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경기 19승' 사발렌카, 시즌 V4 눈앞 [WTA 우한오픈]

'최근 20경기 19승' 사발렌카, 시즌 V4 눈앞 [WTA 우한오픈]

입력2024.10.13. 오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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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가 2024 우한오픈(WTA 1000, 중국 우한) 결승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지난 8월 신시내티오픈부터 이번 우한오픈까지 최근 20경기에서 19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발렌카는 결승에서 정친원(중국, 7위)을 상대로 시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발렌카는 올해 정친원에게 2전승을 기록 중인데, 정친원에게 승리했던 두 대회는 모두 그랜드슬램이었고, 사발렌카가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사발렌카는 12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우한오픈 4강에서 코코 고프(미국, 4위)에 1-6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에서 9연승을 달리던 고프를 상대로 1세트를 쉽게 내줬으나, 2~3세트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고프가 흔들리기 시작한 2세트부터 사발렌카에 기회가 생겼다. 1세트에서는 고프의 전체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 컨디션이 훨씬 좋아 보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고프의 고질병이 시작됐다. 더블폴트 쇼가 시작된 것이다.

경기가 안 풀릴 때 더블폴트를 남발하는 경향이 유독 심해진 고프는 이 경기에서도 2, 3세트 각각 9개씩의 더블폴트를 범했다. 더블폴트로만 전체 4차례 서브게임을 내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사발렌카는 결국 2세트부터 경기력이 조금 더 살아나며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올해 WTA 최다 더블폴트 TOP 5

(이번 대회 미포함)

(시즌 누적 / 경기 평균)

1. 코코 고프 357 / 6.05

2. 마르타 코스튜크 324 / 6.75

3. 파울라 바도사 281 / 5.51

4. 다리아 카사트키나 280 / 5.19

5. 옐레나 오스타펜코 255 / 5.54

이번 시즌 첫 그랜드슬램이었던 호주오픈 타이틀을 차지했던 사발렌카는 8월 이후 다시금 피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여름 윔블던과 올림픽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대신 일찌감치 US오픈 시리즈를 준비했던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신시내티오픈(WTA 1000)과 US오픈(그랜드슬램)을 연이어 제패했고 이후 지난 주 차이나오픈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최근 20경기 성적은 19승 1패에 이른다.

등급이 높을수록 강한 사발렌카

(성적 / 승률 / 평균세트 / 평균게임)

그랜드슬램 : 18승 1패 / 94.74% / +1.79 / +6.53

WTA 1000 : 27승 7패 / 79.41% / +1.06 / +3.15

WTA 500 : 8승 4패 / 66.67% / +0.75 / +2.33

전체 : 53승 12패 / 81.54% / +1.22 / +3.98

사발렌카 올해 코트별

(성적 / 승률 / 평균세트 / 평균게임)

하드 : 37승 7패 / 84.09% / +1.36 / +4.45

클레이 : 15승 4패 / 78.95% / +0.95 / +3.16

잔디 : 1승 1패 / 50.00% / +0.50 / +1.50

사발렌카는 올해 높은 등급의 하드코트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세 번의 우승은 모두 그랜드슬램 2차례, WTA 1000 등급 1차례 하드코트 대회였다. 전반적인 컨디션도 매우 좋은 현재,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환경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 타이틀을 추가할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사발렌카는 결승에서 정친원과 맞붙는다. 사발렌카가 올해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던 호주오픈(결승), US오픈(8강)에서 모두 정친원을 스트레이트로 제압한 바 있었다. 그 경기들은 모두 사발렌카의 압승으로, 정친원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승리하는지를 알고 있는 사발렌카이다.

홈코트의 정친원이기 때문에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객관적인 체급 차이는 사발렌카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만약 사발렌카가 우승한다면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의 랭킹포인트 격차를 단 69점으로 줄일 수 있다.

올해 WTA 하드코트 부문별 TOP 5

(WTA 투어 10경기 이상)

경기 수

1위. 에마 나바로(미국) 46경기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44경기

3위. 코코 고프(미국) 40경기

4위. 베아트리츠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39경기

5위.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 36경기

5위. 제시카 페굴라(미국) 36경기

다승

1위. 사발렌카 37승

2위. 나바로 32승

3위. 고프 31승

4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29승

5위. 페굴라 27승

승률

1위. 시비옹테크 85.29%

2위. 사발렌카 84.09%

3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82.14%

4위. 카롤리나 무호바(체코) 80.00%

5위. 고프 77.50%

평균세트

1위. 사발렌카 +1.36

2위. 시비옹테크 +1.29

3위. 무호바 +1.27

4위. 고프 +1.05

5위. 리바키나 +1.00

평균게임

1위. 시비옹테크 +5.21

2위. 사발렌카 +4.45

3위. 고프 +4.18

4위. 무호바 +4.00

5위. 리바키나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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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