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원신? 한국산 액션 RPG 스텔라 판타지를 만나다
엄청난 폭우가 지나간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에서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 2022)가 열리고 있습니다. 양일간 열리는 현장 행사를 찾은 참가자들은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라던가 '유명한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같은 것들을 엿보고 있습니다. 기자도 이틀째 자리를 지키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블록체인이라는 단어 뒤에 가장 많이 붙는 콘텐츠 장르는 '게임'입니다.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게임이 재밌어야 블록체인 경제도 활성화 된다"라는 이야기는 입버릇처럼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 재미를 검증하기에는 블록체인 씬(Scene)에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모양입니다. 재미란 주관적인 관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해볼 수 없으니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게 됩니다.
그런 KBW 2022에 시연 빌드를 출품한 단 하나의 게임사가 있었으니 링게임즈입니다. 2019년에 새 회사를 차린 이들은 <킹스레이드>를 만든 사람들이 주축이 되었으며,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직접 해보자"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는 <킹스레이드> 개발 및 사업 총괄 PD, 아트 디렉터 등을 포함해 총 65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KBW 2022에 마련된 링게임즈 부스
# P2E 원신? <스텔라 판타지>는 어떤 게임?
이번 하반기 중 출시를 앞둔 <스텔라 판타지>는 NFT 수집형 액션 RPG로 PC와 모바일에 함께 출시됩니다. 플레이어는 월드에서 4명의 캐릭터를 조작해 전투를 펼치게 되는데, 이들 캐릭터는 모두 개별화된 NFT로 존재합니다.
2021년 가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방향을 전환했는데, 액션은 전부 논타게팅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회사의 윤주호 대표는 "말뚝 딜을 하는 게 아니라 날아오는 레이저를 보고 피하거나 움직이는 팔을 보고 피하는 등의 액션성이 강조됐다. 이것이 다른 NFT 게임과 우리 게임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러 캐릭터를 꺼내어 적들을 물리치는 게 <스텔라 판타지>의 핵심 특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링게임즈의 윤주호 대표. 요청에 의해 픽셀라이즈된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체험 빌드에서는 세미 오픈월드 마을에서 NPC들을 만나고, 인스턴스 던전에 들어가서 액션을 펼칠 수 있었는데 일본 애니메이션이 생가나는 미소녀풍 캐릭터들이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는 모습은 <원신>이 연상됐습니다. 개발팀은 언리얼엔진을 사용해 악세사리부터 머리카락 한 올까지 모두 움직이는 섬세한 그래픽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스텔라 판타지>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NFT로 출시되지만, 캐릭터마다 어떻게 어웨이큰 하는지(각성시키는지), 또 어떤 아이템을 제작했는지에 따라서 상이한 능력치를 보유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엑시 인피니티>처럼 투자 대비 수익을 생각하는 게임이 아니라, F2P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NFT가 없어도 쭉 플레이'는' 가능한 게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윤 대표는 "P2E라기 보다는 'Play With Earn'을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스텔라 판타지>는 NFT 보유 없이도 접근과 일정 수준의 플레이가 가능하며, 게임의 궤도가 올랐을 때 NFT를 구매해서 더 강력해지는 모델로 추측됩니다. 반대로 게임을 접게 될 때는 가지고 있는 캐릭터 NFT를 시장에 내놓아 그간 플레이한 게임에 대한 보상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원신>에 비유하자면, 게임을 접을 때 잘 뽑아서 키운 쇼군을 판매해서 게임에 쓴 돈을 일정 부분 돌려받자는 아이디어겠지요. 캐릭터를 어떻게 키웠는지에 따라서 게임에서의 기능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같은 쇼군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가격을 보유할 수 있겠죠. 링게임즈는 <킹스레이드> 때부터 '모에'라던지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데 연구를 거듭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 NFT + 수집형 RPG 성공할까?
윤주호 대표는 수집형 RPG와 NFT가 잘 맞는 한 쌍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게임이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가 높고 커뮤니티성이 되게 강한데, NFT에서 이야기하는 커뮤니티과 같이 가는 호흡이 합쳐진다면 큰 시너지가 나올 것" 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며, <스텔라 판타지>가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되는 까닭입니다.
그러면 <스텔라 판타지> 커뮤니티는 어떤 곳일까요?
윤 대표는 "디스코드와 트위터에서 <스텔라 판타지> 커뮤니티가 있고, 그곳에서 유저들이 많은 의견을 주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실제 재화가 걸려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NFT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쪽은 일반적인 게임 유저들과는 조금 다른 니즈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스텔라 판타지> 커뮤니티에 들어온 유저들은 서브컬쳐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대거 포함되었다고 하네요.
그는 "다른 NFT 게임을 보면 동남아나 한국 유저들이 많은데, 우리는 피자 조각처럼 국가가 구성됐다. 일본 유저들도 적지 않은데 이게 되게 특이한 점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들 커뮤니티로부터 <스텔라 판타지>가 '실존하는 게임은 맞냐?'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실존하는 게임'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게임을 들고 온 것입니다.
<킹스레이드>는 시장에서 입증된 RPG지만, 이를 만든 사람 중 블록체인 게임으로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록체인 게임은 아직 시장에서 완벽하게 입증된 분야라고 부르기엔 이릅니다. (거시경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테고요.)
윤주호 대표에게 <스텔라 판타지>에 어떻게 블록체인을 포함시킬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윤주호 링게임즈 대표: BNB(바이낸스 체인)와 이더리움 멀티 체인으로 출시하려고 한다. 블록체인 자체가 그 기술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의 메인넷에만 종속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봤다. 유저들이 현재 쓰고 있는 네트워크를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BNB 체인은 게임 파이프라인에서 상당히 많이 쓰고 있고, 이더리움은 이미 이쪽(블록체인 게임)에서 증명이 완료된 파이프라인이다. 유저들이 선택할 수 있게끔 두 개 모두 열어 두었는데, 앞으로 블록체인 게임 입장에서도 하나의 체인에 종속되는 게 아니라 원하는 체인을 선택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현행 법에 따라서 <스텔라 판타지>는 한국에서 블록체인을 얹고 서비스할 수 없습니다. 윤주호 대표도 글로벌에서의 흥행을 우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윤 대표는 "한국 유저와 소통하고 픈 마음이 큰데, 한국 서비스를 위한 준비는 해 두었다. 한국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이니만큼, 한국 유저들만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상황이 개선되면 한국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라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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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게임 개발에 나선 킹스레이드 핵심 개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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