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스타레일 이야기를 한번 더
원래는 승리의 여신 : 니케 이야기를 좀 하려고 했었습니다.
반주년에 맞춰 진행중인 이벤트 오버존 의 상당한 퀄리티를 예시로 들며 굳을대로 굳은 (미소녀)폰겜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려면 이런 차력쑈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줘야 하는구나. 이정도는 해줘야 그나마 비빌 정도로 기존 폰겜시장이 정체되었다는 거구나. 근데 이거 퀄리티가 아무리봐도 (좋은 의미에서) 정상이 아닌데 이게 벌어들인 만큼 제대로 된 투자와 열정으로 만들어지는 걸까 아니면 영혼을 쥐어짜 미래를 팔아서 만든 단발성 초호화 포장지인걸까 등등 뭐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는데요
시기상 비교대상이 하필 붕괴:스타레일 이라서 그냥 이걸로 퉁칠지 나중에 생각나면 적을지 일단 오늘은 스타레일 이야기를 한번 더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저거면 다 적은거 아닌가?
3줄이 아니라 1줄 선요약 - 스타레일 갓겜 맞음
이런저런 모험요소가 많지만 큰 틀에서 보면 이 게임은 '그렇고 그런 미소년소녀 수집형 가챠게임'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이게 그렇고 그런 그거 맞나? 싶은 요소들이 좀, 아니 매우 많은지라 충돌이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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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전반적으로 콘솔 JRPG 와 매우 유사한 구성을 각지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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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전반적으로 콘솔 JRPG 와 매우 유사한 구성을 각지고 있으며
A : 전반적으로 콘솔 JRPG 와 매우 유사한 구성을 각지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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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PvP 등 플레이어간 직접 경쟁(=과금유도) 이 전혀 없는 솔로잉 게임
B : PvP 등 플레이어간 직접 경쟁(=과금유도) 이 전혀 없는 솔로잉 게임
오해하기 쉬운 이 두가지 요소가 동시에 박혀있어서 어느정도 '모순'이라 해도 좋을 충돌이 일어납니다
A-Q1. (유사 콘솔게임 구성인데) 이걸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서 분량을 늘린다고?
B-Q1. 경쟁요소가 전혀 없으면 누가 캐릭 가챠를 뽑음? 다른 게임들은 몰라서 그걸 안함?
...하지만 개발사 미호요 는 원신 이라는 전작을 통해 그게 가능하다는걸 지금도 보여주고 있고 그걸 그대로 이쪽으로 확장시켰어요. 업계 톱 수준의 절대강자가 그 체급을 무기삼아 후발주자 다 찍어뭉개는 그런 무지막지한 횡포? 참사? 뭐 그런 일이 벌어진거죠. 원신이 특이한거고 이건 아닐꺼다 가 아니라 여기서도 그럴 생각인건가봐요
미호요의 이름을 알리고 굳히게 한 원신보다 한발 더, 아니 몇템포 더 빠르게 나아가 이제 확실하게 자리잡힌 회사의 믿음과 신뢰를 무기삼아 처음부터 전력으로 우주열차를 달리고 있는데 아니 이걸 누가막아..;;
제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가장 원론적인 이유는, 붕괴:스타레일 은
원신 처럼 실시간 액션RPG가 아니라 폰겜 쪽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턴제 전투의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매우 높은 그래픽과 기묘할정도로 잘되어있는 최적화, 오늘의 숙제가 매우 적은 것 같은데 숙제말고 다른 놀거리나 읽을거리를 찾으면 뭐가 계속 꾸역꾸역 나오는 게임 볼륨, 미니하지 않은 미니게임 천국, 원리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이바닥에서 '그래도 이정도면 들어줄만하지않냐?' 소리 나오게 하는 성우 열연 등
결국 이 게임은 소위 말하는 '하루 5분컷 분재게임들' 하고도 비교를 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랑 비교를 하기가 잔인할 정도로 전반적인 퀄리티가 높단 말이죠...
그리고 이것은 과거 원신 때와 마찬가지의 대참사, 혹은 그 이상으로 잔인한 비교가 됩니다
한동안 나올 게임들 중에서 이거보다 잘만들거나 비슷할 게임이 과연 있을 것 같음?
원신과 비슷하면서도 더 무지막지하게 잔인한 비교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거죠
원신이나 우마무스메 처럼 '게임 잘만들었다고는 하는데 난 그런건 별로' 라는 말조차 좀 힘든게
폰겜 쪽에서 상당히 흔하면서도 친숙한 턴제전투 기반 (작정하면 캐쥬얼하게 놀 수 있는) 구성이라서 어중간한 다른 폰겜들과 죄다 직접비교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앞으로 나올 폰겜들에게는 진짜진짜진짜 잔인한 부분임...;;
만약 이것이 신흥게임사의 결과물이였다면
이것들은 능력있고 열정있는 젊은이들의 영혼을 댓가로 만든 게임이지만 이것을 유지할 여력은 장담할 수 없기에 매출이나 운영에서 고꾸라져 높은 확률로 단발성 갓겜이슈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같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호요버스는 게임 개발 뿐 아니라 올바른 장기 운영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시킨 미친놈들이라서 당장은 좋은 쪽으로밖에 생각이 되지 않네요
가장 높은 장벽으로 취급받는 프롤로그 부분의 '지들만 알아쳐먹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 부분은
프롤로그 이후부터 등장하는 마치 세븐스, 삼칠이 등장이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집니다.
뭔소린지 모를때 앞장서서 대신 물어봐주고 분위기도 밝게 해주고 어휘력도 개판인게 아주 그냥 우주 페이몬 임
오픈월드 게임이 아니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이런 쪽의 틀을 넓게 잡아둔건지 다양한 퍼즐기믹들을 게임 오픈부터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행중 만나는 퍼즐들의 난이도가 상당히 만만하게 잡혀있는게 '놀러온 김에 이런 경험도 함 해봐라' 라는 하나의 제시 같아서 참 마음에 들었어요
지금 원신도 그렇지만 호요버스는 신입들 뽑으면 일단 미니게임 개발부터 시키며 팀업에 적응시키는건가 하는 생각이 불끈불끈 들 정도로 이런거에 좀 많이 신경, 아니 집착하는게 좀 있음...
사이드퀘스트 역시 전반적으로 좋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가벼운 내용도 있고 우스운 내용도 있지만
우주정거장 빨간약 파란약, 야를로VI 어리석은 자 연속퀘스트, 나부 메이씨 처럼 뭔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이야기들도 있어서 이게 또 오타쿠겜 쏠쏠하고 씁쓸한 재미지 흠흠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턴제전투 기반으로 다양한 지역을 탐사 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그조차 하나의 '선택' 일 뿐, 적당히 스토리 밀고 다른 폰겜 일퀘돌리듯 개척력(행동력,레진) 을 파밍에 오토몰빵 돌려서 오늘할거 다했다 끗! 으로 퉁칠 수도 있다는게 오늘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입니다. 일일 퀘스트 피로도가 상~~~당히 낮아요
아니 그럴꺼면 굳이 왜 이걸 함?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플레이를 압축하면 그렇게 대충 할 수도 있는데요? 라고 답할 수도 있으며 이 답이 나온 순간 제가 처음에 언급한 그 부분. 바로
붕괴: 스타레일이 기존 JRPG들과 기존 모바일게임 양쪽에 치여
죽도밥도 아닌 어중간한 게임이라는 지적을 받는다면
이후 등장할 JRPG들과 신작 모바일 게임들 또한
붕괴: 스타레일과 비교되어 이건 왜 그걸 못함? 이라 지적받을 여지가 생긴다
...
...이게 제가 오늘 하고싶었던 말이며, 이것은 붕괴:스타레일의 흥행에 상관없이 고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만약 스타레일이 흥행적으로 망한다면 망한대로 "이래도 망하는데 저게 흥할 것 같음?" "이렇게 만들어도 망하는데 저따위로 만든게 흥하네 ㅋㅋㅋㅋ" 라고 보고싶은대로 포장할 수 있고 끼워넣을 수도 있거든요. 한해가 지날수록 거칠다 못해 황폐해져가는 소위 '인터넷 여론' 이라는 것 또한 그렇겠지요. 누군가들의 시선에서 원신은 이미 개같이 멸망한 망겜이고 우마무스메는 물 다 빠진 퇴물이며 미쿠는 진작에 관짝에 들어간 오와콘 이라는 것 처럼요
굉장히 거대한 게임 처럼 보였고 실제 거대한 게임인건 분명 맞지만,
작정하고 캐쥬얼하게 즐기면 상당히 압축, 축소플레이를 할 수도 있으며
기적의 모바일 최적화로 왠만한 폰이라면 깔끔하게 잘만 돌아가는 수준의 게임이
지나친 과금경쟁을 유도시키지 않고 소과금친화 운영정책 기반으로 방향을 잡았다?
...
...왠만하면 (이쪽 기준으로) 당연히 흥하겠지만 만약 망한다면 그 이유를 진지하게 분석할 가치가 있는. 그런 게임이라고 확신하겠습니다
최소 지금 모바일 K-개발자들에게는 상당한 절망감, 혹은 쥐구멍을 찾게 할 게임인 것은 분명한 것 같네요
마땅한 쥐구멍이 안보이면 늘 그래왔듯 리니지라이크라도 찾겠죠 뭐
잡담 겸 칭찬 끗-
by 간간히 할 생각인 은하열차의 건미짱
P.S :
지난주 글을 쓸때
'저는 이런 겜 할때 초반에 팍! 꼽히는 캐릭터가 있어야 달립니다 그래서 일단 보류' 라고 했었는데요
중간에 팍! 꼽히는 캐릭터 발견해서 행복열차 탔슴다. 본문 스샷이 죄다 청작인 이유가 이거임
5성 연경 하나뿐인게 좀 꼽긴 한데 그렇다고 리세를 하고 싶지는 않슴다. 리세되는 게임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