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3년 5월 4일: 아임빅의 마블스냅 덱기믹 소개1 - 버리기

카드 게임 역사에서 '버리기 기믹' 은 항상 존재해왔다. 하지만 여태까지 버리기기믹을 기가 막히게 재미를 살려서 돌릴 수 있게 만든 카드게임은 '섀도우버스' 랑 '마블스냅' 정도밖에 없었던거 같음. (하스도 야생기준으로는 버리기흑마가 개좋았는데, 너프 당해서 망한듯?)

오늘은 마블스냅의 이야기를 하는 코너이기 때문에, 섀버에 대한 얘기는 스킵하도록 한다. 이 게시판에서는 마블스냅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덱 아키타입' '덱 기믹' 에 대해 소개, 설명하려고 한다. 이런 '덱 아키타입' 이 많을수록 게임의 다양성이 많아지고 재미가 상승하게 되고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과 흥미가 유발되기 때문에, 마블스냅에 어떤 덱 기믹이 있는지 점검도 할겸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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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버리기 기믹' 에 대해 소개해본다. 버리기란 무엇인가? '내 손패를 버린다' 라는 효과를 갖고 있는 카드들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 아니 내 손패 버리면 손해아님? 당연히 이렇게 생각을 먼저 할텐데, 버리기 기믹과 맞물리는 카드들로 조합한다면, 버리기를 해도 손해를 보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이득을 보게 된다.

물론 '버리기 기믹' 자체가 대부분 무작위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버리기기믹끼리 조합을 맞춘다고 하더라도 다른 기믹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다. 때문에 모든 카드게임 개발진은 버리기 기믹카드를 만들때 대부분 일반적인 다른 기믹의 카드보다 깡파워를 훨씬 높게 설정한다던가, 버리기 성공했을때 정말 큰 이득을 본다던가 하는 등 어느정도의 '특혜' 를 준다. 우리는 이 특혜를 받아 일반적인 깡파워싸움에서도 유리하게 점하되, 버리기 기믹을 쓰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를 활용한다고 보면 된다.

마블스냅에서의 '버리기 기믹' 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 버리기덱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단순하게는 '헬라' 같이 버린 카드를 부활시키는 효과를 활용해서, 일반적인 마나코스트대로는 절대로 낼 수 없는 다수의 5-6코스트 카드들을 버리기효과로 싹다 손패에서 털어낸 후 헬라, 고스트라이더 같은 버린카드 다시 끄집어내는 효과로 필드에 소환을 해 개이득을 보는 식이다.

두번째는 딱 제한적으로만 버려서 최대한의 이득을 보는 방식의 덱이다. 콜린윙+스웜, 레이디시프+고스트라이더처럼, 드라큘라+인피넛처럼 딱 버리는 타겟을 한정하여 원하는 카드를 딱 버리고 그걸 소환하던가 0코스트로 만들어버린다던가 하는 가장 효율적인 버리기 콤보만 압축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이런 압축효율 버리기콤보는 자체로 덱을 성립한다기 보다는 다른 덱에서도 용병콤보 같은 느낌으로 쓰이기도 하고, 그냥 일반적인 버리기덱에서도 템포 콤보로 쓰인다고 보면 된다.

세번째는 '버리기 효과' 가 발동했을때, 스탯이 상승하는 성장 카드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모독+콜렉터 덱' 을 생각할 수 있다. 콜렉터는 내 손패에 카드가 생성될 경우 파워가 오른다. 모비우스의 경우 내 손패에서 카드가 버려지면 파워가 상승한다. 이 2개의 카드를 극한으로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버리기기믹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독, 헬카우 등으로 스웜을 잔뜩 증식시켜서 파워업을 시킬 수 있다. 거기에 추가로 미스틱까지 모비우스를 복사해서 최소 2구역 이상 강력하게 가져갈 수 있다.

마지막은 버리기기믹을 이용하라고 만든 에이스카드에 몰빵하는 방식이다. 마블스냅에서는 '아포칼립스' 라는 카드가 버리기기믹에 이용하라고 만든 에이스 카드이다. 이놈은 손패에서 버려지면 파워가 상승하여 다시 내 손패로 되돌아온다. 때문에 아포칼립스를 이용한 버리기덱은 최대한 내 손패에 아포칼립스만 남게 해서 패널티 없는 버리기 기믹을 굴릴 수 있게 덱을 구성한다. 특정 에이스에 몰빵해서도 덱을 짤 수 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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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기믹의 카드는 기믹의 패널티때문에 대체적으로 코스트대비 깡스탯이 훌륭하고, 기믹이 제대로 발동하였을 경우 큰 이득을 볼 수 있지만? 버리기라는 패널티라는 점 때문에 테크카드를 사용하기 까다롭고 (버려질수 있으니), 버리기 기믹 자체도 원하는대로 굴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좀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막 1티어? 1.5티어? 여기까지 올라간 적이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덱기믹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고, 인피 못찍을 수준은 또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남들에게 추천해줄만한 덱기믹, 덱아키타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생각보다 파츠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능을 생각하고 빠른 랭크업을 원하는 뉴비&라이트 유저한테 섣불리 권하기는 뭔가 애매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