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블루 아카이브 12화] 이렇게 최악이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오늘 마지막 화인 12화가 방영되었음. 나는 스타레일을 하면서 감상했음. 솔직히 말해서, 11화가 너무나 실망스러워서 집중해서 볼 수가 없었음.
마지막 화는 호시노를 구출하기 위해 카이저 코퍼레이션의 기지를 쳐들어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음. 마지막 결전이라는 걸 아는지 힘을 주며 만들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음.
하지만, 그뿐이었음. 넣을 필요가 없음에도 꾸준히 들어가는 발차기 장면, 몇 번이고 재탕하는 노노미의 미니건을 발포하는 장면, 있으나 마나 한 선생님의 존재(물론, 지휘를 제대로 묘사할 자신이 없다면 그냥 병풍으로 놔두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봄), 여기에 또다른 재탕 장면(아루가 경악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파고들면 따질 게 많은 부분이 여전히 존재했음.
그나마 볼만한 장면을 고르자면, 카이저 이사가 자신이 망해간다는 현실에 멘탈이 붕괴되어가는 모습과 호시노의 독백씬 정도? 전투씬보다는 이 두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음. 그것만 빼면 딱히 기억에 남는 건 없었음.
하, 처음 애니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명일방주처럼 원작 분위기와 유사하게 만들어 줄지, 아니면 프린세스 커넥트처럼 수작이 되어줄지 기대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도저도 아닌 괴작이 나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음. 역시,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그 재료를 이용하는 요리사의 역량이 미달하면 쓰레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건가? 가장 크게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 최악이 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라고 봄.
나올지 안 나올지 불투명하나, 만약 2기가 나온다면 제발 다른 감독이 맡아서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