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성찬예배, 포켓몬고, 베스킨라빈스 몬스터볼 아이스크림케이크, 또 고열
드디어 첫째의 통원 화상진료가 지난주에 끝이 났다. 새 살이 차올랐고 이제 흉터가 없어지도록 하루 2회 화상연고를 잘 발라주면 된단다.
아주아주 더디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동안 연장해둔 도서관 반납이 연체되기 전에 얼른 갔다오고 보험 청구도 했다. 실비라 그런지 반나절만에 들어왔다. 빠름빠름.
지난주초에 어머니와 전화로 남편한테 서운했던 거 다 일렀더니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ㅋㅋㅋㅋ 시어머니에게 남편 흉 보는 사람 나야나. 미리 예고해서 각오했겠지만 아니나다를까 그날 저녁에 퇴근하면서 혼난 남편 ㅋㅋ쌤통이다
돌아온 주말에는 또 포켓몬고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ㅋㅋㅋ 오후에는 남편이 첫째랑 머리를 자르러 나갔는데 레이드 열렸길래 뮤츠잡으러 갔다가 엄청난 유저를 발견했다고 했다. !
체육관 앞에서 사람 모이기를 기다리는데 한 아저씨가 나타나서 "곧 들어갑니다"하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잔뜩 꺼냈다고 했다.
두둥 말로만 듣던 계정 5개 유저..!!
남편과 첫째 신세계 구경...!! ㅋㅋㅋㅋ
유투버는 아니고 아들이랑 같이 하다가 본인이 더 중독되셨단다.(우리남편얘기잖아) 멋지게 싸우시고 남편이랑 친추하고 또 다른 체육관으로 떠나셨단다 ㅋㅋㅋㅋㅋㅋ 얼마나 감명깊었으면 이 얘기를 집에 와서 내내 하던지 ㅋㅋㅋㅋ조만간 부계정 만들 기세다.
주일에는 아침 일찍 울아빠가 하시는 주말농장에 갔다. 본격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할 수 있는 것들 다 수확해왔다. 장마가 오면 감자가 썩을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예정보다 빨리 캤지만 우려보다 크고 많이 잘 달려있었다. 그 외에도 가지, 상추, 깻잎, 쑥갓, 고추, 근대, 방울토마토. 이미 냉장고에 많은데 더 많아져서 오늘 아침 같이 유치원 등원시키는 N엄마에게 나누어주었다.
씻고 쉬었다가 우리는 주일 오후 온가족 예배에 참석했다. 이제 한글을 능숙하게 읽는 첫째는 '나는 예배자입니다'라는 찬양을 얼마나 우렁차게 잘 따라 부르던지, 너무 웃기면서도 기특하면서도 감동이었다. 설교 후에는 처음으로 도유예식이라는 것을 받았다. 한 달 전 유아세례를 받은 둘째가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자녀로 귀하게 자라날 것을, 목사님이 기름을 아이 이마에 발라주며 축복해 주셨다. 그리고 성찬식을 했다. 아이들의 첫 성찬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몸이고 피란다, 이걸 먹으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하는 거야. 알려줄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마치고는 집에 오면서 또 레이드 ㅋㅋㅋㅋㅋ 뮤츠잡아라~~ 온동네 뮤츠 다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주말 이틀동안 두 판씩 뛰었다. 그리고 저녁에 두 마리를 남편이랑 교환해봤다가 망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ㅜㅜ
아참 주말동안 친구 H가 보내준 베스킨라빈스 몬스터볼 케이크도 신나게 잘 먹었다. ?
잠만보!
그리고 드디어 에어컨을 개시했다.
가 (분명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찍 껐는데) 둘째가 감기에 걸렸다. ㅠㅠ
아마.. 계속 더웠다가 시원했다가 급격한 온도변화에 아이스크림까지 먹어서 그런 거 같다 ㅠㅠ 결국 이번주도 가정보육이구나...
콧물 기침 가래 다 있는 둘째는 일시적이었지만 39도까지 올랐다가 미열을 유지중이다. 돌발진 나은지 일주일만에 또 아프다니ㅠ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