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직이의 주간 일기 네 번째 8월 : 건강 지키기로 포켓몬고
벌써 8월이 끝나간다.
그러고 보니 날이 점점 선선해져서 에어컨이 필요 없는 날씨다. 짱좋음
양쪽으로 문을 열어두면 추울 정도로 날이 서늘해졌다.
여름에 원체 쥐약이라 이런 선선한 날씨 애정 한다.
남친네 집에 들어왔을 때 여름이라 계속 힘들어하고 지쳐있고 제대로 못 먹었는데.
요즘에는 너무 잘 먹어서 적당히 먹으라는 잔소리까지 들었다.
(일 다니면서 살이 너무 붙어서 살 빼는 중임)
초반에는 생각보다 너무 안 먹어서 걱정했는데,
요즘은 너무 잘 먹어서 걱정한다.
더군다나 내가 잘 먹기 시작하니 덩달아 남친도 잘 먹어 뱃살이 찌기 시작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마른 편에 60초반이었는데 요즘에는 70이 가까워지고 있다. 낄낄
괜찮아. 운동하면 돼.
음? 뭔가 어릴 때 엄마의 말이 떠오른다?
다이어트 겸 걷기를 시작한 나.
그런데 나는 체중에 비해 발이 작은 편이라 발바닥이 무지 고생 중이었다.
일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먹을 걸로 풀어서인지, 살이 20키로가 넘게 붙었다.
그렇게 무럭무럭 쪘는데 살이 상체보다 하체에 붙어서 이렇게까지 살찐지 아무도 모른다.
근데 문제는
살은 상체보다 하체가 더 빼기 힘들다. 망할.
그렇게 무럭무럭 살이 올라서인지 이 부분이 아프다.
저기에서 발바닥 뒤 그리고 아킬레스건으로 이어지는 종아리까지.
발바닥이 아프거나 힘들면 하루가 정말 피곤하다.
내가 그렇다.
예전에는 걷는 걸 참 좋아했는데 발 하나 아프다고 이렇게 힘들 줄이야.
안 걷다 보니 더더욱 살이 올라오고 사람이 무기력해진다.
이래서 아프기 전에 건강을 챙기고 운동을 하라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어쩌겠어, 이미 아프고, 이미 늦었는데.
짧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기에는 몸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병.원을 다녀야 했다.
스트레스로 몸 안 좋아짐 → 살찜 → 여기저기 더 안 좋아지기 시작 → 병.원 → 살 빼려고 절식, 다이어트 → 몸 더 안 좋아짐
→ 병.원에서 무리하지 말라고 함 → 스트레스로 몸 안 좋아짐
무한의 굴레이다.
요즘은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는 포기하고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며 땀을 빼자는 느낌이다.
그래서 재미있게 운동을 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포켓몬 고였다.
짤 찾다가 본 건데, 내 레벨은 아직 29. 나 아직 뉴비구나! 어쩐지 아직 게임이 이해가 안 되더라!
이것도 중간에 하다 말다 하다 말 다 했지만, 최근에는 꾸준히 1시간씩은 걷는 중이다.
나는 남친과 같이 게임을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것도 같이 게임할 수 있어서 좋다.
신발은 최대한 푹신한 슬리퍼를 준비했다.
그랬더니 운동화보다 오히려 덜 아팠다.
시간은 나누어서 한다.
오전에 나가서 한번 걷고 오고, 오후에 식사 후 걷고 온다.
그렇게 한 2키로정도 뺀듯하다.
그렇게 건강을 찾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려고 포켓몬 고를 했지만
나의 건강은 악화가 되었다. ㅋㅋㅋㅋㅋㅋ
이유는 집 앞에 체육관이 있는데
난 파랑인데 빨갱이들이 계속 치는 거..?
빡쳐서 들어갈 때마다 팼다.
결국 하루 4시간씩 자고 ㅋㅋㅋㅋㅋㅋ 10분 만에 들어가서 패고 며칠을 그랬다...
아.. 내 회복약...
지금은 서로 예의를 지키며 적당히 시간을 지난 뒤에 패는 중
진작 그럴 것이지.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