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3년 7월 21일: OTA 대규모 밸런스 패치, 그외 잡담

한국 시각으로 7월 21일, OTA 정규 패치가 적용되었다. OTA를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으니, 한 번 언급하자면 마블스냅에서 실시하는 소규모 밸런스 패치를 의미한다. 메커니즘이 바뀌지 않고 대부분 코스트, 수치 조정 정도로만 끝나는 거라고 보면 된다.

이번에 꽤 많은 카드들의 버프/너프가 있었는데, 상당히 메타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수준이고 해외유저 기준으로는 역대급 긍정적인 ota 패치라고 평을 많이 하더라. 할수있는덱이 많이 늘어났고, 새로운 도전&연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패치라고 총평을 보통 하는거 같았음.

우선 밸패에 대해 분석을 좀 해보고, 그 다음에 스팟상자에 대해서 잡설을 좀 털어보도록 하겠음. 이 모든 것은 그냥 주관적인 잡설이기 때문에 보고 넘어가길 바란다.

==========

<버프>

(1) 피닉스포스

이번 시즌패스 카드가 중간에 버프를 받은 경우는 처음이다. 세컨디너쪽에서 봤을때 이용률도 별로 안좋고, 승률도 안좋았던거 같음. 실제로 피닉스포스의 경우 멀티플맨, 토치를 부수고 얘로 부활시켜서 사용하는 덱이 그나마 연구가 되었는데 그마저도 1주차 지나고나서 감쪽같이 사라졌었다.

5턴에 살리기에는 너무 턴이 느리고 안좋고, 5턴까지 시간 질질 끌리는 동안 어떤 이상한 카드들이 부숴질지 모르기 때문에 단점이 너무 많았음. 근데 이번에 5코 7파워에서 4코 5파워로 바뀌게 되면서, 자부의 영향까지 받을 경우 3코스트에 낼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연구가 될지 지켜봐야할거 같고, 확실한건 지금보다는 훨씬 쓸만해진거 같다.

(2) 고스트스파이더

저번 시즌패스카드 '그웬' 이 이번에 버프를 받았다. 원래는 2코 3파워였는데, 1코 2파워로 바뀌었다. 사용감이 훨씬 괜찮아질것으로 보인다. 막말로 이 패치 이후 5턴에 스파2099+그웬 콤보로 스파2099의 효과를 바로 발동시킬수도 있게 되었다는 뜻.

애초에 '테크카드' 로 활용이 되는 카드였기 때문에, 코스트가 줄었다는 것은 매우 효율이 좋아졌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위험하게 쓰일지 ㄷㄷ

(3) 리빙 트리뷰널

이번에 파격적인 버프를 받았다. 스팟상자의 첫대상카드이기도 했고, 신박한 효과를 갖고 있어서 이대로 버리기에는 개발진쪽에서 아까웠다고 생각한듯 하다. 6코 6파워에서 무려 6코 9파워라는, +3파워나 버프를 해줬다.

이 카드는 그전까지는 안쓰였지만, 덱타입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게 만드는 아키타입용 카드라고 보면 된다. 특히 이번에 버프까지 받으면서 전용덱까지 짤수있는 상황까지 기반이 마련된거 같다. 심지어 다음 언급되는 '매직' 의 버프까지 곁들여져갖고 지금 완전 인기가 많아졌음. 향후에도 다양한 카드들과 조합을 하여 하나의 아키타입으로 분류가 될 듯 하다.

(4) 매직

이번 패치에서 가장 파격적으로 버프를 받은 카드가 아닐까 싶다. 얘는 예전에 이거랑 비슷한 스펙이었는데 당시에 너무 사기여갖고 너프를 했다던데, 이번에 다시 코스트 감소 버프를 받았다. 5코 3파워에서 3코 2파워가 되었다. 어마어마한 버프라고 보면 된다.

원래 '매직' 의 최대 단점이, 가장 강력한 스윙하는 타이밍 중 하나가 5턴인데 그 중요한턴을 꼴랑 2파워로 날려야한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5코 이후에 스톰, 스칼렛 등으로 다시 통수쳐맞을수도 있고.. 그래갖고 네거티브덱이라든지 3공 세레브로덱같이 매우 한시적인 덱들만 사용했었음. 울며 겨자먹기로? 한턴이라도 더 벌라고 ㅇㅇ

근데 이제는 3코로 코스트가 팍! 줄어갖고, 그냥 뭐 여유롭게 던져놓으면 된다. 이거 때문에 이제 쉬헐크+인피넛덱이라든지 네거티브덱이라든지 뒷심 존나 높은 애들이 다 매직을 채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단점으로는 스톰, 라이노, 스칼렛위치 등 구역을 바꿔버리거나 부수는 카드로 6턴에 통수를 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건 또 아니긴 하다.

<너프>

(1) 바운스덱 너프

이번에 너프는 전부 '바운스덱' , '세라컨트롤덱' 을 저격했다. 키티프라이드가 +2에서 +1로 줄었고, 히트멍키가 3코스트가 되었으며, 스파햄이 2/2가 되었다. 전부 바운스, 세라컨덱의 미라클 플레이의 파워와 타이밍을 늦추려는 시도라고 보면 된다.

근데 이렇게 되었다고 세라컨덱, 바운스덱이 뒤졌냐? 그건 아니다. 여전히 강력한 상위티어덱이라고 보면 된다. 덱커스텀을 좀 해갖고 예전처럼 무뇌로 다다다 1234 플레이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난하게 쓸수있게 너프했다고 보면 되겠다.

==========

<스팟 상자>

내 개인적인 시점으로는 '스팟 상자' 시스템은 되게 좋은거 같다. 아쉬운 점은 '풀다운' '카드 추가속도' 이거 2개가 문제가 된다고 보여지는데, 일단 이거 2개는 제쳐두고 스팟상자쪽만 본다면 전혀 나쁠게 없는 패치라고 본다.

왜냐하면 그전까지 나같이 딱 3풀 정도 다 모은 애들은 진짜 기약없이 확률 존나 낮은 컬렉터 상자를 하염없이 까는수밖에 없었다. 풀다운으로 5풀카드가 3-4풀로 내려오기만을 기도하면서 말이다. 사실상 3풀 다 모은 애들은 상자를 까는 재미가 상실하게 되었다 이거임.

상자까는재미가 없어지고 기약이 없어지니까, 결국 사람들이 풀다운만 기다리게 되고, 풀다운을 통해서 밑으로 내려오는 카드들 토큰으로 사먹어야하니까? 사람들이 토큰구입에 달려들 수 밖에 없었다. 근데 토큰은 모을 수 있는 수단이 한정적이며, 4풀-5풀 카드는 토큰이 많이 들어간다. 근데 토큰을 현금으로 환산해보면 6000토큰 기준으로 거의 13만원-14만원 수준까지 가버리니까 아니 뭔 카드 1장에 13만원 14만원까지 함? 이런 소리가 나올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근데 지금은? 스팟상자가 출시되고나서는, 일단 사람들이 컬렙을 올리는 의미가 다시 생겼다. 컬렙 계속 올리면서 자신이 원하는 카드가 스팟상자 리스트에 등록이 되는 주간까지 존버를 하면서 스팟상자를 모으고나서 총 4개까지 까갖고 리스트의 카드들을 다 먹어버리면 되는 것이다. 스팟상자는 거의 확정적으로 4-5풀 카드들만 등장하기 때문에, 카드가 없는 애들일수록 개이득이라고 보면 된다.

설사 어찌저찌해서 원하는 주간의 스팟상자를 열지 못했다? 그러면 그냥 풀다운 기다리거나, 컬렙 올리면서 얻게되는 주황색 컬렉터상자 까면서 얻는거 시도해보면 된다. 그러다가 어쩌피 스팟상자는 또 로테가 될테니까 그때 또 먹으면 된다는 마인드.. 그러니까 딱히 막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수준까지 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제 장점만 있는게 아닌것이 .. 우선 첫번째로 '토큰' 의 가치가 급락해버렸다. 이제 딱히 토큰을 모을 필요가 없어졌다. 토큰으로 여전히 4풀, 5풀 카드를 구입할수는 있긴한데.. 스팟상자에서 먹으면 되는걸 굳이?? 6000토큰까지 주면서 산다고? 에바아님? 소리 바로 나오는거임. 따라서 현시점에서 토큰은 언제 얼마나 좋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얼티밋 스킨' 을 구입하거나 혹은 진짜 너무너무 쓰고 싶은데 언제 풀다운이 될지 모르는 4풀 카드를 구입하는 정도? 라고 보면 되겠다.

두번째로는 스팟상자의 구성품 4개 중 하나가 4/5풀 카드 먹는건데, 이게 보유한 카드도 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갤럭투스를 갖고있는데, 4/5풀 카드 먹는 칸에서 중복카드로 갤럭투스가 뜬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 그냥 무작위 변형스킨으로 바뀌어버린다. 6000토큰짜리 카드로 바뀌는게 아니라, 그냥 막 픽셀스킨 같은걸로 바뀐다는 뜻. 이게 불쾌감이 개쩔어갖고,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지금 불만을 제기하여 세컨디너도 이걸 인지하고 바꾸니 뭐니 말을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이다.

==========

<현시점의 마블스냅은 그럼 어떠한가?>

돈을 좀 쓰면 더 편하고 스킨을 수집할 수 있다! 정도이고, 돈을 거의 안쓰고 모든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카드게임이라고 확신한다. + 게임도 잘만들었다. 게다가 비전도 있고, 마블ip는 뭐 전세계적으로 먹어주는거니까 거의 망할 걱정도 없어보인다. 얘네들도 일단 최소 10년은 바라보고 가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라고 선언했음.

진짜 반년동안 '이게 게임 맞나? 그냥 철근만 있는 수준의 집인데?' 였는데, 진짜 사람들의 수많은 피드백과 불평불만 제기로 인하여 인부들 불러모아갖고 뚝딱뚝딱 시멘트 붓고 망치질하고 해갖고 이제 좀 집같은 집이 거의 다 만들어졌다. 아직 현관문이 없고 ~ 전기연결이 안되어있고 ~ 나사가 많이 빠져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집같은 집은 갖춰진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면 이제 무엇이 부족한가?

첫번째로는 절대적인 카드추가의 양이 부족하다. 한달에 꼴랑 4장-5장 정도가 추가가 되는데, 너무너무 적다. 세컨디너의 이 게임에 대한 카드철학은, 하스스톤처럼 쓰레기 90장+쓸수있는 카드 20장 해갖고 분량채우기용 카드에 힘빼지 않고 카드 적게 내더라도 쓰이는 유의미한 카드들만 내겠다는 것이다. 지금 거의 대부분의 카드들이 어떻게든 다 쓰이고 있는 상황이고, ota 패치를 통해서 안쓰이는 카드들 버려진 카드들을 계속 끌어올려주면서 철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거 맞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추가가 되는 전체적인 카드의 숫자가 너무 적다.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시즌패스카드 1장 + 매주마다 적어도 2-3장의 카드는 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장이라고 쳐도? 한달에 꼴랑 8장-9장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카드게임들이 4개월에 200장 정도 출시를 하고, 사이사이에 미니팩이니 뭐니 하면서 또 20~100여장을 추가하는걸 생각해본다면 정말 백보 양보해도 매우 적은 양이다. 그래도 이 정도는 해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로는 이제 PC ui와 글로벌 매칭인데, 이거 2개는 올해 하반기에 세컨디너쪽에서 최우선 개발과제로 선정하고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뭐 딱히 거창하게 열변을 토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지금도 아예 글로벌이 아닌것은 아니다. 동남아쪽이라든지 대만, 일본쪽이랑도 매칭이 되는 상황이기는 한데, 글로벌 게임인데 유럽이라든지 중남미라든지 미국이라든지 이런 애들이랑도 맞붙고 싶은게 내 마음이고 유저들의 마음이다. 그리고 pc ui는 왜 언급했냐면, 지금 스팀의 pc버전 마블스냅은 그냥 모바일화면 그대로 옮기기만 했기 때문에 인방하는 애들이 화면을 따로 막 지네들이 편집해갖고 방송용화면으로 수정을 해야 간신히 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불편하기 때문이다.

...

일단 뭐 이 정도 말고는 딱히 불만 사항 없는거 같음. 그외에는 굳이 따져보자면, '얼티밋 스킨' 이면 좀 퀄리티 확실하게 다른 카드들이랑 차이나게 멋있고 까리하고 존재감 넘치게 해줄 것 .. 변형스킨 가격들마다 이펙트&사운드&보이스 퀄리티 다르게 해줄 것. 번들 가격 너무 가격차이 넘사벽으로 테스트해대지말고 좀 적당선을 지킬 것. 음소거 모드를 기본옵션으로 지정해줄 수 있게 해줄 것 .. 뭐 이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