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엔드 컨텐츠를 정복한 사람
오랜만에 원신을 다시 켰다. 안 킨지 1년을 넘겼었던 것 같다.
나선비경 다시 돌아보고 현실 속 환상극이라고 여러 캐릭터 쓰는 게 중점인 전투도 나왔나보다. 원신은 전투가 엔드 컨텐츠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임이지만 표면적인 엔드 컨텐츠이긴 하니 기록해본다.
내 캐릭터 중 가장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 호두. 오랜만에 해먹어도 맛있는 호두파이었다. 라이덴과 미코도 세팅이 잘 돼있는데 같이 쓸 수 있는 과부하 조합이 있길래 써봤다.
환상극도 내 약한 캐릭터들까지 끌어모아서 적절히 배치하는 재미가 있더라. 별 다 모으느라 트라이를 한 번 더했다.
시험 끝내고 걱정 없이 하는 원신은 또 다른 재미였다. 4년 전 고3때부터 학교 기숙사에서도, 군대에서도 꾸준히라고 하긴 어렵지만 오래동안 해오고 있는 게임인데 게임이 발전하는만큼 나도 4년 간 성장했던가 돌아보게 된다. 별로 그렇진 않은 것 같다. 게임이 나를 성장하게 하지 못하는 건지 성장하지 못하는 나를 게임에서 위로받는건지 잘 모르겠다. 아마 그 둘 다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