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69 - 비경 노가다와 파밍, 그리고 월드 임무

농축 레진을 만들어 놓으면 그나마 피로도를 조금 덜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을 한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레진은 항상 넘쳐나며, 그걸 다 녹인다 하더라도, 하루가 지나면 다시 풀로 차오릅니다. 그렇다는 말은, 매일 비경을 돌아서 녹이거나, 아니면 필드 보스를 잡아야 한다는 말이죠. 지금 당장 혼자서 잡을 수 있는 건 무상의 뇌전과 얼음 나무, 폭염 나무가 전부...

Aㅏ... 아직도 바람신의 눈동자를 다 모으지 못했습니다. 미니맵에 뜨는 것들은 귀찮아서 무시를 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시간 내서 날 잡고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군. 그 아빠한테 부탁을 받아서 통나무를 가져온 게 누구인 줄 알고? 내가 가져왔으니까 내가 마음대로 뿌사도 된다, 이거지.

그러더니, 또 이 임무라고? 이틀 연속이군. 어렵지는 않지만, 매우 귀찮습니다. 일일 의뢰와 비경에서 레진 녹이기, 보스 잡기, 필드 파밍... 이것만 하더라도 30분은 금방이죠.

고트 호텔 사장님한테 가니, 그동안은 해금되지 않았던 장식 상점이란 게 열렸네요. 속세의 주전자 퀘스트 깨고 나니, 그제야 비로소 뭘 하는 NPC인지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비경도 꼬박꼬박 돌아줍시다. 농축 레진 5개를 쏟으면 대략 6분에서 7분이 걸리죠. 하지만 그러고 나서 또 농축 레진 4개를 더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비경 밖에 있는 슬라임도 적절히 잡아야겠네요. 필드몹 레벨이 애매하게 걸쳐서 40이 약간 안되는데, 이러면 2성-3성 재화를 드랍하지 않는지라, 빨리 월드렙부터 올리기로...

아닌 게 아니라, 3레벨짜리 비경에 도전을 해보니, 아직 캐릭터들이 육성이 덜됐는지 매우 빡세네요;; 혼자서 들어가는 시련 비경도 아니고, 여긴 고수랑 같이 와야될듯...

Aㅏ... 도저히 안되겠다. 레벨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하고, 무기랑 성유물도 구리고, 특성 강화에 돌파까지 안되어있으니... 도주할 수밖에 없네요.

결국 Fail했습니다. 무기는 그렇다고 쳐도, 성유물이 제일 성가시네요. 필드 보스 잡는 것도 너무 귀찮아서 미루는 중인데, 진짜 날잡고 한다고 해도 하루이틀갖곤 택도 없죠.

그간 상자에서 얻었던 잡다한 1렙짜리 성유물들을 전부 다 강화에 발라줍시다. 한꺼번에 6개밖에 올릴 수 없어서 매우 귀찮고 번거롭군요.

4성 성유물이라 하더라도 강화를 바르면 성능이 그럭저럭 좋지만, 막상 재화가 부족해서 무기나 영웅처럼 레벨을 확 올릴 순 없습니다. 올 20강하면 좀 강해질텐데...

지난번에 받아놓고 미룬 월드 퀘스트 3종을 적절히 진행해줍시다. 설산에서 진행되는 퀘스트가 2개에, 리월항에서 시작하는 임무가 하나 추가됐네요.

먼저 비콘부터 회수를 해줍시다. 월드 임무라서 생각보다 그렇게 빡세지는 않을 것 같네요. 물론 기존에 받아놓은 층암거연과 비경 여는 퀘스트는 매우 빡세지만서도;;

Aㅏ... 여기 있군. 가끔씩 눈을 녹이면 안에서 수정 나비가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히 F키를 연타해야합니다. 그냥 대놓고 있을 때도 있고, 아니면 눈 속에 파묻혔을 때도 있죠.

그냥 눈은 녹이면 그만이고, 그렇지 않다면 빨간 돌을 적절히 주운 다음에 녹이고 가져와줍시다. 설정상 고대의 얼음이라는 것 같던데, 도대체 얼마나 방치된 걸까요?

아니, 고대의 얼음 속에 파묻힐 동안 유기하고 있었을 땐 언제고, 힘들게 다 가져오니깐 나더러 다시 설치하라고? Aㅏ... 이러는 거 보면, 나중에 회수할때도 또 날 시키겠군.

좌우간 바라는 건 많네요. 만에 하나라도 거절을 하면 온갖 구질구질한 변명을 다 들어야 합니다. 결국 거절하는 옵션은 없고, 어쩔 수 없이 전부 다 설치하는 수밖에...

하필이면 설치해도 이런 자비없는 곳에 설치하고 오라고 합니다. 암벽등반 하다가 얼어죽을 수도 있으니, 하나 설치하고 일곱신상에 가서 피를 채우고 하는 식으로 해야할듯...

귀찮아 죽겠네. 여기까지 올라오려면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무섭다는 이유로 여기 오고싶지 않다고 하더니, 확실히 초인급의 체력이 없다면 감히 엄두도 못 내겠네요.

고마운 줄 알면, 좀 짭짤하게 달라고. 모라를 한 100만 모라쯤 주던지, 아니면 원석을 한 100개쯤 주던지. 이벤트 할때는 그렇게 혜자스럽게 뿌리더니 말이야.

그러고 나서 바로 다음 월드 임무. 선행 임무를 지난번에 깼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다지 빡세지 않은 임무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얼음 녹이는 임무가 설산에서 제일 빡센 임무죠.

이보시오, 사이러스 양반? 내 얼굴을 보자 마자 그 소리인가. 이제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명예 기사 신분과, 모험가 길드의 모험가 신분이 적절히 동시에 공존하고 있네요.

금방 비콘 설치하고 막 돌아왔는데, 다시 현장으로 가줍시다. 확실히 맵은 아름답지만, 여기서 진행되는 퀘스트는 정말이지 자비가 너무 없어서 안타깝네요.

이 양반은 얼어죽지 않으려나? 몹들이야 내가 잡을 수 있다지만, 주인공도 살아남기 힘든 곳에서 일개 NPC양반이 수색을 한다는 게 좀 말이 안 되는데...

경솔한 팔라드가 왜 경솔한지 알 것 같기도 하네요. 이 아재는 안타깝게도 설산에서 동료 한 명을 적절히 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가 얼마나 자비없는 곳인데, 거길 혼자서 보내?

어째 설산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서 멀쩡히 살아서 돌아온 사람이 없는 것 같네요;; 방금 따라 들어간 모험가 길드 양반들도 나중에 실종되면, 또 나보고 찾으라고 할 거 아닌가?

좌우간 설산 양반들은 잠시 치워두고, 이제 리월쪽으로 와줍시다. 비콘도 설치하고, 모험가 길드도 파견 보내놨으니, 마지막으로 무대 수리를 도와주도록 해야겠네요.

Aㅏ... 벌써 내 소문이 다 팔렸군. 진짜 하다 못해서 별의 별 일들을 다 시키는구만. 당장 사람이 죽거나 다칠 만한 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딱히 나서고 싶지는 않은데...

그래도 절운고추는 못 참지. 언제 쓰일지 모르니, 적절히 맵에 하나씩 핀을 찍어둡시다. 몬드에 낙락베리가 있다면, 리월에는 절운고추가 있습니다.

워프 포인트를 쓰면 1초만에 오갈 수 있지만, 확실히 걸어서 그 먼 거리를 가라고 한다면 자비가 없는 거리이긴 하지. 게다가 연장까지 챙겨서 가는 건 말이 안 됩니다.

Aㅏ... 군옥각에 있는 운근이 전용 무대를 만든 게 이 양반이었군. 역시 장인들은 리월항에 대놓고 돌아다니지 않고, 이런 산속에서 은둔하고 계시는군.

소나무 3개랑 염료 하나? 그런 거는 미리 준비해놨어야지! 상황이 급하다는 걸 알면서 저러네. 그러면 재료값 지원해주는 대신에 출장비를 안 받으면 되겠네.

계약의 도시 리월에서는 사기꾼이 없을 줄 알았더니, 법을 악용하는 양반들이 있기는 한가봅니다. 이래서 법률 상담가 연비가 필요했던 거군요. 그 명함을 적절히 쓸 때가 왔습니다.

소나무는 필드에서 때리다가 몇개 얻은 게 있었던 것 같고, 염료는 귀찮게도 주전자 안에 들어가서 합성을 해야합니다. 일몰열매 하나가 염료 하나라니? 이런 연금술이 있나.

그런데... 하마터면 두번 오갈뻔 했습니다. 이러는 거 보면, 평소에 나무를 많이 캐놔야 할 것 같네요;; 어디에 쓰이는 건지 몰라서 파밍을 안 해놨더니, 이런 불상사가...

거기까지 걸어서 가는데 그렇게 오래 걸린다고? 하긴, 하루가 24분인 세계관에서 워프 포인트 없이 거기까지 가려면 좀 빡세긴 하겠지. 거기다 연장까지 챙겨들고 간다니 말이야.

그런데 막상 다음날 저녁이 되어서 도착했더니, 정작 무대를 고칠 사람을 멀리서 불러놓고서는 무대를 고치지 않겠다고 떼를 쓰고 계시네요;;

현실적인 문제를 들먹여봐도 Fail. 아니, 중간에서 오라가라 한 사람은 어쩌자는 거야? 저 장인 양반은 그렇다고 쳐도, 내가 중간에서 고생한 거는 적절히 돈으로 보상받아야겠군.

그러더니 갑자기 운근이가 등장했습니다. 나름 리월에서 응광 다음으로 비중을 많이 밀어주고 있는데, 정작 전설 임무나 마신 임무가 아닌 월드 임무라서 더빙은 안 돼있네요.

군옥각 같은 화려한 무대에서 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런 작고 초라한 듣보잡 무대에서는 왠지 몸값 때문에 공연을 선뜰 잘 안 할 것 같네요.

Aㅏ... 그러면 사람들 데리고 적절히 철수해야겠네. 계약의 도시 리월에서 계약을 파기하시겠다? 어림도 없지. 돈을 내놓든지, 아니면 법률 자문 연비를 불러서 다스려야겠군.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고? Aㅏ... 흔한 클리셰군.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는 그런 구질구질한 건 접어야지. 당장 돈이 없어서 망하게 생겼는데도 과거 타령이라고?

모르겠고, 출장비는 받아야지? 나도 중간에서 광대가 된 기분이라서 적절히 빡치는군. 저 할배를 설득하든지, 아니면 출장비만 받고 철수하든지 해야지.

추억이 돈을 가져다 주지는 않으니깐, 현실적으로 가자니깐. 주인장은 배째라 하고, 정작 저기서 공연하는 양반은 무대가 구려서 사람들이 욕하고 매출도 떨어지니깐 바꾸자는 거지.

운근이 사장이였어? 건물은 저 할배꺼고? 이런 젠장, 역시 리월에는 부자가 많군. 몬드에 다이루크 형님이 있다면, 이 리월에는 그냥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전부 다 금수저네.

이러는 건 또 귀신같이 나를 부려먹네. 내가 한가해 보이나? 마신 임무도 싹 다 미뤄놓고 월드 임무부터 깨고 있는데, 역시 메인퀘가 아니면 리월의 영웅도 취급이 영 좋지 않네.

아니, 이게 뭐야? 여기서 구할 수 있는 거였으면 아까 통나무 3개랑 염료같은 거는 나더러 왜 가져오라고 한 거지? 사람들이 단체로 짜고 나를 부려먹고 있구만.

이런 젠장, 이 할배 아무래도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모양이군. 몬드성에 있는 주정뱅이들 저리가라 하는 수준입니다. 저 독불장군을 어떻게 설득을 시켰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아니, 그렇게 이틀동안 고생하고 받는 하루 일당이 고작 8천 모라야? 밥 한 끼에 4천 모라고? 진짜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네. 이러는 거 보면, NPC지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이 양반, 짜레비치보다도 더 짠돌이네;; 그 양반은 간단한 거 시키고 5천 모라를 줬지만, 이 양반은 그보다도 훨씬 더 빡센 일을 시켜놓고 2천 모라를 주네?

항상 제시된 가격의 반의 반을 깎는다고? 그럼 처음부터 100만 모라를 요구했다면, 25만 모라를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 리모델링 한번 하는데 한끼 밥값도 못 주나? 아무래도 법률 상담가 연비한테 찾아가서 저 양반 콩밥 좀 먹여야겠네요. 노동법 위반으로.

그렇게 그나마 당장 진행이 가능한 월드 임무가 완벽하게 끝이 났습니다. 이젠 진짜 2장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데... 이건 또 뭐야? 이벤트가 무슨 이렇게 많아?

Aㅏ... 선행 퀘스트가 또 너무 많네요. 이벤트 오픈 후에 뭐가 진행이 된다고 하니, 이거는 미리 열어놓든지 해야겠습니다. 아쉽지만 이번에도 빠른 체험을 하는 걸로...

메인퀘 2장에 넘어가기 전에 각종 월드 임무와 전설 임무는 다 정리를 해놓고 넘어갈 생각이었습니다. 길게 끌면 끌수록 계속 퀘스트가 쌓이기 시작하는데... 레벨이 올라서 몹들이 더 빡세지기 전에, 빨리 메인퀘를 밀든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