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KGC인삼공사, 서울SK나이츠 물리치고 V4 달성!!

KGC인삼공사...챔피언 결정전 7차전 연장 혈투 끝 SK나이츠에 100-97 승리

구단 역사상 4번째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올라

동아시아 슈퍼리그, 정규 시즌, 챔피언 결정전 3관왕 달성

2022-23 통합우승을 달성한 안양KGC인삼공사 (출처: KBL)

2022-23 한국프로농구(KBL)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 안양KGC인삼공사가 연장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서울SK나이츠에 100-97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챔피언 결정전 시리즈 합계 4-3으로 SK를 제치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구단 역사 상 4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 2번째 통합 우승이다.

7일 오후 6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2-23 챔피언 결정전 7차전은 경기를 앞두고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양 팀은 시리즈 내내 엎치락뒤치락 하며 치열하게 우승을 위해 부딪혔다. 이러한 열기에 1차전을 제외한 2-7차전 모두 관중석이 매진되었다. 7경기 동안 37,059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으며 15년만에 KBL 챔피언 결정전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많은 관심에 보답하듯 경기는 1쿼터부터 치열했다. 1쿼터 중반 KGC의 외국인 용병 스펠맨이 파워풀한 덩크슛 2방과 3점 슛 등을 포함해 연속으로 9점을 몰아치며 앞서 나갔지만 SK의 김선형과 최성원의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챔피언 결정전 답게 주고 받는 치열한 공방 속에 24-26으로 SK가 앞선 채로 1쿼터가 종료 되었다.

공격을 시도하는 KGC인삼공사 스펠맨 (출처: KGC인삼공사 페이스북)

이어진 2쿼터 초반 KGC의 배병준이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라이언킹' 오세근 역시 3점 슛을 적중시키며 7점 차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선형이 3점 슛으로 응수하며 따라 붙었으나 스펠맨이 2쿼터에만 10점을 넣는 활약 속에 KGC가 53-48, 5점 차이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는 '플래시 썬' 김선형의 쿼터였다. KGC는 3쿼터 초반 오세근과 배병준, 변준형이 연속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11점 차이로 차이를 벌렸다. 위기의 순간 김선형이 빛났다. 3쿼터 중반 김선형이 연속해서 신들린 돌파와 3점 슛 등 15점을 몰아치며 점수 차를 좁혔고, 자밀 워니가 이에 가세해 득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변준형과 오세근이 SK의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각각 -모두 성곡시키며 재역전, 74-71로 다시 KGC가 앞선 채로 3쿼터가 종료되었다.

레이업을 시도하는 서울SK 김선형 (출처: SK나이츠 공식 홈페이지)

쿼터 초반 두 팀의 점수가 11점 차이로 벌어지며 경기의 흐름이 KGC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김선형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선형은 3쿼터에만 총 19점을 올리면서 챔피언 결정전 국내 선수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4쿼터 역시 명승부가 이어졌다. 4쿼터 초반, 변준형과 스펠맨이 연속으로 득점하며 KGC가 다시 8점 차로 리드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SK 역시 만만치 않았다. 3쿼터에 환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김선형과 최부경, 최성원, 자밀 워니 등이 약 5분 동안 16점을 집중했고, 이 시간동안 불과 4점만을 내주면서 흐름을 다시 가져와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4점 차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KGC가 작전 타임 이후 스펠맨과 오세근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막판 김선형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면서 승부는 연정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의 운명이 결정될 연장전 역시 치열했다. SK의 최부경이 먼저 득점에 성공하였으나 KGC의 변준형과 배병준이 연속 5득점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이후 치열한 공방 속 연장전 막바지 오세근이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97로 격차를 벌렸고 SK의 마지막 추격을 KGC가 잘 막아내며 그대로 경기 종료, 시리즈 합계 4-3으로 SK를 격파하고 통산 4번째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우뚝 섰다.

연장전 종료 직전 투입을 준비하는 양희종 (출처: 스포츠서울)

경기 막판 승리가 확실 시 되자 KGC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겨두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가 결정된 양희종을 투입하며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양희종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코트를 떠난다. 이날 부상으로 인해 벤치에서 대기하던 양희종은 KGC의 승리를 예감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양희종은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플레이오프 MVP 오세근과 통합우승을 차지한 KGC인삼공사 (출처: KGC인삼공사 페이스북(좌), KBL(우))

한 편 이날 경기는 어떤 팀이 이기든 손색없는 치열한 명승부였다. SK의 김선형은 37득점 10어시스트 5스틸 등을 기록하며 2022-23 정규 시즌 MVP의 위엄을 보였고, 최성원과 자밀 워니 역시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아쉽게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KGC에서는 스펠맨이 34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오세근은 20득점 13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맹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2022-23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쥐었다.

중앙대학교 전성 시대를 함께 이끌던 '중앙대 듀오' 김선형과 오세근, 고려대학교 선후배 관계인 전희철 SK감독과 김상식 KGC감독의 맞대결 등으로 많은 관심을 끌던 2022-23 챔피언 결정전은 결국 오세근과 김상식 감독의 판정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정규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 자리를 줄곧 유지하며 KBL 역사상 3번째로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KGC는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도중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우승을 포함해 통산 4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과 통산 2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등 3관왕을 차지하며 2022-23시즌을 찬란하게 마무리하였다.

출처: KGC인삼공사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