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 브롤스타즈 ft. 최고령(?) 브롤러의 오픈 런

스타필드 수원 브롤스타즈

ft. 최고령(?) 브롤러의 오픈 런

"방학 때 뭐가 제일 하고 싶어?"

"음... 집에서 빈둥빈둥, 하루 종일 오락하는 거요."

"무슨 오락?"

"브롤스타즈요."

후브르는 브롤스타즈가 하고 싶어요. 언젠가 스타필드 수원이 오픈 했을 때, '꼭 가고 싶은 건 아닌데...' 자기도 가고 싶다고 하는 말을 했을만큼 브롤스타즈에는 진심이에요. 일주일에 딱 세 시간. 토,일 1시간 30분씩 브롤 스타즈를 하는 순간이 그렇게 즐거운 중학생이죠. ㅎㅎ

하루 종일 집에서 브롤스타즈를 하고 싶다는 후브르를 위해서 오픈 런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설날 전날, 다행히 학원도 쉬는 날이어서 하루 종일 게임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죠.

저녁에 '내일 아침에 스타필드에 갈까?' 물어보는 순간 입꼬리가 귀에 걸리는 얼굴. 밤에 잘 때, 아빠 손을 꼭 잡고 '아빠? 아빠?' 부르면서 들떠서 잠을 못 자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지만 오픈런을 같이 해주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좋아하는 걸 안 해줬으면 어땠을까요?;;;;

아침에 가면 출근시간이라서 너무 막힐 것 같았어요. 대략 2시간 30분. 너~~무 밀리는 길. 그래서 새벽에일어나서 전철을 타고 용산까지. 용산에서 수원역까지 기차로. 수원역에서 화서역까지 전철을 타고 스타필드에 도착!

8시 30분쯤 도착을 했는데, 앞에 36명! 더 빨리 갔어야 했나?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36등이면 빠른 번호에요.^^

브롤스타즈 게임을 대기한다면?

스타필드 정문 옆에 예약 대기존에서 줄을 지어서 대기를 하면 9시에 직원분께서 무엇을 할 예정인지 물어보세요.

3 vs. 3 게임. 아레나. 포토존 중에 하나를 고르면 그것에 맞는 큐알 코드를 보여주세요. 1명당 1개를 고를 수 있으니까 아이들은 게임을 고르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게임을 한 번 더 선택해도 되고, 아니면 포토존을 선택해서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셔도 좋아요.

저희 아이들은 3 vs.3 게임을 선택하고, 엄마, 아빠는 포토존을 선택했어요.

이렇게 대기 등록이 완료되면 그 다음은 자유롭게 스타필드가 오픈할 때 까지 시간을 보내시면 돼요.

스타필드 오픈은 10시. 이렇게 등록이 되는 건 9시 30분 전이니까 근처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시는 것도 좋아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697번길 17

스타필드 주변 주택가는 음식점이 다 문을 닫았는데, 화서역 맞은 편에 있는 화서프라자와 상가 건물들은 많이들 문을 열었더라고요.

김밥나라에 들어갔는데, 사장님께서 아이들을 보시더니 스타필드에 왔냐고 물으시면서 며칠 전에는 세종시에서도 왔다 가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이들 게임을 시켜주려고 부모님들이 데려오셨다면서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한 마디.

"너희들 엄마, 아빠한테 잘 해. 이렇게 꼭두새벽부터 게임 시켜줄려고 데리고 다니시잖아.^^"

사장님 덕분에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인사를 한 번 더 받았어요. 아침을 맛있게 먹고 스타필드로 입장했죠.

자기 순서를 기다릴 때까지 아이들은 브롤스타즈 삼매경. 하루 종일 게임만 하게 해주는 관계로 스마트폰을 잡고 게임만 하는 모습을 하루는 참았어요.^^;;(하루쯤은 봐줄 수 있어요. ㅎㅎ)

오픈 런을 했는데 알고 보니 중학생은 저희 아이들 뿐. 다들 조그만 초등학생들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왔는데, 저희 아이들만 중학생이었어요.

예비 중2, 중3이 브롤스타즈. 키도 179cm인 큰 형아가 머리 두개 만큼 키가 적은 꼬마 아이들이랑...^^;; 현역 수능 수험생과 4수생의 대결같은 느낌.

더 반전은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한 방에 졌다는 사실. 세트 스코어 2대 1로. 첫판에 전사했죠. 아무래도 능수능란하게 게임을 하는 아이들에게 일주일 세 시간은 훈련량은 너무 적은 시간이었어요. ㅎㅎ

게임이 끝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직원 분께서 사진을 가족 사진처럼 찍어주세요. ㅎㅎ 큐알 코드를 찍으면 스마트폰으로 다운이 되더라고요.

스타필드 수원에는 게임장(?), 오락실도 있어요. 아이들은 낚시 게임을 하다가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어요. 진짜 낚시처럼 빡세게 하더라고요.

스타벅스 별마당은 정말 멋지더라고요. 아이들 덕분에 오랜만에 눈호강을 했어요. 혹시라도 나중에 수원에 갈 일이 있으면 한 번 더 들러보고 싶은 곳이에요.^^

스타필드 주차 시간

주차장 개방시간은 10:00~22:00. 만약 오픈런을 하실 생각이라면 차는 가지고 가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근처에 화서역 환승주차장이 있는데 기본 30분에 500원, 추가 10분당 200원씩.

그러니까 4시간 동안 주차를 한다면? 4700원 정도 요금이 나와요. 스타필드는 영화만 봐도 6시간 주차가 무료인데, 살짝 아깝죠.

그러니까 오픈런은 가능하면 대중교통이 좋은 것 같아요.^^;;

스타필드 식사 브레이크 타임

스타필드 식당은 거의 대부분 브레이크 타임이 있더라고요. 15:30~17:00 이 시간대가 브레이크 타임

식사를 하시려면 가능하면 그 시간대는 피하시는 게 좋아요. 식당에서 식사는 안 되지만 카페에서 커피는 가능한 곳도 있기는 해요.

아이들 덕분에 평생 안 해본 오픈런도 해 보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하루 종일 놀고 온 아들들이 손을 꼭 잡고,

"아빠, 엄마 고맙습니다." 이 한 마디를 하는데 왜 그렇게 예뻐 보이는지...ㅎㅎ

공부도 중요하지만 방학인데, 하고 싶은 일 하나 정도는 하도록 살펴주는 것도 친밀한 관계를 위해서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하루였어요.^^

이상 최고령(?) 브롤러들의 스타필드 오픈 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