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격 속 건재함 과시...리니지M '7주년 업뎃' 흥행 심상찮다

19일 7주년 업뎃...유저 몰리며 대기열 발생

中게임 제치고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 탈환

리니지M 7주년 업데이트.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최근 진행한 '리니지M' 7주년 업데이트로 또 한 번 도약을 시작한다. 올 들어 중국 게임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며 '한국 게임 위기론'까지 거론됐지만, 대규모 업데이트로 기존 유저층과 신규 이용자를 대거 끌어들이며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24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리니지M은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후 이날까지 선두를 이어오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리니지M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17일 만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선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M은 2017년 출시 후 7년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양대 앱 마켓 1위를 유지했지만, 올해 초 중국 게임 공세로 선두를 빼앗겼다. 중국 '조이 나이스 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가 대표적이다. 이 게임은 출시 한 달 만에 리니지M·W, 오딘 등 국내 인기 게임을 모두 제치며 양대 앱마켓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퍼스트펀'의 '라스트워: 서바이벌'까지 가세하며 한국 게임 위기론까지 대두됐다.

23일 기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리니지M 매출 순위. 리니지M, 오딘, 운빨존많겜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 게임이다. /사진=모바일인덱스

리니지M은 지난 4월 24일 글로벌 마스터 서버 '공허의 사원' 정식 오픈 등 꾸준한 게임 업데이트로 순위가 올랐다. 지난달 3일엔 국내 양대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1위에 오른 것은 플레이스토어는 24일 만, 앱스토어는 120일 만이었다.

이후 다시 중국 게임에 밀리는 양상이었으나, 최근 7주년 업데이트로 완전히 승기를 굳혔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차이나 러시'가 강력해지면서 한국 주요 게임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리니지M은 꾸준히 최상위권(상위 5위권 내)을 유지하며 한국 게임의 체면을 살렸다"면서 "두터운 유저층과 엔씨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운영 노하우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니지M 7주년 업데이트는 △리부트 월드 신 서버 '말하는섬'과 '윈다우드' △신규 클래스 '마검사' △신규 지역 '페트라' 등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 핵심이다. 새로운 콘텐츠가 대거 유입되면서 유저들은 크게 호응했다. 19일 오후 8시 리부트 월드 오픈 직후 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20개에 달하는 모든 신 서버에서 캐릭터 생성이 제한되고 대기열이 발생했다. 엔씨는 현재 수용인원 증설을 검토중이다.

신 서버를 향한 반응도 뜨겁다. 리니지M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30초 분량의 7주년 업데이트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가 941만회 돌파했다. 현재 엔씨는 리니지M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중이다. 신 서버 오픈 7시간 만에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콘텐츠를 수정했다. 공지사항 '개발자 서신'을 통해 신화 및 전설 등급 카드의 수량 조정을 안내하고 '신비한 변신·마법인형·성물 뽑기팩'을 10개씩 선물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의 기존 서버는 이른바 '고인 물'이 많아 진입장벽을 느낀 새 유저층이 쉽게 유입되지 못하는 구조였다"며 "이번 7주년 업데이트는 새 월드 추가로 게임이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되는 만큼 기존 및 신규 유저가 모두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 유저층이 대거 확보되면서 리니지M은 향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