 맞춰 새 단장된 생활 콘텐츠와 원작의 시그니처 콘텐츠인 '무역'과 '하우징' 시스템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키에이지2'가 201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게임플레이의 가치를 검증 받은 '아키에이지'의 정식 후속작인 점, △개발사 엑스엘게임즈가 '아키에이지'의 글로벌 서비스를 10년 이상 이어가며 러시아를 비롯한 서구권 이용자들의 성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유통을 맡은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무대에서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운영 노하우를 쌓아온 점을 지목하며 '아키에이지2'가 기록할 성과에 주목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신작 '검술명가 막내아들'은 원작 웹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출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신작 '검술명가 막내아들'도 흥행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본 작품은 탄탄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몰입도 높은 이야기 전개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명가물'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동명의 원작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검술명가 막내아들'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헌팅 액션' 기반의 RPG 장르를 채용해 경쟁작들과 뚜렷한 차별점을 뒀다. △PC온라인 및 콘솔 시장에서 두터운 마니아 층을 보유한 장르 채택,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제작된 고퀄리티 애니메이션 그래픽,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로스트 아이돌런스'와 '블랙아웃 프로토콜'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패키지 게임 개발력과 다양한 장르 소화력을 검증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RTS '스톰게이트'도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022년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에서 약 24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전 블리자드 개발진이 만드는 '스톰게이트'는 스팀 플랫폼을 통해 PC용 게임으로 출시된다. [출처: 카카오게임즈]
지난 2022년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에서 약 24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도 올해 2월 '스톰게이트'의 첫 글로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만든 핵심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미국 게임사로, '스타크래프트2' 디렉터였던 팀 모튼(Tim Moren)이 대표를 맡았다.
'스톰게이트'는 블리자드 스타일의 속도감 넘치는 RTS를 지향하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자원을 수집 후 진지를 건설해 병력을 생산,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사용해 상대방을 제압해야 한다. 기본 플레이는 무료로 할 수 있는 프리 투 플레이(Free 2 Play) 게임이며, 메인 시나리오가 담긴 캠페인은 별도로 구매해 즐길 수 있다. '스톰게이트'는 올해 여름 스팀 플랫폼에서 얼리 엑세스 출시 예정이다.
■ 모바일, 손맛 극대화한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글로벌 권역 확장하는 '아키에이지'
글로벌 2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 제작사 로드컴플릿의 도트 그래픽 게임 '가디스 오더'도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출처: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가디스 오더'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가디스 오더'는 글로벌 무대에서 2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 개발사 로드컴플릿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신작으로,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액션 RPG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개발에 참여한 정태룡 PD가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고, 지난 '지스타 2022'에 시연석을 마련해 현장 참관객들에게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액션성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개발사 로드컴플릿은 글로벌 2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모바일 RPG '크루세이더 퀘스트'로 참신한 게임플레이와 뛰어난 도트 그래픽을 선보인 바 있어, 이번 작품도 레트로 그래픽과 액션 장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 대표 이미지. [출처: 카카오게임즈]
이 외에도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하드코어 MMORPG '아키에이지 워'는 올해 상반기 대만, 일본, 홍콩 등을 포함한 9개 지역에 정식 출시 예정이다. 특히, 대만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하드코어 MMORPG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해 6월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된 '오딘'도 올해 중 북미와 유럽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오딘'은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북유럽 세계관과 화려한 그래픽, 웅장한 연출 등이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개최된 '에버소울' 미디어 쇼케이스. 일본 출시가 임박했다. [출처: 에버소울 재팬 공식 유튜브]
지난해 1월 정식 출시돼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올해 일본 출시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은 다른 지역 대비 높은 현지화 완성도를 필요로 하는 시장인 만큼, 카카오게임즈는 현지 시장 특성 및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적의 현지화를 거쳐 서브컬처 본고장에서도 인정 받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실시한 만큼 일본 출시가 임박한 듯하다. '에버소울'은 다양한 미녀 정령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며 각각의 인연 스토리와 전투를 즐길 수 있는데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수준급 컷씬으로 인해 국내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에서의 흥행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PC온라인과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플랫폼에 양질의 게임을 선보여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카카오게임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