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잡은 우마무스메, 韓 매출 3위로 껑충...카카오게임즈, 엔씨 독주 막았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와 더불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기존 히트작의 반등을 연이어 이끌어내 주목된다. 내년 출시될 대작들의 기대감도 누적되며 카카오게임즈를 '톱픽'으로 꼽는 증권사까지 등장했다.

21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가 엔씨소프트 리니지W를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까지 뛰어올랐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일 하트 애니버서리 업데이트를 진행, 출시 6개월차에 걸맞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덕분에 매출 순위 10위권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0월에는 이른바 '수영복 마루젠스키', '수영복 스페셜 위크' 업데이트를 통해 고성능 캐릭터를 새로 내놓으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지난 13일 일간순이용자(DAU, 모바일인덱스)는 12만명까지 치솟으며 지난 9월 수준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우마무스메의 일매출 또한 5억원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30일 꺼낸 오딘:발할라 라이징(오딘) '공성전' 업데이트로도 재미를 보고 있다. 공성전 콘텐츠는 길드들이 3개 성의 소유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치르는 대형 전투 콘텐츠다. 오딘의 최대 강점인 장엄하면서도 섬세한 그래픽이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는 공성전을 만나 시너지를 키우고 있다.

실제 11월28일~12월4일 주간 집계된 오딘의 주간순이용자(WAU, 모바일인덱스) 규모는 11만명으로 전주대비 약 1만명 가량 급증했다. 덕분에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리니지M-리니지W-리니지2M 3강과 치열한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1분기부터 예약자 100만명을 모은 '에버소울' 등 꾸준히 신작이 출시되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때문에 카카오게임즈를 내년 국내 게임업계 '톱픽'으로 꼽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대만 지역의 매출 하향 안정화 및 우마무스메 운영 이슈 관련된 부분들은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됐다"면서 "2023 년 대형 게임사 중 매출 규모 대비 신작 수가 많은 편이며, 기대감도 과하지 않기 때문에 신작 모멘텀이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며 신작들의 출시 일정이 매분기마다 계획돼 있는 만큼 점진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