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찬란 번외 4. 원신 이야기
#성한찬란 번외
- [jd
- [jd
중국어 번외편을 기계번역으로 영어로 옮긴 후 다시 자가로 한글 번역 한 것이라서, 의역/오역 가능성 많음
- [jd
중국어 번외편을 기계번역으로 영어로 옮긴 후 다시 자가로 한글 번역 한 것이라서, 의역/오역 가능성 많음
중국어 번외편을 기계번역으로 영어로 옮긴 후 다시 자가로 한글 번역 한 것이라서, 의역/오역 가능성 많음
- [jd
앞서 올린 번외 수배 글에서 언급했듯이, 4개의 번외 중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원신 편에 한해 발췌번역
앞서 올린 번외 수배 글에서 언급했듯이, 4개의 번외 중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원신 편에 한해 발췌번역
(내 맘 속 아픈 손가락, 원신.... T T)
Zhengdan 이 끝난 직후, 원씨가문의 집사가 식은 땀을 흘리며 초조한 모습으로 후문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에 익은 마차가 한 대가 멀리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마차 겉면에는 특이한 패턴의 낯선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는데, 멀리서 보면 아이들이 장난친 것처럼 보였지만, 가까이서 살펴보면 진짜 룬 문자들이었다.
집사는 기쁜 나머지, 직접 마차에 올라 인사를 한 후 얼룰덜룩한 수염과 머리를 가진 노인이 마차에서 내리는 것을 도우며, 쉴 새 없이 말을 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와주셨군요. 도저히 제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요... "
노인이 조급하게 물었다 : "지난 번에 상태가 괜찮지 않았나? 왜 다시 이렇게 된거지? 누가 그를 또 자극한 것인가?"
원씨가문 집사 : (얼굴을 찡그리며) "누가 감히 그 어르신을 자극하겠습니까..?
노인 : (코웃음 치며 차갑게)"흥, 수십 년간 겉으로는 점잖고 고고한 척 하면서, 집에서는.... 암튼, 제대로 설명해 보게. 그렇지 않으면 난 돌아가겠네!"
집사는 사실대로 털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 " 어르신의 일곱번째 따님 혼례식 날짜가 다가와서, 어제 어르신께서 혼수로 무엇을 해 줄까 고심하시다가 가문 창고에 직접 가셨습니다. 처음에는 멀쩡하셨는데, 이것 저것 물건을 들춰보시다가 갑자기 혼잣말을 하시더라구요. '이 옷감이 괜찮겠군.. 내일 내가 직접 가져다 줘야 겠어..' 라고요. "
노인 : (귀를 긁적이며) "예전 기억이 다시 떠올랐군.."
집사 : (한숨을 쉬며) "맞습니다... 오래전, 어르신이 젊은 공자였던 시절에 확씨가문 마님께 이것 저것 선물을 보내시는 것을 즐기셨지요. 그 당시 저는 공자님 곁에서 시중드는 어린 시종이었기에 똑똑히 기억합니다. 공자께서 창고를 열어 물건들을 들여다 보실 때마다 확씨가문 마님께서 그것들을 좋아할까 고민하시곤 했지요."
노인의 언짢은 표정을 알아챈 집사가 입을 다물었다. ........
---------번역 불가해서 중간 생략 --------------
집사 :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아시다시피, (원신)어르신과 같은 세대의 친척이나 친우분들은 돌아가셨거나 도성에서 멀리 떨어져 계셔서, 제가 찾아갈 분은 정씨가문 셋째 아드님 밖에 없답니다."
소공 : (귀를 긁적이며 짜증난 목소리로) "어서 그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게!"
이른 봄 날씨는 아직 쌀쌀했기에, 원씨가문 저택내의 연못 가장자리는 아직도 얕은 눈에 덮여 있었다. 연못을 지나자, 키 큰 대나무로 지은 건물이 나타났고 그 앞엔, 끓고 있는 tea stove를 옆에 둔 채 앉아 있는, 엄숙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나이 지긋한 노인이 잘생긴 젊은이를 앞에 두고 야단 치는 중이었다.
소공은, 아들을 혼내고 있는 원신의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대나무 건물 뒤에 숨었고, 집사에게는 자신이 찾아온 사실을 원신에게 아직 알리지 말라고 했다.
-------- 중간 생략 --------------
(원신이 넷째 아들에게 잔소리 하며 혼낸 후 내쫓아 버림)
소공이 집사를 향해 말했다. "자식을 혼내는 걸 보니, 멀쩡해 보이는데...?"
집사 : (씁쓸하게 웃으며) "좀 더 기다려 보세요.."
이번엔 또다른 젊은 사내가 다가와 원신 앞에 무릎을 꿇었다.
소공 : "자식들과 손주들이 하도 많아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군.."
집사 : "지금 온 사람은, 어르신의 장님이 낳은 다섯째 아들입니다. 손자인 거죠.
------중간 생략-------
(원신이 손자의 연애사 관련해 야단 침)
소공 : (다시 집사쪽으로 얼굴을 돌리며) "논리 정연한 말로 손자를 야단치는 걸 보니 멀쩡해 보이는데, 대체 뭐가 잘못되었다는 건가?"
집사 : (빌듯이 부탁하며) "가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결국, 소공은 숨어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원신이 있는 쪽으로 성큼 성큼 걸어갔다.
소공 : (큰 목소리로) "옛 친구가 찾아왔소! 나와서 손님을 맞으시오!"
원신이 고개를 들어 소공을 발견하고 즉시 말했다. "자네 부인이 또 다시 도를 닦는다며 가출 했는가?"
소공 : (화가 나서 원신을 노려보며) "말도 안되는 소리!.... 우리 부부는 사이가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좋소. "
-----중간 생략 ------
(원신이, 과거 소공 부인이 종종 가출했던 전력을 줄줄 늘어 놓으며, "요즘 조용하더니, 오늘 자네가 갑자기 나타난 걸 보니 부인이 다시 가출한 게 아니냐"고 비꼼.)
원신 : "여긴 무슨 일로 찾아온 건가?"
소공 : "지난 달에 무척 심하게 아팠다고 들었기에 염려가 되어 찾아왔소."
원신이 별 이상 없어보이자, 소공은 자신을 불러들인 집사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대체 왜 나를 여기로 불렀냐'고 소리 질러 주고 싶었다.
원신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털었다. : " 오늘 자네를 접대할 시간이 없네. 어제 질 좋은 비단 천을 찾아냈지. 소상은 여름에 더위를 심하게 타니, 이 천으로 그녀에게 여름 옷을 만들어 줄 것이네.."
정소공이, 순간 멈칫했다. 잠시 얼어붙은 듯 가만히 있다가 간신히 입을 뗐다. "확불의가 당신에게 쫓아올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소?"
원신이 크게 웃었다. "절친한 친구는 가족과 같으니, 화를 낼 필요가 없소... "
정소공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지난 세월동안, 당신은 확씨 저택에 드나들기 위해 온갖 구실을 만들어 냈고, 도성의 모든 이들이 당신과 확불의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소. 당신의 허약한 체력만 아니었더라면, 확불의가 벌써 당신에게 주먹을 날렸을 거요."
원신 : (크게 웃으며) "그래서 확불의는 도성을 떠날 방법을 늘 궁리하고 있었소.. 불행히도 고인이 되신 전 황제께서 고집하셔서 관직을 내려놓고 떠날 수는 없었지만. 선황께서 세상을 떠나실 때 남긴 유언에 따라 현 황제는 확불의를 assistant minister에 임명하셨지.."
소공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원신 : "괘념치 마시오. 나는 지금 나가봐야 하니, 나중에 얘기 합시다.."
원신이 밖으로 나가려 하자, 소공이 그를 붙잡았다. "손님도 접대하지 않고 가버리는 집 주인이 어디 있단 말이오?"
원신이 잠시 생각하더니, "그럼 당신 누이의 집에 가서 같이 식사를 하는 건 어떻소?" 라고 물었다.
소상 :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요! "
소공과 실랑이를 벌이던 원신은, 결국 집사에게 식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잠시 후 두 사람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은 후, 원신은 소상의 자택에 들르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소공은 ' 이미 늦은 시간이라 곧 통행금지가 시작될 것이고, 날씨도 너무 춥다'며 말렸다.
기억력이 비상한 원신이 "소공, 늙어서 기억력이 나빠졌구려. 오늘은 Lantern festival이 있는 날이라서 통행금지가 없소! 그러니, 나를 귀찮게 하지 마시오!" 라고 그를 물리쳤다.
소공은 어쩔 수 없이 원신을 따라 그의 마차까지 같이 탈 수 밖에 없었다.
마차 바퀴가 길위에 얼어붙은 살얼음을 부수며 천천히 굴러갔고, 곧 확씨저택 앞에 걸린 커다란 등이 멀리서 보였다. 마차가 확씨저택 동편 담장 옆을 지나갈 때, 원신이 마차의 창에 드리워진 천을 들췄고, 갑자기 "어?" 라고 작게 속삭이듯 외쳤다.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동편 담장 주변을 이리 저리 살핀 원신이 말했다 : "매년 Lantern festival이 돌아오면, 소상은 다양한 색깔의 등을 긴 줄에 엮어서 이 쪽 담장에 길게 늘어뜨려 놓곤 했소. 올 해는 왜 그렇게 하지 않은 거지?"
소공 : (한숨을 쉬며) "....... 왜냐하면, 소상이 집에 없기 때문이오...."
원신의 단호하고 심술궂은 얼굴에 멍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녀가 없다고..? 어딜 갔단 말이오..?"
소공의 눈가가, 원신에 대한 동정심으로 촉촉해졌다 : "반 년전에 확불의가 관직을 세 번이나 고사한 후 마침내 황상께서 그의 사직을 허락하셨소. 그리고나서 바로 소상과 함께, 천하를 둘러 보기 위해 수도를 떠났다오.."
원신은 멍하니 앉아 한동안 말이 없었다.
-----------중간 생략---------------
소공 : "일찍이 확불의는 소상에게 '함께 천하를 유람하며 산과 바다, 사막을 보여주겠노라 약속했었소. 하지만, (아버지와 마찬가지인) 전 황제가 고군분투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확불의는 조정을 떠날 수 없었소. 태자가 즉위한 뒤에는, 3년 간 더 머물며 새 황제가 자리 잡을 수 있게 도왔고, 그 뒤에 사직한 것이오.."
원신은, 마치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간 것처럼 보였고, 진짜 노인처럼 어깨가 움츠러 들었다.
원신 : (속삭이듯) "... 이제 기억이 나는군... 여섯 달 전에 그들이 떠났던 사실이. 그 때 소상이 내게 했던 말도 기억나오.. '다시는 도성에 돌아오지 않을 것' 이라고 했었지...
"이 곳 수도에서, 그녀는 황태후를 떠나 보냈고, 문제(옛 황제)를 보냈고, 월황후를 보냈소. 그녀의 부모님 역시 세상을 떠났소. 그리고 최근에 (앞선 번외 편 중 하나인 '소상과 확불의의 지방관리 근무기간'에 등장하는, 소상과 확이 아들처럼 대했던, 현지 족장의 아들) Axiu의 부음을 전해 들었소. 그녀는 다시는 수도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오.."
마차 안의 시간이 멈춘 듯 침묵이 한동안 이어졌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 원신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 "나를 좀 보시오. 정신이 온전치 못한가 보오. 이 모든 걸 다 잊고 있었다니.... 조정 일을 그리워 하지 않기 위해 더 빨리 늙어가고 있나 보오.."
소공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 "아니오, 당신의 기억력은 언제나 좋았소...최근에 중병을 앓고 난 뒤에도, 내 아들이 학당에 입학한 날짜까지 포함해 모든 것들을 세세하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소....... 다만......소상이 도성을 떠났다는 사실만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오..."
소공은 목이 매어 더 이상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원신이 꿈을 꾸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 ".. 그녀가 떠났지....... 이제 기억나오......"
원신 : "....남은 생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내게 말했소....."
원신 : "....봄 바람은 언젠가 멈춘다며... 만약 미래에 자기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어디에 있던지 그저 확불의 옆에 묻히기만 하면 된다고 했소...."
-- 하지만, 소상.... (나와 정혼했던 과거에) 한 때, 내게도 원씨집안 묘에 나와 함께 묻히겠다고 약속했던 적이 있지 않았소..?
소공의 눈물이 그칠 줄 몰랐고, 원신이 그의 등을 가볍게 토닥여주며 오히려 소공을 위로했다 : "괜찮소... 늙어가다 보면 이것 저것 잊게 되지.... "
원신 : "소공..... 나를 불쌍하게 여기지 마시오. 소상은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이오. 확불의는 그녀에게 늘 잘해 줬고, 항상 마음속에 그녀를 품고 있었소. 나처럼 입신양명을 위해 애쓰지 않았고, 황제와 조정이 그를 필요로 할 때 최선을 다해 도운 후, 황실이 굳건해지자 미련없이 관직을 내려놓고 떠났소..."
이렇게 말한 후, 원신이 스스로를 비웃었다 : "그러고 보니, 나는 세속적인 평범한 사람이었군.. "
소공이 눈물을 닦고 웃으며 말했다 : "스스로 세속적인 걸 인정하는 것은 나쁘지 않소. 당신은 자녀들의 앞길은 꼼꼼하게 준비했고, 친구가 될 가치가 있는 이들과 친구가 되었소. 앞으로 적어도 당신 집안에서 세 명의 조정대신이 나와 이름을 떨칠 것이오.."
원신 : "세 명이라.... "
그의 귀에 한 여인의 짜증난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 내가 세 번 정혼한 것을 두고 놀릴 생각하지 말아요!... 만약 내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당신이 내 세번째 정혼녀가 되었을지 누가 알겠어요? ...."
(번역자 : 원신가문에 재난이 닥쳐 원신이 감옥에 갇혔을 때 소상이 음식을 장만해서 면회 옴. 면회 와중에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소상이 던진 말임..)
원신이 어깨를 들썩이며 웃다가 말했다 : "소공, 내가 노래 한 곡 불러주리다..."
원신의 갑작스런 제안에 멍해진 소공은 얼떨결에, 확불의 저택 동편 담장 옆에 세워둔 마차안에서 당대 최고위 조정관리가 불러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 노래 가사 번역 어려워서 생략 (세상에 많은 여인들이 있지만, 내가 원하는 여인이 아니라는.. 대략 그런 내용인듯)---'
그의 목소리는 따뜻하고 강해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 담겨 있었다. 노래하는 동안, 그의 얼굴에서 눈물이 흐르자, 손바닥으로 눈을 가렸다.
원신도, 그 여인을 열정적으로 사랑했으나, 확씨 성을 가진 자가 그보다 더 열정적이었다.
그녀를 위해 바친 5년의 세월 동안, 장래가 보장된 혼인기회를 포기했고 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돌렸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오가는 이들의 훔쳐보는 시선을 무시하고 용안궁 성문 앞에서 그녀가 문을 열어주기만을 기다렸다.
궁인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길고 긴 황궁의 담을 따라 어둠속에서 달리던 그녀의 뒤를 쫓아 달렸다.
가문과 개인의 이익을 저울질하며 살아온 평생이었지만, 한 때 그도 지축을 흔드는 진정한 사랑을 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사랑했기에 후회는 없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