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텔크시의 기묘한 모험 이벤트 스토리
낚시협회의 들라로슈에게 의뢰를 받은 여행자.
폰타인에선 어린아이가 홀로 물가에 갔다가 변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텔크시라는 물 님프를 주인공으로 한 설화를 퍼트려 왔다.
대충 어린아이 혼자 물가에 다가가면 텔크시가 홀려서 잡아먹는다는 내용.
헌데 최근 어떤 어린아이가 무언가에 홀린듯 홀로 물가에 걸어들어가는걸 봤다는 소문 이후로
해당 수역의 어획량이 대폭 감소했고
이에 낚시협회의 들라로슈는 물 님프 전설의 진상에 대해 조사해줄것을 요청한다.
모든 전설엔 원인이 있으며
극히 드물게도 전설이 진짜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수역의 어획량이 줄어든건 프레미네 때문이었다.
프레미네는 고용주의 의뢰로 펭귄 형태의 기계인형 텔크시를 제작해 테스트중이었고
수중에서 압력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각종 소음이 발생한 탓에
해당 수역의 물고기떼가 흩어졌을거라고 한다.
어린아이가 홀로 물속에 걸어들어가는걸 봤다던 소문도
잠수복을 입은 프레미네를 본 것 아니냐고 추측하는 여행자와 페이몬.
어획량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프레미네의 테스트를 돕기로 한 여행자.
그 과정에서 프레미네의 고용주를 만난다.
프레미네의 고용주는 예술가인 주리아 데스트레.
그녀의 아이는 '고독증' 이라 불리는 병을 앓고있다.
고독증은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병으로
주리아의 아이는 물님프 텔크시에게 과한 몰입을 보이고 있으며
자기 자신이 텔크시가 되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독증은 절대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병.
고독증은 환자의 마음을 천천히 갉아먹으며 우울한 방향으로 끌고간다.
이에 주리아는 아이에게 '환상 유도법' 이라는 치료법을 사용하기로 한다.
환자가 빠져있는 환상 세계의 이야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여
환자에게 긍정적인 심리를 심어주는 치료법이다.
그를 위해서 설화속 텔크시를 본뜬 펭귄 인형을 제작하였고
그 인형과 함께 수중을 탐사하는 모험을 하며
생동감 있는 내용으로 그림책을 완성해
아이의 고독증을 완화하려고 했던 것.
이야기를 들은 여행자는 펭귄인형 텔크시와 함께하는 환상속 여행기를 돕기로 한다.
펭귄인형 텔크시와 함께 수중 유적을 탐사하며
그 모든 여행기를 그림으로 남긴 주리아.
아이의 증세가 완화되기를 바라며
주리아는 저택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주리아를 기다리던 일행에게
여행자에게 의뢰를 맡겼던 들라로슈가 찾아와 충격적인 소식을 들려준다.
한 아이가 무언가에 홀린 듯 물가로 걸어들어갔다는 소문이 진짜였으며
온 몸에 무거운 조개껍질을 잔뜩 감은 채로 물 속에 들어가 사망했다는 것.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이 레스코 데스트레 였다는 것이다.
그 아이의 어머니는 이후 충격을 받아 폰타인 성을 벗어나 교외로 저택을 옮겼다는 것 까지.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한 프레미네와 여행자는
언덕 위에 위치한 주리아의 집으로 찾아간다.
주리아의 집에 찾아간 일행은 주리아의 주치의, 잘라캉을 만난다.
안좋은 예감은 적중했다.
주리아는 예전에 사별한 남편에 이어 하나뿐인 아이까지 잃게 된 충격으로 고독증의 증세가 발현했으며
고독증을 앓다가 최근 물속으로 걸어들어가 사망한 아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환상에 빠져있다는 것.
프레미네 일행과 교류를 하며 증세가 완화되는 듯 보였지만
아이의 유품인 조개껍질을 보고는 다시 정신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프레미네는 주리아가 없더라도 그림책 속 모험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텔크시가 모든 모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야기를 완성해야
주리아의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프레미네.
일행은 마지막 모험을 위해 텔크시와 함께 물 속으로 떠난다.
주리아의 증세는 점점 악화되어, 아들의 이름마저 텔크시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더 늦지 않고 모든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여행자 일행.
주리아는 일행이 구해온 왕관으로 펭귄인형 텔크시에게 대관식을 치뤄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텔크시와 대화를 하는 듯 보이는 주리아.
텔크시는 의사소통 모듈이 장착되어있지 않아 기계신호음밖에 발산하지 못하는 상태다.
프레미네는 자신의 잠수복 헬멧에 신호 코드 전환 모듈이 장착되어 있다며
여행자에게 자신의 헬멧을 넘겨준다.
그제서야 여행자는 텔크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게 된다.
그런데 그 때...
여행자의 시야 속에서 펭귄인형 텔크시의 모습이
주리아의 아들, 레스코의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환상 속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물 속 님프 왕국으로 돌아간다는 아이와
마침내 작별을 고하는 주리아.
주리아는 이후 고독증의 증상이 거의 완치되었고 본업인 예술가로 복귀했다.
주리아는 자신이 사용했던 환상 치료법에 사용하기 위한 그림책을 전시하며
이후 자신과 같은 증상에 빠진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한다.
마지막 순간 주리아와 아이의 환상을 함께 보게 되었던 여행자는
이 모든 환상을 그저 환상이라 치부하지 않게 되었다.
환상인 줄 알았던 것들이 일순 실제가 되어 사람을 치료한다.
이건 어떤 의미에선 기적이 아닐까.
난 어려움에 처한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움과 기적을 봤으면 해.
프레미네의 말을 마지막으로 스토리는 끝이 난다.
바뀐 이벤트 배너
펭귄인형 텔크시 옆에 레스토의 모습이 추가됐다.
슬프지만 좋은 스토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