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재미있는 원신 3.6 이벤트

원신 3.6버전이 업데이트 됐을 때, 굉장히 실망했었다.

우선, 희생무새 나히다 전설임무 제2막이 수메르 내내 써먹었던 클리셰를 다시 한번 짬뽕해놓은 스토리에 불과했기 때문이었고

자잘하게 진행됐던 이벤트들도 그냥 일일퀘스트 하나 추가된것이지 재미를 느끼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뽑기야 비틱으로 재미 좀 봤다지만 무기뽑은 뽑아놓고도 강화하는게 일이다.

하지만! 며칠전 시작된 메인이벤트가 있었으니

바로 각 학파의 대표들이 나서서 경쟁하는 아카데미의 축제!

사실 예쁜 여캐들 놔두고 남캐들만 메인 차지하고있는게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며칠동안 진행하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해보니 꽤나 만족스러웠다.

이 사막여우는 제 전공과목 나왔다고 저 와중에도 1등했다.

우선, 사람들과 나비에 둘러쌓여서 간다르바 성곽에서 있을 강좌 홍보하는 광기의 학자 타이나리도 봤고

이거 완전 프로포즈 아니냐

머리에 예쁜 장식하고 캔디스와 데이트하는 데히야도 봤고

각 학파들의 이벤트도 한번씩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난이도는 엄청 낮아서 쉽게할 수 있었는데 그 중 문제가 카베가 속한 학파의 연결 프로젝트였다.

원리 브릿지 무엇

내가 어떤 게임을 하든지 구매만 하면 어느정도는 찍먹을 하는 편인데, 그 중 유일하게 찍먹도 실패한 게임이 있었다.

바로

다리놓는 게임, 폴리 브릿지

해도해도 모르겠고 재료의 제한까지 있어서 하면서 스트레스까지 받았던 게임인데

순한맛이긴 하지만 폴리 브릿지를 연상케하는 미니겜이이 있어서 하면서 자재들 놓기도 전에 머리 쥐어 뜯을 뻔했다.

게다가 단순히 자동차가 횡스크롤로 움직이는 폴리브릿지와는 다르게 원신은 3D게임이라, 수직높이까지 고려해야하는 것이었다.

저따위 배치를 하려고 20분가까이 멍때리며 멘붕 온 내가 바보같지만-실제로 배치 하고 한두번만에 성공하긴했다- 아무튼 그렇다.

최근 원태기 오면서 좀 심심하고 게임을 접어야하나 고민까지 했었는데, 막상 다시 이벤트 시작하니 즐거운게 원신을 놓지는 못할 모양이다.

이제 곧 현생살러 가야하는데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