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9 뉴비의 원신 일지

원태기가 왔습니다

일지 시작하자마자 이게 뭔 소린가 싶으시겠지만 레진이 실시간으로 손실이 나도, 일퀘를 깨지 않아 원석을 얻지 못해도 정신적인 타격이 없는 것을 보니 원태기가 강하게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일지에 쓸 에피소드는 차고 넘칩니다

오늘은 어제 말씀드렸듯, 뉴비 절단기를 이겨낸 방법에 대해 설명하려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뉴비 절단기라 불리는 것을 알려달라 했더니 거의 공통적으로

1. 설산(드래곤스파인)

2. 라이덴쇼군(마신)

3. 야타용왕(종려 전설임무)

4. 이나즈마 마신임무 시뇨라

5. 층암거연

이렇게 5개를 말하더군요?

특히 드래곤스파인은 몬드 바로 옆에 있다보니 뉴비들이 멋모르고 갔다가 댕겅댕겅 썰려나간다 합니다

오죽하면 드래곤 스파인과 관련된 밈 중 이런 밈이 있을 정도이니...

드래곤 스파인에서 해야 할 일 10가지 첫번째, 떠난다

뉴비들이 드래곤스파인에 발을 들이는 경우를 추려보자면...

1. 몬드 마신임무를 하다가 레벨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 올리기는 애매하고 남은 월드임무가 설산퀘 뿐일 때

2.몬드의 캐서린이 리월의 캐서린에게 편지를 전해달라 하여 좌표 따라 직진 하였을 경우

3. 그냥 떠돌다 발견한 경우

저 같은 경우 2번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저는 위 메뉴얼대로 도망갔냐고요?

아뇨? 빠꾸를 모르는 이 뉴비는 정말 놀랍게도 설산을 관통하여 리월에 갔습니다

잘못된 것을 느끼지 못 했느냐 여쭤보신다면 네, 느끼긴 했으나 그것을 알았을 때 저는 이미 설산 제법 높은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마냥 설산을 걸어다니기만 한 건 아닙니다

오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적당히 높은 곳에서 비행하여 갔습니다

그리고 리월에 도착하고 난 뒤 생각해보니 저는 이미 이전에 향릉과 함께 리월에 간 적이 있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땐 분명 따뜻한 길이었는데... 어째서 제가 간 길은 그렇게 추웠는지... 그때서야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되짚어보기 시작했지요

스승님께 여쭈었더니 아래 사진을 보내주시더군요

몬드에서 리월을 가는 법 4가지

ㅋㅋㅋㅋㅋ

네, 뉴비 이슈였습니다

하드로 가는 루트를 해냈으니 뉴비의 업적이라 봐야 할까요?

이것이 고인물들이 적어놓은 공략법을 사전에 숙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무턱대고 직진하다가는 게임의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저때의 저처럼 말이죠

어쩌면 라이오슬리의 평타를 이용해 루나틱 루트로 가는 것이 더 쉬웠을 수도 있겠습니다

스승님께서는 제가 겪었던 상황을 듣고는 폭소하셨습니다

범상치 않은 뉴비가 들어왔다며 흡족해하시기도 했고요

물론 다시 뉴비로 돌아가서 똑같은 짓을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일입니다.

실제로 부계에서는 향릉과 함께 리월에 간 김에 리월 워프를 열어버리고 왔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것이 저의 첫 드래곤스파인 신고식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맵에서 저 설산을 볼 때마다 PTSD가 와 수메르 마신이 끝난 뒤에야 설산퀘스트를 끝냈을 정도로 짙은 인상을 남겼다죠...

아, 수메르까지 끝내고 어느 정도 성장한 채로 다시 가니 생각보다 별 거 아니었습니다

사람 속도 모르고 올라가는 혹한게이지만 조금 짜증날 뿐이었지요

그마저도 한국의 한파라고 생각하니 제법 정겨워지긴 합니다

아, 한파 이야기 나와서 떠오른 건데 원신 중독인 사람들은 간혹 날씨를 원신에 빗대어 말하는 걸 아시나요?

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은 탐라에서 물의 용을 달래기에 바쁩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말하자면, 설산은 그저 뉴비 시절에 멋모르고 들어가서 썰려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라이덴쇼군과 시뇨라도 어렵지 않게 한 번에 클리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드캐가 있었냐고요? 아뇨 없었습니다

우리에겐 무지성 몸빵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지 않습니까

물론 저는 라이오슬리가 있었기에 가능했었습니다 자힐이 달달하더라고요

혹시라도 시뇨라와 라이덴쇼군 공략을 위해 이 글을 읽기 시작했다면 딱히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점 뒤늦게나마 말씀 드립니다

저는 폰타인을 다 밀고나서야 그 둘이 뉴비 절단기라는 사실을 알았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라이덴쇼군 클리어의 경우 미코의 특별 훈련이 제법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패턴만 알면 공격을 피하는 건 어렵지 않으니까요

혹여라도 스킬 봉인을 당하더라도 라이오슬리는 평타만 봉인당하지 않으면 강공격을 통해 충분히 HP 회복이 가능하니 문제가 될 것은 없었습니다

특히 라이덴쇼군은 시간만 적당히 끌면 딜을 넣지 않아도 알아서 전투 종료 후 스토리로 넘어가기에 굳이 무리해서 공격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라이덴쇼군과 싸우기 전에 딜을 넣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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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겠나요 ㅋ

저도 라이덴 HP 20퍼 정도 남았을 때 스토리로 넘어가는 거 보고 제법 허탈했습니다

시뇨라는 그냥... 폭염게이지와 혹한게이지에 주의하면서 안전지대를 만들기에 집중하고 그 뒤로 무지성 딜 넣었습니다

그러니 끝나있던데요

야타용왕은 제법 어려웠습니다

라이오슬리는 초근접딜러인데 야타는... 패턴이고 자시고 그냥 무지성 광역딜을 넣더군요?

하지만 무지성에는 무지성으로 상대하면 됩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달려가서 때리다보면 끝납니다

죽지만 않으면 돼요

3성 4성 성유물이더라도 세팅만 잘하면 뉴비가 사용하기엔 적당한 딜이 나옵니다 아마도요

전투사 세트를 뉴비시절에 제법 유용하게 썼던 기억이 나네요

주옵은 공 공퍼센트*2 체 치확이었고 치피는 부옵으로 조금씩 챙겼었습니다

뉴비가 성유물 세팅하는 법을 어찌 아냐고 하신다면... 거의 모든 RPG 게임은 장비 세팅 깎기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원신 바로 전에 했던 로드오브히어로즈에서도 제법 고여있었고 장비 세팅 하는 방법은 다른 게임이라 해도 원리는 비슷하니까요

원리만 알면 남은 것은 응용입니다

네 그냥 응용만 하면 되던 걸요

마지막으로 층암거연입니다

음... 층암거연은 딱히 강적도 없었습니다

기믹이 좀 거지 같다 뿐이었죠

하지만 우리에겐 고인물들이 남겨준 공략이라는 좋은 답안지가 있으니까요

네 공략 보고 하니 5시간만에 끝났습니다

간단하죠?

차피 공부도 아닌 게임일 뿐이니 답안지를 본다 하여 인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막힌다 싶으면 공략을 보세요 정말 편합니다

네 지금까지 제가 뉴비 절단기를 헤쳐나간 방법이었습니다

내일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아래 사진은 썸네일용 폰타인 해달입니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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