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작한 브롤스타즈 점수 올리기

(사진은 2월에 체육 기숙사 문 앞에서)

우리 큰아들은 이제 중학교 1학년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또 탁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어, 공부와 운동 외에는 다른

여가시간을 갖는 게 쉽지 않아,

아들이 친구들과 같이 하는 브롤스타즈 라는

게임을 저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취지는 합숙훈련 및 대회 참가로

집을 자주 비우는 (학교도 기숙사 학교)

아들과 조금이라도 공감대 형성을 하고

같은 취미로 시간을 가지기 위함이었으나,

지금은 서로 지지 않으려고, 아니 서로 더

자기가 잘한다고 매일 티격태격 싸우는

경쟁상대가 되었죠.

소싯적에 게임 좀 하였던 저이기에 애들 게임

뭐 조금만 집중해서 노력하면 금방 마스터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가끔 주말에는 애들 다 재워놓고 밤새워서

연습해야만, 그리고 현금이 투자가 되어야만

겨우겨우 아들놈 수준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재미는 있지만 쉽지 않은 게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게임이라 수많은

유튜버들이 게임팁 공략 및 설명을 온라인에

수도 없이 올리고 있기에 게임에 관해서는

쓰지 않도록 하고, 그냥 브롤스타즈 하면서

느낀 점 3가지만 쓰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 게임 모드는 솔로 쇼다운, 듀오 쇼다운 그리고

3 대 3 및 5 대 5 모드로 나눠집니다.

일정 이상 수준에 다다르면 (브롤러 랭크 25),

내가 아무리 혼자 잘해도 그 이상 랭크를

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즉 3:3 팀전을 하더라도

팀을 맞춰서 해야지 (아는 사람끼리),

랜덤으로 잡아주는 팀원들 하고 게임을 하면,

나의 실력과 별개로 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솔로 쇼다운 같은 경우도 10명이서 개인전을

하지만, 그 안에서 서로 팀을 짜고 (Teaming 티밍)

티밍을 안한 사람만 먼저 골라 제거하는 방식이

존재하기에, 역시 순수 실력으로 많은 점수를

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2. 게임 진짜 못하는 사람도 많고, 또 일부러

우리 팀이 지게끔 게임을 망치거나 방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익명으로 전 세계에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참여하는 게임이라,

정말 때려죽이고 싶은 유저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팀모드에서 자기 팀을 일부러 지게 만드는

사람들이랑 같은 팀에서 게임하면 혈압 올라

쓰러질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또한 욕이 저절로 나와서 욕만 늘게 됩니다.

3. 슈퍼셀은 장사를 너무 잘합니다.

클래시로얄, 클래시 오브 클랜 등 브롤스타즈

말고도 슈퍼셀에서 만든 게임들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이 핀란드의 게임회사는 유저들의 돈을

어떻게 뽑아먹을지 아는 사람들이라는 거죠.

정말 돈을 안 쓸 수 없도록 게임을 잘 만들고

유지합니다.

참고로 저는 전체 트로피가 25000점, 그리고

랭크 25 이상 브롤러가 20개정도 됩니다.

(레리&로리, 벨 , 레온, 게일, 보, 8bit , 버즈,

메그, 크로우, 파이퍼,틱,메이지,스퀴크,

펄,롤라,콜레트,포코 등)

우리 아들은 전체 트로피가 20000점,

랭크 25 이상 브롤러가 10개정도 됩니다.

하지만 900점 이상 브롤러가 3개,저는 1개입니다.

서로 누가 더 잘하는지 매일 티격태격 싸우는데,

여러분들이 보실 때 누가 더 잘하는 것 같나요?

참고로 중1 아들하고 이거 가지고 맨날 싸운다고

아내한테 그럴 거면 같이 하지를 말라고 매일같이

욕을 먹어서 요즘 살이 많이 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