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아니었어?” 역주행 <원신>, PC방 20위권 진입 목전
호요버스가 서비스하는 멀티플랫폼 어드벤처 게임 <원신>의 PC방 점유율 순위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PC방 이벤트를 펼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는데, <원신>은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서비스 개시 이래 최초로 PC방 2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원신>은 지난 11월 7일 4.2버전 업데이트인 ‘죄인의 원무곡’을 적용하고, 이를 기념하는 오프라인 PC방 이벤트를 8일부터 시작했다. 특정 피카PC방에서 펼쳐지는 오프라인 PC방 이벤트에서는 게임 내 아이템을 비롯해 특별 포토카드, 피카PC방 VIP 쿠폰 등을 제공하면서 <원신> 유저들의 PC방 이용을 견인했다.
이벤트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방 이벤트가 시작된 8일 기준 <원신>의 사용량은 10,025시간으로 전주(5,017시간) 대비 약 100% 증가했고, 점유율 순위도 22위로 8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이는 <원신>이 기록한 역대 PC방 점유율 순위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원신>의 상승세는 당일치기로 끝나지 않았다. PC방 이벤트 이튿날인 9일에는 사용량과 점유율이 더 오르면서 21위까지 올라간 상태다. 지금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2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싱글플레이 위주 콘텐츠가 주력인 <원신>의 PC방 20위권 진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은 PC 버전이 서비스되고 있지만, 출시 당시 PC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앱플레이어를 가동해야 했기 때문에 PC방에서 <원신>을 즐기는 손님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멀티플레이 요소가 적은 것도 PC방에서 ‘원신’이 힘을 쓰지 못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모바일 게임을 PC방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크래프트박스’가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면서 <원신>의 PC방 점유율도 차츰 올라가기 시작했고, PC 버전이 보편화된 현재 <원신>은 PC방 주요 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원신>이 게이머들에게 워낙 인기가 많은 덕이기도 하다.
잘 나가는 모바일 게임을 그저 부러워하는 시절은 지났다. 플랫폼 간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모바일 베이스 게임도 PC방에서 흥행할 수 있는 만큼, 손님들이 주목하는 게임을 눈여겨보면서 마케팅 요소로 활용할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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