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뮈렌'의 캐릭터, '에버소울'의 홍란과 너무 닮았다?

1년 반 이상 줄기차게 즐기던 '에버소울' 게임을 뒤로 하고 필자도 최근 '운빨존많겜'에 빠져서 이 게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만에 접속한 '에버소울'에서 다시 정령들이 반겨주니 무척 기뻤는데 최근 그라비티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한 '뮈렌: 천년의 여정'의 캐릭터가 '에버소울'의 정령 홍란과 무척 닮은 듯하다.

이 캐릭터가 뮈렌에 나오는 캐릭터라고.

에버소울의 야수형 정령 홍란. 위 사진과 비교하면 포즈, 뿔, 줄무늬 공 등 너무 닮았다.

중국의 인치(INCHI) 게임즈가 개발한 '뮈렌: 천년의 여정'은 '천년지려 엘프(千年之旅ELF)'란 이름으로 중국에서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다. 국내 정식 출시는 중국보다 1년가량 늦은 셈이다.

이 게임도 수집형 턴제 모바일 RPG로, 일종의 사역마인 '성흔'을 수집하고 강화해 전투를 하는 방식이다. 이런 게임은 대부분 그 형태가 비슷하지만 이쯤 되면 캐릭터를 노골적으로 베낀 게 아닌가 싶다.

사실 '뮈렌'의 일러스트는 과하게 강조된 가슴과 육감적인 몸매다. 부담을 넘어 징그럽기까지 하다. 그에 반해 홍란이 오히려 이상적인 글래머 몸매이지 않을까.

PNG 파일의 검은 배경 캐릭터가 아닌 정상적인 캐릭터 디자인으로 다시 보자.

수많은 서브컬처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비슷한 종족, 비슷한 디자인의 충돌은 피할 수 없다. 최근 '블루 아카이브'와 이 게임의 제작진이 나가 새롭게 선보인 '프로젝트 KV'의 캐릭터 디자인만 해도 유사성이 상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사 게임만의 오리지널리티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 캐릭터라고 하면 우연히 닮은 캐릭터라기보다는 일단 베낀 캐릭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