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새로운 시대의 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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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본 정보
제목: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새로운 시대의 문
감독: 야마모토 켄
러닝타임: 107분
장르: 애니메이션
2024년 7월 15일
메가박스 센트럴
메가박스 센트럴 더부티크 105호
메가박스 센트럴에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새로운 시대의 문'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세계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로 그저 오리지널 티켓을 받기 위해 간 사람으로서...
혹시나 팬분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머글의 오류라 생각하고 넘어가 주셨으면 합니다...
오티는 두껍고 반짝반짝한 렌티큘러 소재입니다.
포스터 디자인이기 때문에 특별하지는 않고,
뒷면이 잔디 위를 달리는 느낌을 줘서 시원시원합니다.
메가박스 센트럴은 호텔 컨셉으로,
00관이 아닌 00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영화관 의자가 아닙니다.
좀 더 90도로 세워진 느낌이 드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으나 의식이 되긴 합니다.
팔걸이가 딱딱한 나무로 되어 있고, 젖힐 수 없는 구조라 역시 편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드실 분들이라면 안정적으로 올려놓을 수 있어 장점이 될 듯합니다.
2명의 팔걸이가 합쳐진 곳은 큰 사이즈 팝콘 통을 올려놓아도 거뜬한 너비입니다.
105호는 화면이 가로로 깁니다.
E열이 적당하고, 가운데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가운데 블록의 끝자리도 사이드 느낌이 확 납니다.
처음 가면 길 찾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신세계 게이트 7으로 들어가서 쭉 직진하면 나옵니다.
꽤 신난다
우마무스메를 영화관에서 처음 접하는 저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소재였습니다.
이름에서 대충 유추할 수는 있었지만,
정말로 '말 + 소녀'를 컨셉인 줄은 몰랐습니다.
이 소녀들은 태어날 때부터 달릴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달려야만 하는 소녀들에게 경마장은 최적의 장소일 것입니다.
이 세계관에서 우마무스메들은 거의 아이돌급의 인기를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혹은 국가 최고의 스포츠 스타 정도일까요.
정말 경마처럼 돈을 걸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색한 소재였을지라도,
영화 자체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스포츠물을 좋아하는 저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우마무스메들의 승부욕이 영화 전체를 움직이는 훌륭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경주 연출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경쟁 구도와, 흥미를 더 돋우는 해설이 더해져 진짜 스포츠 경기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캐릭터 중심의 애니메이션이 아닌,
스포츠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습니다.
미소녀 캐릭터들의 미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열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구나.
그리고 캐릭터들도 스포츠에 진심이구나.
그 점이 제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비주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넘어가지 못한 지점
극장판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팬들에게 이 편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극장판 중에서도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를 위해 꼭 풀어나가야 할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고,
팬 서비스 개념으로 나오는 떡밥 회수일 수도 있고,
홍보와 굿즈 판매를 위해 비주얼에 힘을 줬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영화가 어떤 쪽에 속하는지, 혹은 아무 데에도 속하지 않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머글을 위한 영화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머글들이 도전할 만한 영화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세계관 설명은 정말 필요한 것만 알려주고,
자세한 건 생략합니다.
그 정도는 알지? 하는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캐릭터들과의 관계성도 다 밝혀지지 않았고,
1등에 닿지 못하는 캐릭터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고자 하는 이유,
뭐였더라 그 프리즘? 의 역할 등등...
머글인 저에게는 버거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마지막 무대 라이브는...
갑자기 이게 왜?
얘네 아이돌이었어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알려주실 분?
노래 왜 불러요?
추천, 도전은 환영한다
팬이라면 당연히 관람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머글 친구가 이 영화 볼 만하냐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마음에 들 것입니다.
모든 설정과 세계관이 마음에 들 것이라고 확신할 순 없지만,
경기 장면 하나만으로도 도파민이 상승하거든요.
저는 과감하게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낯선 소재인 만큼 새로울 것입니다.
영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새로운 시대의 문'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