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RPG가 뜬다, 버섯커 키우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최근 게임을 많이 하게 되면서 주기적으로 앱 스토어 내 게임들을 자주 살피게 되었다. 그중 눈에 띄었던 게임이 '버섯커 키우기' 그리고 TV 광고로 자주 접했던 '세븐나이츠 키우기'. 성장을 주요 키워드로 하는 장르가 RPG 지만 방치해서 캐릭터를 키운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방치형 RPG라는 점이다. 방치형 RPG란 플레이어의 전략이나 조작 등 개입을 최소화하고 단순히 장시간 접속해 있으면 자동으로 재화를 모아 아이템을 얻고 말 그대로 캐릭터를 방치함으로써 '키울 수 있다'.

버섯커 키우기 캡처

실제 플레이해 보니 캐릭터를 생성한지 10분도 안 돼 레벨이 10을 넘어섰고, 플레이어는 게임을 켜놓기만 해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전투해 모아진 램프를 눌러 무작위로 나오는 더 좋은 장비를 착용하고, 나쁜 장비를 팔기만 하면 된다. 복잡한 퀘스트도 없고 버섯이 적을 무찌르고 인간으로 되돌아간다는 스토리도 단순하다.

가만히 두면 알아서 성장하는 게임이라니, 이런 걸 누가 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도 없고 아이템이 자동 생성되니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SNS의 짧은 릴스, 틱톡, 쇼츠와 같이 짧은 시간 많은 정보와 재미를 얻고 싶어 하는 MZ 세대의 특성에 맞춘 게임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반복되는 게임의 구조가 금방 질려 이탈자가 많을 수밖에 없으므로 방치형 RPG를 고려하는 게임사들은 방치와 플레이어의 개입에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이탈을 줄일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할래요" 인기 폭발…月 매출 380억 '1위 등극'

한국경제 (2024.03.01)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이 인기 모바일 게임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다중 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주로 개발했던 대형 게임사들도 방치형 RPG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방치형 RPG는 최소한의 조작으로 자동으로 재화가 증가하는 게임을 말한다. 보통 플레이어가 사전에 전략을 구성하면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조작의 능숙함보다 오래 접속할수록 캐릭터가 성장하는 구조이며 플레이어의 개입이 최소화돼 있다. 현재 앱스토어 매출 1위 게임은 중국의 방치형 게임인 '버섯커 키우기'다. 해당 게임 매출은 지난해 12월 약 32억 원에서 올해 1월 381억 원을 기록하며 1090% 증가했다. 올해 1월 기준 신규 설치 건수는 47만 687건이며 평균 월간 사용자 수(MAU)는 66만 2894명에 이른다.

방치형 게임은 주로 대규모 MMORPG를 제작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게임사에서 개발해 왔다. 주로 게임 내에서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방치형 게임이 각광받으면서 중소 게임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최근 대형 게임사도 방치형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 대형 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 넥서스는 지난 9월 자사 지적재산권(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방치형 RPG 인기 배경으로 짧은 시간에 즐기는 '스낵 컬처'의 유행을 꼽는다. 모바일 게임 주 소비층인 MZ 세대들에게 숏폼과 같이 짧은 시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비슷한 유형의 방치형 게임도 인기를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방치형 게임이 진입 장벽은 낮지만 수명이 길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특성을 고려해 하향 안정 전략을 취하는 기업도 있다"

아무것도 안 할래요 인기 폭발…月 매출 380억 1위 등극 | 한국경제 (hankyung.com)

"아무것도 안 할래요" 인기 폭발…月 매출 380억 '1위 등극', "스낵컬처 익숙한 MZ세대 중심으로 인기" 상위 10개 방치형RPG, 일매출 1억4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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