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여름축제 후기! 코스프레 퍼레이드와 굿즈 부스까지 새빛섬이 서브컬처로 시끌벅적

원신 2022 여름 축제 코스프레 퍼레이드 단체 사진

얼마전에 호요버스의 게임 '원신'에서 티머니와 콜라보한 대중교통 공모전 전시회 후기를 올렸었는데,

이번엔 새빛섬을 아예 통째로 1주일간 대여를 해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다고 해서 다녀와봤다.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기획할 생각만해도 골치아픈 오프라인 행사를

실내도 아닌 환경 컨트롤이 전혀 안되는 야외, 그것도 서울의 랜드마크 에서

거기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서브컬처 단독 IP의 대규모행사여서 과연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안볼 수가 없었다.

물론 나도 게임 오픈 유저라 겸사겸사 굿즈 사러 간 것도 맞음

일단 준비된 행사는 이정도.

공식 굿즈파는 기념품샵과 실제 게임내 음식 아이템을 구현한 콜라보 카페&푸드트럭에 2차 창작자들의 지원을 받아 연 굿즈 판매 부스.

그리고 포토존과 코스프레까지 코믹월드와 네코제 규모의 행사를 원신 단일 IP로 진행하는 어마무시한 기획.

얼마전 콜라보한 하나카드 제휴 PLCC 체크카드의 사용 유도라던지 다양성을 위해 일자별로 참여 부스/코스어들 제한을 둔다던지

여러모로 많은 고민이 느껴졌다.

세빛둥둥섬에 찾아온 원신 여름축제

퇴근 후 따릉이 타고 7시쯤 도착한 세빛섬.

거대한 현수막과 부스 파라솔들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내는데...

이날 날씨도 마침 너무 예뻤다. 35도 폭염이었지만.

...?

그런데 인파가 심상치 않다

공지사항 올라오는 공식 카페 보고 예상은 했는데, 줄이 돌고 돌아 거의 300m정도.

찾아보니 오픈 전부터 이 폭염 땡볕 아래에 대기자들이 몰려서

탈진해 구급차에 실려가고, 세빛섬 다리 일부가 침수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좁은 통로로 이어진 세빛섬 특성상 과한 인파가 몰리면 감당이 안될 것 같았는데

역시나 오랜만에 열린 서브컬처 행사라 그런지 상상 이상의 많은 유저들이 방문을 해서

통제 범위를 한참 벗어났던 것 같다.

여름, 강, 불꽃(대신에 음악분수)까지 서브컬처의 이상적인 여름축제 이미지엔 딱 맞는 로케이션이었지만...

역대급 폭염 시즌이랑 겹친 것도 한몫하고...

결국 굿즈 부스와 콜라보 카페는 구경도 못했다.

입장 자체가 늦게 간 사람에겐 그림의 떡.

이 날 행사 이후 새벽까지 담당자들의 고뇌가 느껴지는 공지사항이 계속 업데이트 되었는데,

입장 인원 제한 로테이션을 둔다고 하니 가볼 사람들은 공식 카페에서 계속 내용 확인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안녕하세요, 여행자 여러분 먼저 금일 한강에서 진행된 <원신 2022 여름축제>에서 원활하지 못한 운영으로 만족시켜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cafe.koreamobilegame.com

부스 구경은 못해도 코스어분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겨서 다행.

다행히 저녁 8시 30분 원신 여름축제 코스프레 행사는 그대로 진행.

이것도 사람들 너무 많아서 까치발로 서서 구경했다.

넓은 무대와 관객석 뒤로 3~4바퀴 돌고 다같이 인사.

원신 2022 여름 축제 코스프레 퍼레이드 단체 사진

이 폭염 속에서 코스플레이를 한 사람들과 그 문화를 즐기기 위해 버틴(?) 유저들까지.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걸 즐기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서브컬쳐의 힘을 새삼 느껴서 좋았던 행사.

잘 개선되어서 남은 일정 잘 마무리 되어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