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국, 대규모 외자판호 발급...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등 한국산 게임 5종 포함

한국산 게임 5종, 중국 외자판호 발급 '성공'… 추가 발급 기대감↑

중국 판호 발급 최대 수혜주는 '넥슨게임즈'

중국이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3개월 만에 대규모 외자판호를 추가로 발급하면서 한한령 해제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 20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자사 홈페이지에 온라인게임 수입 승인 명단을 게재하고, 총 27종의 게임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여기에는 △넥슨 <메이플스토리 IP 모바일 게임>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클럽오디션> 등 한국 게임 5종이 포함됐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넥슨 게임은 작년에 이어 연속 판호 획득에 성공했고,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게임 <오디션>의 모바일 버전 <클럽오디션>은 2017년 출시 이후 6여 년을 기다린 끝에 판호 획득에 성공했다.

중국 당국은 이미 출시된 게임 중에서 중국 유저들의 수요가 어느 정도 확인된 게임에 대해 판호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산 게임은 한한령이 본격화된 2017년 3월 이후 판호를 거의 받지 못하다가 2020년 12월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외자 판호를 받았다. 이후 2021년 6월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에 이어 지난해 12월 국내 게임 7종이 중국 온라인게임 수입 승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승인받은 한국산 게임은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 <샵 타이탄> △엔픽셀 <그랑사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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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게임 5종, 중국 외자판호 발급 '성공'... 추가 발급 기대감↑

출처 =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중국이 지난해 말 한국 게임 7종에 대해 판호 발급을 승인한 것에 더해 금번 5종까지 허가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외자 판호 신청·발급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네오위즈, 컴투스, 크래프톤, 조이시티,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기대작 '미르 IP'를 보유한 위메이드는 차기 중국 판호 발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꼽힌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외자 판호 발급이 기대되는 기업은 중국 시장 기대작을 보유한 위메이드로 판단한다"라며 "위메이드는 미르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미르4>, <미르M>에 대한 퍼블리셔 선정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며, 퍼블리셔 선정이 확정되는 대로 판호 신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이번 중국의 판호 발급과 추가적인 발급 기대감은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게임산업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산 게임의 중국으로의 확장은 이미 기출시된 게임 외에 향후 출시될 신작들의 흥행 기대치도 전반적으로 상승시킨다"라며 "이는 게임 산업의 리레이팅(똑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가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 요인으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판호 발급 최대 수혜주는 '넥슨게임즈'

출처 = 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블루아카이브'가 중국 판호 발급에 성공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넥슨게임즈의 실적 예상치가 상향 조정됐다.

21일 넥슨게임즈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자사의 게임 '블루아카이브'가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블루아카이브가 넥슨게임즈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하며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넥슨게임즈의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740억 원, 86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 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37% 상향된 수치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중국 내 서브컬처 게임 매출 비중은 10% 수준까지 상승했다"라며 "서브컬처 RPG인 블루아카이브는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에 비해 높은 중국 흥행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대부분인 중국 서브컬처 RPG 게임들 사이에서 밝고 유쾌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청춘물인 블루아카이브는 희소성이 존재한다"라고 평가하면서 "넥슨, 넷마블의 지속적인 판호 획득 사례를 고려할 때, 넥슨게임즈의 추가적인 판호 획득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블루아카이브

서브컬처 수집형 RPG(역할 수행 게임) 블루아카이브는 서브컬처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대작이다.

게임 제작사 넥슨게임즈는 지난 2021년 2월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2021년 11월 한국, 북미, 태국 등 중국을 제외한 237개국에 블루아카이브를 출시했다.

블루아카이브는 학원도시라는 배경에 기반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일본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 한국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또 2022년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구글플레이 2022 올해를 빛낸 수상작 어워즈'에서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이번 중국 판호 발급을 통해 블루아카이브 중국 진출이 가시화됐으며, 중국 현지 서비스는 '상하이 로밍스타(Shanghai Roaming Star Co., Ltd)'가 맡을 예정이다. 상하이 로밍스타는 일본·북미지역 퍼블리셔인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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