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게임 - 카운터사이드 당장 시작해?
나는 게임을 진득하게 하나만 오래 하지 못한다.
모바일 게임은 유독 이 증상이 더 심하다.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의 가벼움 때문일까 조금만 지루해져도
금방 접어버리고 만다.
그런 와중에 유독 오래한 모바일 게임이 있다.
내가 보통 모바일 게임을 시작하면 아무리 재밌어도 3개월 정도 인데
이 게임은 첫 출시 때 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2주년을 맞이 했다.
그래서 늦었지만 2주년인 기념으로 애증의 게임 카운터사이드에 대해서 말하려고 한다.
카운터사이드 (줄여서 카사)
지금으로 부터 2년전 넥슨에서 정초부터 정말 열심히 광고를 했던 게임이 있다.
보통 이 정도 광고를 하면 왠지모르게 혹하게 되어서 사전예약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전예약자 몇백만! 이런 문구가 제일 위험하다.)
그 당시 광고는 기억이 안나지만 CBT 당시 유저들이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피드백에 일러스트를 전부 뜯어 고쳤다는 풍문을 듣고
나도 개발진이 이 정도 애착에 노력이면 좋은 게임이지 않을까 해서 시작을 했었다.
카운터사이드의 로비화면 ( 금발 선글라스는 이번 신규 캐릭터인데 나는 뽑았다.)
카사는 서브 컬쳐 어반판타지 RPG 게임이다.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다면 미래도시 같은 곳에서
어벤져스 같은 초능력자들이 괴물과 싸우는 설정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미래도시라더니 아직도 박격포나 들고 다니는 나의 최애 캐릭터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던 시기의 겜돌이라면 팔라독이라는 게임을 알것이다.
초마다 생성 되는 코스트를 이용해 쥐나 코뿔소 같은 동물들을 뽑아
상대방의 성을 부수던 명작 게임이었다.
카운터사이드 플레이 역시 팔라독과 유사하다.
정확히는 체스와 팔라독을 섞었다고 표현하는것이 옳은것 같다.
이면세계라는 곳에 가기 위해서는 전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게임 시작 시 이렇게 전함을 체스처럼 먼저 배치, 조작한다.
왠지 팔라독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모습 (이래서 카사가 좋았나보다)
하지만 팔라독과는 다르게 뽑기를 이용해서 캐릭터를 모아야 한다.
또한 내가 스토리를 제대로 읽지는 않았지만 설정 상 이면세계라는 곳을 들어가려면
전함에 내가 가진 캐릭터를 태워서 진입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함도 등급이 있으며 좋은 등급일시 더 강력한 스킬을 보유 하고 있기 때문에
전함 역시 얻기 위해선 현찰이나 노력이 필요하다.
캐릭터 뽑기 화면
전함1 왠지 고래를 닮은것 같다
전함2 로망이 넘치는 외형이다.
캐릭터를 모아야 하는 만큼 카사의 세계관에는
세가지 종족?이 존재 한다.
전차나 전투기 같은 기계로 이루어진 메카닉
능력은 없지만 늘 전장에서 굴러왔기 때문에 전투센스가 있는 솔져
마지막으로 주인공격 되는 초능력자 집단 카운터
이렇게 세가지가 존재 한다.
세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결국은 다 얻을 수 있으니
마음이 가는대로 시작해보자.
메카닉 중 하나인 타이탄
어려서부터 로봇을 동경하던 사람들에게 로망을 불러일으킨다.
솔져 중 하나인 관리국 총병
군대를 갔다온 남자라면 왠지 정감이 가면서 애착이 생길수도 있다.
카운터 중 하나인 힐데
카운터는 보통 이런 미소녀,년 캐릭터들이 많다.
게임 사에서도 그렇고 내가 봐도 스토리 보단
건틀렛이라는 유저간의 pvp 컨텐츠에 중점을 두는 것 같다.(보상이 매우 좋다)
이 게임은 이제는 뉴비가 많이 없어서 남은 사람들이 고이기 시작했는데
내가 카사가 처음 나왔을 당시부터가 아니고 중간에 시작 한 유저라면
이 컨텐츠는 살짝 부담 되면서 힘들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들어가서 이기고 나오면 언제나 짜릿하게 느껴진다.
카운터사이드의 pvp 외 컨텐츠들
(스토리는 실제 이 게임을 만든 대표님이 직접 쓰셨다고 하니 플레이 하면서 어떤지 즐겨보자)
카사의 pvp 컨텐츠 친선전은 새로 나왔으니 친구가 있다면 같이 즐겨보자
(아쉽게도 이 게임은 나도 같이 할 친구가 없으니 닉네임을 보고 친구신청을 마구 보내도록 하자)
pvp 승리의 맛은 언제나 달다.
카사는 설정 상 내가 한 회사의 사장이라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내가 캐릭터 뽑기라는 사원을 스카우트 하며
자경단 같은 것을 하는 용병 기업을 운영 하는 게임이다.
최근에는 내 회사의 내부를 꾸미는 기능도 나왔으니
꾸미기를 좋아하는 현실 회사원이라면 여기서 회사의 이곳저곳을 꾸미며
직접 본인이 사장이 되어보자
게임에서도 우리 회사는 매우 가난하다, 의자라고는 한개 뿐이다.
카사를 2년 동안 봐 오면서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운영을 보았다.
순식간에 갓겜 소리를 들으며
유저들이 카운터사이드 당장 시작해! 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광고를 하기도 했었고
개발진의 의도와 유저가 느껴지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락을 가기도 했었다.
1주년만 가도 오래 간 게임이다 라고 생각 했던 게임이 어느덧 2주년이라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기 보단 나이를 그만큼 먹었다는 것에 슬픔이 몰려온다.
그래도 매일매일 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간간히 들어가 적당히 즐긴다.
간만에 하려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없어져 있으면 슬플것 같다.
그러니 앞으로도 오래갔으면 한다.
역삼동 주민회 김철수 아저씨 목소리는 대체 언제 나오냐!!!
미소녀,년 캐릭터들 사이에서 가족들을 위해 싸우는 멋진 아저씨
카운터사이드 당장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