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추천] 추억 환기!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오늘도 게임을 추천합니다.
넥슨이 신작 멀티플랫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글로벌 출시했다고 해서 해봤습니다. 이 게임은 넥슨의 대표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이은 정식 후속작으로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하면서 그래픽과 사운드, 콘텐츠 등을 개선했다고 하네요. 이번 프리시즌은 한국, 일본, 북미 등 글로벌 전역(중국, 베트남, 러시아 제외)을 대상으로 합니다. PC와 모바일 기기를 지원하며 정규시즌 이후에는 콘솔(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원)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네요.
론칭 전부터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으며 출시 당일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04년 대학 시절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를 한참 즐겼습니다. ‘국민 게임'으로 당시 대학가 피시방에서 이 게임 화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죠. 선후배, 동기들 나란히 앉아 대부분 '카트라이더'를 즐겼고 진 팀은 술 값을 냈죠. 얼마 전 18년 동안 이어져온 카트라이더의 서비스가 마침내 종료된다는 소식을 듣고 추억이 삭제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넥슨은 후속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바로 선보이면서 아쉬움을 기대감으로 바꿔놓았네요.
출시 당일 18년 만에 '카트라이더'를 즐기려 태블릿에 손을 얹었습니다. 예전 아이디는 000욘사마였는데 아이디에 화제의 인물을 쓰는 습이 있나 봅니다. 이번엔 다나카~ 사랑그해~ 예전엔 키보드로 즐겼지만 이번에 출시한 이 게임은 다양한 기기로 즐길 수 있어 좋았네요. 상대가 어떤 기기로 접속을 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결과를 보면 PC, 태블릿, 모바일 등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가 잘 잡혀 있더군요. 또 다양한 국적의 아이디가 보여 국가 간 대결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는 경기 승패에 영향을 주는 확률형 아이템이 배제되고 치장용 아이템만 판매된다고 하네요. 넥슨은 원작에서 지적됐던 이용자간 실력 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글로벌 이용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런 노력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템보다 실력에 초점을 맞춰, 플레이어의 능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폴 포지션(1위)을 차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템전보다 스피드전을 해보면 확실히 피부로 느껴질 정도네요.
그래픽도 확연히 좋아졌다고 튜토리얼 단계를 생략해도 바로 사람들과 경쟁이 가능할 만큼 게임 조작도 쉽습니다. 더 많은 맵을 즐기기 위해서는 상위 라이센스을 획득해야 하는데, 게임에서 필요한 조작은 이때 배워도 무방해요.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극대화된 만큼 남녀노소 모두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작은 강남을 잘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더군요. 이에 '월드 강남 스트리트' 맵을 즐기기 위해 수없이 퀵 매칭을 시도했지만, 강남맵이 걸리지 않아 섭섭할 때쯤 '커스텀 게임'을 열게 됐고, 그제서야 이 맵을 체험하려면 B2 라이센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모든 맵을 즐기려면 B1, B2, L3 라이센스를 모두 따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십시오. 라이센스 획득 매우 중요합니다. 라이센스 획득에 노력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맵 구성은 훌륭한 편이죠.
카트 커스텀 부분도 매우 만족합니다. 현재는 바디, 휠, 번호판, 부스트 정도이지만 향후 백밀러, 오디오 등 다양한 부분에서도 커스텀이 가능했으면 좋겠더군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자동차, 탱크 등 커스텀만 하는 게임이 존재하듯 게임 내 게임 방식으로 크게 키웠으면 하는 부분으로 다가옵니다. 카트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남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나만의 차고를 꾸며나가는 기능도 추가됐으면...
게임 자체가 재미있기에 그만큼 손에 기기를 쥐고 있는 시간도 많습니다.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했네요.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속도감이 덜 전해져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18년의 세월이 흘러 더 역동적이고 잘 표현됐겠다고 생각했는데, 손맛은 있지만 답답한 감이 있다고 할까요? 어쩌면 부스트를 쓰는 쾌감을 극대화하는 부분이라 받아들이고 싶지만 그 차이가 너무 커 이질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출시 초기라 잔잔한 버그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한 판 날렸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승부욕이 강한 유저들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겠네요. 업데이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버그는 금방 해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맵은 잘 만들어졌지만 많지 않아 중복으로 매칭되면 지루한 감도 있습니다.
양대마켓 1위라는 성적이 말을 해주듯 많은 유저들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죠. 매칭되는 것만 봐도 피부로 와닿습니다. 넥슨 입장에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하긴 힘들 것입니다. 분명한 점은 재미만큼은 보장한다는 것이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승승장구했으면 하는 게임으로 콘솔 출시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