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뒤늦은 미카페스 리뷰

블루아카이브로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사진까지 찍어뒀는데 귀찮아서 이제야 올린다.

계정은 예전에 만들어놨지만 올해 4월쯤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더 예전부터 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청휘석 모아서 미카페스를 문제없이 보냈으니 그건 다행이다.

아래는 7월 말에 이룩한 가챠의 역사들이다.

이건 미카페스 때 가챠는 아니고 그 전날에 확챠로 뽑은 우이.

3성 선택권이면 3만 원이어도 별 고민 없이 사겠지만, 확정권이면 원하지 않는 학생이 나올 수도 있으니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서 복주머니 확챠를 굳이 살 생각은 없었는데, 저 날은 왠지 고민을 하다보니 희한한 논리가 생각나서 결국 구매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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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나는 가진 학생이 거의 없다.

    현재 나는 가진 학생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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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지금이 확챠를 해서 없는 학생이 나올 확률이 가장 높을 때이다.

    그렇다면 지금이 확챠를 해서 없는 학생이 나올 확률이 가장 높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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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지금이 가격 대비 도파민 효율이 최대치인 셈이다.

    즉, 지금이 가격 대비 도파민 효율이 최대치인 셈이다.

    라는 논리로 고민을 거듭하다 결제해버렸다.

    원래 게임에 돈을 쓰는 편이 아니어서 이 결제가 나에게는 생애 최대의 게임 결제 금액이었다.

    블아에 대한 애정 +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의 과금하는 모습 구경으로 인해 금전 감각이 달라진 듯.

    그런데 어차피 돈을 별로 안 쓰는 편이라서 블아에는 좀 써도 될 것 같다.

    잠시지만 효과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여튼 결과적으로는 우이가 나와서 대만족인 확챠가 되었다.

    마침 청휘석이 애매해서 뒤에 있을 우이 픽업이 되게 애매했었는데, 정말 모든 경우의 수 중 최상의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글 쓰면서 다시 봐도 참 만족스러운 결과!

    그리고 대망의 미카페스.

    이전부터 가챠를 거의 안 하고 청휘석을 모아왔던 건 모두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

    학생도 거의 없이 아루랑 모모이로만 버티고 있었기에 이번 페스에서 고의 천장으로 3성 학생들을 대량으로 채용할 계획이었다.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가챠를 돌렸는데, 나와버렸다.

    그것도 10개의 가챠 중에서도 제일 처음으로.

    보이는가 저 영롱한 무지개 빛깔이...

    기쁘기야 했지만 당황스러움도 있었다.

    미카는 어차피 확정적으로 200번을 뽑을 예정이었으니 처음부터 나오면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겠는가.

    차라리 나중에 있을 다른 픽업에서 처음부터 픽업 학생이 나와준다면, 1200 청휘석만 쓰고 가챠를 멈추면 되니 엄청난 이득이 됐을 텐데 말이다.

    동메달보다 은메달을 딴 선수가 안타까움을 더 강하게 느끼는 심정이라고나 할까.

    뭐, 배부른 소리다.

    이상은 천장을 치기까지의 결과물들.

    수노미와 체리노가 없는 내게 두 분이 친해 와주셨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특대성공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히비키는 뉴비일 때 얻었으면 알뜰하게 사용했을 텐데 이미 스테이지를 다 깬 뒤라 다소 아쉬웠다.

    이외에도 아리우스를 얻은 것도 좋았다. 이제 아츠코만 있으면 총력전을 위한 구성은 갖추는 셈.

    그리고 응타하도 쓰려면 엘리그마가 많이 필요하긴 하지만 성능은 좋은 편이라 만족.

    마지막에 수노미는 미카페스로 뽑은 게 아니라, 같이 나온 3성 확챠 패키지로 뽑은 학생이다.

    폭발로 가챠했는데 슌을 제일 원했고, 그 다음이 수노미였는데 이렇게 나와주었다.

    다만 역시 성장이 많이 필요해서 당분간은 사용할 수 없을 듯.

    그런데 우이도 그렇고 확챠로 이렇게 원하는 게 툭툭 나와주다니 가챠운이 참 좋았다.

    이상의 가챠들로 블아의 웬만한 인권캐들은 모두 손에 넣었다.

    이제 슌과 이로하, 그리고 와카모를 비롯한 한정캐들만 얻으면 총력전 골드도 가능하겠지...

    여담이지만 대운동회 때 체유카를 꼭 뽑았어야 했는데 아직도 아쉽다...

    다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이렇게 성공적인 가챠에도 고민은 남아있었다.

    그건 역시 와카모.

    200뽑 안에 나와줬으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 아쉽게도 그건 실패.

    그렇다면 이제 1천장을 더 치느냐 다음 페스까지 기다리느냐인데...

    정말 페스 끝나는 날까지 계속 고민하다 결론적으로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원래 내 계획은 미카페스 2천장으로 페스캐를 모두 얻는 거였지만, 일본 수나코 페스에서 와카모가 픽업으로 풀린다고 하길래......

    정말 정말 지르고 싶었지만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참았다.

    와카모도 와카모지만, 1천장을 더 치고 싶었던 건 역시 도파민 때문이었다.

    이렇게 미친 듯이 3성이 뜨는 게 쾌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1천장을 더 칠지 말지는 계속 고민할 것 같다.

    1천장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2~30만원이라는 생각에 아득바득 억지로 참았다...

    그런데 마지막 날에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쉬워 20뽑을 더 시도하긴 했다...ㅎㅎ

    새로운 3성을 둘이나 얻게 돼서 기쁘긴 하지만 또 막 좋아하기에는 애매한 결과.

    그래도 역시 좋은 결과는 맞지만.

    글을 쓰고 나니 다시금 새록새록 도파민이 차오른다.

    가챠하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나지만 꾹 참아보도록 한다.

    수나코 페스를 기다리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