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돌파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정식 서비스 일정 확정

검사 모바일 드디어 중국 서비스 하는군~

오늘 중국에서 베타테스트에 돌입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현지 정식 서비스가 다음 달 26일에 시작된다.

펄어비스의 히트작 '검은사막 모바일'은 '한한령'이 발동해 있는 상황에서 판호(현지 서비스 허가권)를 획득하고 실제 출시까지 이뤄낸 첫 사례다.

텐센트가 계열사 아이드림스카이를 통해 판호를 획득하고, 두 회사가 공동서비스에 나선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를 미루고 '검은사막 모바일'을 우선 선택한 셈이 됐는데, 이를 통해 어떠한 성과를 낳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24일 아이드림스카이와 펄어비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베타테스트를 오늘부터 진행하고 정식 서비스는 4월 26일에 시작하기로 확정했다"며 "정식 서비스 시작 날짜는 4월 첫 주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제작한 동명의 PC MMORPG '검은사막'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MMORPG다. 글로벌 흥행작인 '검은사막'의 콘텐츠와 유려한 그래픽을 모바일에 잘 이식했고, PC 버전 원작에 못지 않은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원작과 모바일 버전 모두 펄어비스의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검은사막' 원작의 흥행으로 카카오게임즈가 IPO(기업공개)의 발판을 마련했고,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을 더해 IPO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내 배급사 아이드림스카이는 텐센트의 계열사다. 한국 게임을 다수 픽업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텐센트가 계열사를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배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현지 배급은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함께 진행하게 된다.

텐센트가 현지 시장에서 누리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콘텐츠 파워가 더해지게 됐는데, 이를 통한 현지 흥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져 왔다.

3월 24일로 베타테스트 돌입 날짜가 정해졌으나, 게임 규제가 심해지는 현지 상황 탓에 출시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4월 26일로 출시를 확정하고 관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텐센트는 앞서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의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판권을 확보하고 출시를 앞뒀으나, 출시를 하루 앞두고 서비스를 연기한 바 있다. 이후 서비스 재추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으나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먼저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텐센트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서비스를 연기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대신 '검은사막 모바일'을 선택한 셈이 됐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한국 내 정식 출시가 이뤄진 24일 중 중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베타테스트가 진행되고, 약 한달여가 지난 후 '검은사막 모바일'의 현지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게 됐다. 두 게임의 성패가 어떻게 드러날지, 텐센트의 향후 선택은 어떠할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