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서울, 인생네컷 비롯 돋보였던 포토존
어릴 때 인기리에 방영 됐던 포켓몬스터다. 그 당시에 포켓몬빵을 먹고 스티커를 모으는 건 신드롬처럼 여겨졌다. 차츰 그 인기는 식어가는 듯 했고 끝나버릴 줄 알았다. 하지만 포켓몬고라는 게임을 통해 그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 때문인지 남녀노소 불문 그 인기가 상당한 편. 아니, 지금이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때문에 나이안틱 출시한 포켓몬고는 날로 흥행을 이어가는 중. 그 인기에 힘입어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가 열리게 됐고 첫 번째 장소로 서울이 낙점 된 바. 10월 7 ~ 8일 이틀간 성황리에 마무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직접 다녀온 바, 최고 인기는 인생네컷과 포토존이었다. 다양한 국적과 가족단위의 참여도 돋보였다.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3곳, 인산인해 했던 현장
개발사 나이언틱은 지난 9월 포켓몬 고 사파리 존 이벤트를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했던 바. 당시에 무려 3만 2천여 명의 이용자가 몰리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이번 포켓몬 시티 사파리 첫 번째 장소로 서울이 낙점될 수 있었다.
먼저 소개해 드릴 사항은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가 열렸던 장소다. 그리고 그 위치는 다음과 같다. ▲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 남산서울타워플라자 ▲ 인사동 쌈지길 등. 나름 서울에서 핫플레이스로 뽑히는 곳들로 선정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
하루 날을 잡고 당일치기로 3곳을 둘러보고자 계획했다. 하지만 붐비는 인파와 짧은 운영시간으로 인해 3곳을 전부 둘러보는 건 불가능했음을 말씀드린다. 결론적으론 인사동 쌈지길을 제외한 두 곳에 다녀왔음을 말씀드린다. 주변엔 다국적 및 가족 단위 인파로 가득했다.
게다가 주말인지라 주변 교통은 혼잡을 거듭해야만 했다. 특히 남산타워 가는 길은 꽤나 험난했다. 가는 버스마다 만차였을 정도. 덕분에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걸어 올라가야만 했다. 등산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마심과 동시에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었기에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티켓 끊을 시 특별 혜택, 불티나는 피카츄와 이브이 바이저
처음 방문한 곳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었다. 도착과 동시에 포켓몬고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인산인해 함은 물론이거니와 근처 카페엔 빈 곳을 찾아볼 수 없었을 정도. 돌고 돌아 골목으로 들어가서야 빈 카페를 찾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사전에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이벤트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에 한해서는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루어모듈 4시간 지속 ▲ 교환 시 별의모래 50% 감소 ▲ 내 파트너 포켓몬이 작은 나침반을 선물로 가져옴 ▲ 서울권 내 5회 특별 교환 가능 등이다.
현장 천막 내에선 피카츄와 이브이 바이저라 하여 선캡 모양의 종이 모자를 지급한다. 둘 중 인기가 많았던 건 단연 피카츄다. 대부분이 이 캐릭터만 선택했고 모자 쓴 분들의 70% 비중을 차지했을 정도. 이브이는 끝내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재고가 남거나 버려지는 등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핫플레이스를 통해 진행됐지만 그리 넓진 않았다. 내가 다녀온 두 곳만 비교했을 땐 그나마 동대문점의 규모가 더 크고 볼 것도 많았다. 특히 스티커를 지급받아 내가 온 곳을 마킹하는 '어디서 왔니' 게시판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전 세계 지도가 그려져 있고 대부분이 가득 매워졌다는 것만으로 포켓몬고의 전 세계적 인기를 실감케 한다.
단연 최고 인기는 인생네컷, 동대문점 남산점 면모 살펴보니
사실 즐길 거리가 엄청나게 많았던 건 아니다. 게다가 사전에 티켓을 발급받지 아니한 분들에겐 더더욱. 하나씩 따져본다면 동대문점의 경우 스티커 붙이기와 포토존 3-4곳, 인생네컷이 전부다. 하지만 그만큼이면 충분했다. 다다익선이 좋다고 여겼지만 과유불급 이었다는 거.
왼쪽부터 동대문점, 남산점
각 장소별 안내요원이 있었고 그에 따라 행사는 진행됐다. 포토존은 크게 통솔하고 자시고 할 게 없었다. 그리 긴 줄이 이어지진 않았기 때문. 가장 인기가 많았고 인파가 몰렸던 곳은 다름 아닌 포켓몬고 인생네컷 존이었다.
기나긴 줄을, 꽤나 오랜 시간 할애해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로 이어진 대기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다음 방문한 남산타워점. 건물 내 1층에 위치했고 앞선 동대문점에 비해선 조금 작은 규모로 이뤄져 있었다. 처음엔 찾는데 애를 먹었으나 근처로 다가가니 포켓몬 배경음이 들려왔고 그 소리를 따라감으로써 찾아낼 수 있었다.
앞선 장소에 비해 조금 협소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주변 볼거리까지 감안 시 조금 더 메리트가 있지 않나 싶다. 전망대에선 서울 도심 한복판이 훤히 들여다 보였고 그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힐링을 느낄 수 있었다.
각 지역별 출연 몬스터,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 잊히질 않아
정말이지 소싯적 즐겨봤던 포켓몬의 인기가 여태 이어질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 부모가 된 3040과 그의 자녀에 걸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만일 이 인기가 지속된다면 할머니와 손주가 함께 포켓몬고를 즐길 수도 있을 것.
동대문점 출몰 몬스터
남산점 출몰 몬스터
혹여나 참석을 못하신 분들을 위해 각 장소별 출몰했던 포켓몬고 몬스터 정보를 공유해 드리려 한다. 먼저 동대문점 같은 경우엔 '꼬지보리, 요테리' 등이 나왔다. 기존에도 흔히 나오는 몬스터. 남산점에선 '아르코, 대여르, 에블리'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반면 티켓을 끊은 지인의 경우엔 꽤나 희귀한 몬스터들이 가득 나왔다. 말인즉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이들에겐 스페셜 한 몬스터가 지급되지 않았다는 거. 그렇다고 쳐도 후회는 없다. 다양한 사진을 통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기 때문. 게다가 현장의 아이들 모습은 입가에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함께 참여한 부모들도 마찬가지였고.
아쉽지만, 짧고 강렬했던 서울에서의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일정은 막을 내리게 됐다. 좋은 몬스터를 획득하지 못했다 한들 참석한 분들이라면 좋은 추억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참여치 못한 분들도 너무 실망하실 필요는 없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다음 포켓몬고 이벤트 역시 대한민국 수도권 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할 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