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의 지구, 그 곳을 살아가는 정령들의 이야기 에버소울! 2023년 1월 등급표

어느 덧 2023년의 첫 번째 달이 지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기간이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으며 정식 런칭을 단행한 몇몇 작품들이 눈에 띄었던 1월이기도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서브컬쳐 매니아들에게는 단연 에버소울이 최고의 화제거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제대로 리뷰를 작성할 만큼 플레이를 하지 못해서 예외적으로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하해실 등급표를 먼저 준비해봤지요.

물론, 아직 데이터와 표본 수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수집형RPG에서 티어를 구분하는 게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는 것도 맞지만, 이 게임은 튜토리얼 완료 시 무제한 선별 뽑기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기도 하고, 초반 획득할 수 있느 무료 재화가 상당히 많은 만큼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는 있다고 느껴 자리를 마련해본 것이니, 이 점 유의하시어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출처 : 디씨인사이드 에버소울 마이너 갤러리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eversoul&no=60276&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93.B1.EA.B8.89.ED.91.9C&page=1 )

사실 웬만하면 최대한 많은 캐릭터를 이용해보고, 게임도 어느 정도 경험한 상태에서 여러 자료들을 취합하여 이 글을 작성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식 런칭을 함께하지 못했을 만큼 바빠 위에 나열한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킨 뒤 진행하려면 2월, 3월이 돼도 쉽지 않을 것 같아 그래도 가장 많은 유저들이 이견을 내비치지 않았던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이게, 하나하나 정보를 확인해 나가다보니 재밌는 점들이 좀 있더라고요. 이를 테면, 보통 이런 턴제 전투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은 초반엔 데미지를 캐리해 줄 광역 딜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뒤로 갈수록 고난이도 전투에서 활약할 수 있는 탱커나 서포터쪽으로 그 시선이 옮겨가는 편인데, 에버소울은 이제 서버가 열린 지 2주일이 조금 넘어가고 있는데도 벌써부터 파티에 유틸리티를 더해줄 수 있는 픽들에 좋은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을 대표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다재다능한 탱커 라인

캐서린, 아드리안, 페트라

자, 그러면 대체 어떤 면에서 이러한 정령들이 주목 받고 있는지, 현재 1티어로 평가 받는 친구들 위주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우선 선별 소환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캐서린은 아군을 보조해줄 수 있는 독특한 개념의 탱커로, 메인 스킬인 '글로리아'의 경우 자신의 주변 정령들에게 보호막을 씌워주는 한편 3레벨 달성 시 자신의 체력까지 회복하는 무난한 기술입니다.

대신 '크레도'를 통해 특정 범위 안에 있는 아군들을 모두 무적으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딜과 힐을 모두 챙긴 하이브리드형 광역 얼티밋 스킬인 '키리에'는 그녀를 더욱 다재다능하게 만들어주죠. 이렇듯 혼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해낼 수 있다 보니 비교적 캐릭터 풀이 좁은 초반부에 활약 기대치가 높다 판단하여 많은 유저들이 선별 소환 1픽으로 이 정령을 꼽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 아드리안은 캐서린보다 서포팅 성형이 한층 두드러지는 탱커라고 볼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이라면 대부분의 스킬들이 딜과 힐을 겸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이라 볼 수도 있고, 패시브인 '정의로운 투지'로 인해 적이 많을 수록 더 단단하게 잘 버텨주는 친구라고 합니다. 특히, 광휘의 고리는 적을 포획하고 앞으로 끌고 온다는 강력한 옵션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도 쓰임새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게다가 메인 스킬인 '광휘의 격류'와 얼티밋 기술인 '악을 멸하는 심판의 창' 모두 3레벨 강화 시 대상을 기절 상태에 빠트려 전반적인 안정성도 크게 높여주는 것도 아드리안이 왜 1티어에 위치해 있는지 알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다음에 소개할 페트라는 어찌 보면 가장 정도에서 벗어난 것 같으면서도, 앞선 둘에 비해 탱커로서의 역할 자체는 더욱 충실히 해주는 정령으로, 적을 도발하고 자신에게 들어오는 피해를 대상에게 나누어 공격하기도 하고, 고립 시에 방어력이 늘어나 패시브를 보유한 건, 흡혈이라는 자가 회복 수단을 까지 갖추고 있지요. 게다가 얼티밋 스킬인 '명계의 문을 여는 묘지기의 마안'은 자신의 최대 체력에 비례한 광역 공격기라 어느 정도 딜을 보조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즉, 일단 그냥 단단하는 말이죠. 그런 고로 저는 '탱커'라는 포지션만 두고 본다면 페트라가 가장 취향에 잘 맞는 캐릭터이지 않나 싶습니다.

딜러들도 유틸리티가 생명

메피스토펠레스, 비올레트, 재클린

뭐, 그래 에버소울이 아니더라도 탱커는 원래 팀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통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기도 하는 만큼, 앞서 소개한 친구들이 아주 특이하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딜러들 역시 대부분의 게임들에서 선호되는 일반적인 메커니즘과는 다소 거리가 먼데, 우선 현재 픽업 소환이 진행 중인 메피스토펠레스는 위의 표에서 2티어로 분류되지만,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수동 컨트롤의 강제성이 높은 것만 제외하면 성능 자체는 1티어에 올려도 손색 없다 평하고 있어 이렇게 따로 설명하는 시간을 준비해봤는데요.

사실, 그래도 이 친구는 '데미지 딜러' 라는 자신의 역할에 비교적 충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직선 범위이긴 하지만 강력한 피해량을 가진 기술들과 대상의 치명 피격률을 높여 파티 전체의 화력을 부스트해주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공격력이 가장 높은 적을 저격할 수 있다는 점은 특정 고난이도 전투와 PvP 컨텐츠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만들어주죠. 그 때문인지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만약 리세마라를 생각 중인 분들에게 메피스토펠레스의 픽업을 위주로 뽑아주는 걸 추천하고 있더라고요.

반면, 비올레트는 공격 능력 자체만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적을 제어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피해를 입힌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혼자 쓰는 것보다는 다른 정령들과의 시너지를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1티어로 평가받고 있다는 건 평균적인 성능 자체가 좋다는 뜻이겠죠. 실제로, 특정 컨텐츠에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직접 키우는 것보다는 친구 걸 빌려 쓰는 케이스가 더 많은 것 같아서, 이걸 획득 우선순위에 놓아야 할 지는 잘 모르겠네요.

재클린은 오늘 소개해드린 셋 중에서 파티를 캐리하는 딜 능력만 본다면 압도적으로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실제로, 재클린 덱이라고 해서 이 녀석 위주로 팀을 편성하는 공략도 나오고 있고, 검색량에서도 가장 우위에 있지요. 하지만, 이런 원맨 파티는 고초월을 요구하기 때문에 라이트하게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픽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단일은 물론 제한적이지만 광역 공격까지 두루 갖춘, 에버소울에서 흔치 않은 퓨어 딜러인 만큼, 1장이라도 획득했다면 한 번 정도는 꼭 사용해보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막상 정통 서포터는 하나...?

탈리아

높은 티어를 책정 받은 대부분의 정령들이 서포팅 능력을 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진짜 서포터는 단 한 명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탈리아의 기술들을 살펴보면 왜 그런지 절로 납득이 될 만큼 화려한 면면을 자랑합니다. 모든 아군의 체력과 마나를 채워주는 건 물론이고 공격력과 방어력 버프, 광역 공격 등 그야말로 '서포터'로서 가져야 할 거의 모든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요.

다만, 반대로 말하면 꼭 탈리아가 아니더라도 그 역할을 대신해줄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분명히 있고, 데미지 딜링은 어디까지나 숟가락 같은 거라 극 후반부로 가면 오히려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생각 이상으로 많아서, 당장 높은 우선순위에 두기엔 여러모로 꺼려지는 게 사실입니다.

여기까지, 2023년 1월 현재 가장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시는 (혹은 그렇게 보이는) 등급표를 기준으로 여러 캐릭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뭐, 상기했듯 제가 직접 경험한 게 아니기도 하고, 게임 자체가 어떤 조합 시너지를 중심으로 파티를 편성하는 지에 따라 그 체감 성능이 달라지도록 설계되어 있어 설명 중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부분들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원본 글의 게시자 역시 통상적인 상황을 기준으로 제작하였고, 이후 패치나 컨텐츠의 해금에 따라 그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그 점은 감안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가능한 실제로 열심히 플레이 중인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한 만큼 어느 정도 참고는 해볼 만하지 않나 싶은데, 그래도 기회가 닿는다면 다음 달에는 제대로 된 리뷰와 함께 표 자체도 여러 자료를 취합한 걸 바탕으로 직접 제작해볼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기대해주시기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