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3 울트라 가격 감안해도 만족스럽습니다. 1달 실사용 리뷰 (카메라, 성능, 원신 게임 등)
갤럭시 s23 울트라 가격은 정가 기준 약 160만원 정도부터 시작하며, 이는 전작보다 확실히 올라간 가격입니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에서 가격은 전혀 단점이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어중간하게 비싼 가격에 이상한 부분에서 원가절감을 해서 플래그십치고는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아지는, 애매하게 나온 기기가 아니라, s23 울트라는 가격에 걸맞는 진짜 플래그십다운 면모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최근 몇 년간 갤럭시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성능부터 살펴보자면, 드디어 제가 작년 여름부터 고정적으로 사용중인 원신 수메르 벤치마크 루틴 기준으로 기기가 식어 있는 상태에서 안정적인 풀옵션 60프레임을 뽑아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아참, 여담으로 3월 1일 기준으로 원신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그래픽 품질은 업데이트 전이랑 동일했고요
그리고 같은 맵 60프레임 유지 구간에서 나오는 전력 소모량도 저번 테스트보다 오차범위 이내에서 약간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약 6.5W > 6.7W)
따라서 많은 분들께서 기대하셨던 S23 울트라 출시 이후 원신 자체 최적화 패치는 사실상 없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M1,M2 아이패드, 폴드4 등은 출시 이후 첫 패치에서 해상도 상향을 해줬던 사례가 있음)
그렇다 하더라도 2월 말에 이뤄졌던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에 어느 정도 성능 안정화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내가 갤럭시 s23 울트라로 고사양 게임을 좀 각잡고 하고 싶다 하면... 스마트폰용 펠티어 쿨러를 하나 달아서 프레임 유지력을 늘려주시면 장시간 플레이도 충분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일상적인 앱을 사용할 때 부드러움이나 자잘한 발열이 올라오는 부분도 전작보다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보니까 S22 울트라도 업데이트를 하면 좀더 나아진다는 얘기가 있기는 하던데, 그래도 AP 자체의 근본적인 차이가 너무 크다 보니까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에도 갤럭시 s23 울트라를 만지다가 한 번씩 22 울트라를 꺼내면 역체감이 너무 심하게 되어서 S22 울트라는 그냥 빠르게 중고로 처분해 버렸습니다.
여담으로 갤럭시 s23 울트라 가격이 전작보다 올라도 만족스러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AP가 다르고, 이것 때문에 기본기 측면에서 사용자 경험이 체감되는 부분이 전작과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보정 전 (실시간으로 보는 중) / 보정 후 (사진촬영 버튼을 누르고 결과물이 나옴, 기본 카메라 앱 기준)
카메라의 경우에는, 이번에 후보정이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사진을 찍을 때 글씨 보정 기능이 상당히 강하게 적용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시를 하나 보여드리자면, 확실히 사진 촬영 후의 결과물이 보정이 들어가서 더 깔끔하게 나오는 모습이 보이죠?
물론 이미지가 극도로 흐릿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글씨가 뒤틀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보정을 세게 하는 것인 만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는 했는데요.
다만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 기준으로는, 줌을 땡겨서 보정을 하면 웬만해서는 보정이 잘 되는 경우가 더욱 많이 나타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지금 가장 마음에 드는 변경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 100배 줌을 땡겨서 글자를 촬영했을 때에도 정말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고품질의 후보정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간단한 망원경 대신으로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14 프로 맥스
14 프로 맥스에서 줌을 땡겨서 사진을 찍고, 그걸 확대한 모습 (원래 글자는 "일방통행')
추가적으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경우에도 글씨가 너무 멀리 있어서 분간이 어려울 정도라면 가끔 글자가 뒤틀리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후보정 개입이 강해진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일 수는 있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확실한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좌 : 아이폰 14 프로 맥스 4800만 화소 모드, 우 : 갤럭시 s23 울트라 2억 화소 모드
다음으로 2억화소 모드는 주광에서 풍경 사진을 촬영할 때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4800만 화소 모드보다 확실하게 다양한 물체들이 전반적으로 좀더 선명하게 찍히는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했고요
특히 촬영된 물체의 거리가 촬영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그 차이를 더욱 크게 느끼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사진 내에서 일부 물체가 약간 밝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에는 해당 영역이 밝게 뜨면서 디테일이 날아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폰 / 갤럭시 (사진)
아이폰 / 갤럭시 (영상촬영 후 캡쳐)
아이폰 / 갤럭시 (영상촬영 후 캡쳐)
10배줌 촬영의 경우에는, 아이폰 시리즈에는 갤럭시 울트라 시리즈랑 다르게 고배율 줌 모듈이 없다 보니까 이 부분은 최근 몇 년간 전통적으로 갤럭시 S 시리즈 울트라 라인업만이 가지는 매우 확실한 강점이었는데요.
이게 사진 촬영 시에도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긴 했지만, 동영상을 촬영하면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졌기 때문에, 솔직히 줌 기능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거 하나만 보고 S23 울트라를 구입하셔도 충분히 제 값을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이폰 동영상 촬영은 14 프로 맥스 기준 디지털 줌 포함 9x 줌까지 지원)
아이폰 14 프로 맥스 / 갤럭시 s23 울트라 (둘다 풀옵션)
마지막으로는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한번 얘기해보자면, 원신 3D 필드 해상도 자체는 아이폰이랑 거의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그래픽 품질이 아이폰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보인다거나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를 켜고, 프레임 보간을 꺼놓더라도 원신뿐만 아니라 배그 같은 게임에서도 프레임이 동일한 상황이라면 터치나 드래그를 할 때 아이폰에 비해 미세하게 반응이 느린 경우가 있어서 조작감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참고로 이건 프레임 보간을 켰을 때 발생하는 엄청난 인풋렉으로 인한 터치 밀림이나 잔상과는 다른, 미세한 차이였고요 (제가 보유중인 장비로는 확실하게, 제대로 촬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미세합니다.)
GOS를 꺼도 (입력 후 반응이 빠른) 아이폰의 게임 조작감과 아주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GOS OFF를 해도 아이폰 특유의 빠릿한 조작감을 100% 따라오지는 못합니다.
일단 원신 게임 그래픽 품질의 경우에는 게임 개발사에서 안드로이드 버전 자체에 그래픽 업데이트를 해줘야 해결되는 부분이라서 저도 이게 언제쯤 비슷하게 조정될지는 확답이 어려웠고요
추가적으로 터치 반응속도 차이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민감하신 분들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고 제 경우에는 게임하다 보면 적응이 되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서, 아니면 플레이하시는 게임에 따라서 매우 큰 단점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간혹 가다가 적응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특히 리듬게임 빡세게 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그러시더라고요.)
결론적으로, 갤럭시 S23 울트라는 3년만에 존버를 풀어도 괜찮은 역대 최고의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고 말할 수가 있었고요
전작보다 갤럭시 s23 가격이 전반적으로, 이번 23 시리즈에 속한 모든 기기들이 오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갤럭시 s23 울트라 가격이 여전히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보다 훨씬 저렴한 데다가
성능과 기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사용 패턴에 따라서는 아이폰 그 이상의 사용자 경험을 가져다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본인의 사용 패턴에 따라서 원하는 모델을 선택하시면 되실 것으로 보였고요
마지막으로 플래그십 모델이라면, 가격을 내리고 어중간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갤럭시 s23 울트라처럼 가격을 올리더라도 종합적으로 확실한 퍼포먼스를 제대로 뽑아주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갤럭시가 이런 방향성을 계속 유지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