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상황문답] 잠자는 거 아니었어..? (방랑자 ver)

격하게 캐붕주의..!!!

ㅈ진짜로 항마력 딸려요..

슬금.. 슬금..

안녕하세요

예 현재 저는

나무에 기대 자고 있는

국붕이를 보러 왔습니다.

저벅.. 저벅...

조오심스럽게..

절대 깨면 안된다..

스르륵..

털썩..

그리고 난 그의

옆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빤히-..

...와 씨

개존잘 잼민이 새끼..

어머니한테 좋은 것만 물려

받았네 진짜..

속눈썹이 무슨

나보다 기냐고...

살랑..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나의 머리카락과 그의 머리카락이

살짝 흔들렸다.

..미친....

자연이 도와주는 외모인가 보다..

그리고 그때

그가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나에게 말했다.

"이제 그만 좀 보지?"

흠칫

"??? 으억...!!"

난 당황한 나머지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 뭐야 깨어있었어..?!"

"어어.. 언제부터..?!"

"니가 왔을 때부터"

"그리고 잔 게 아니라"

"눈만 감고 있던 거야"

휴.. 생각을

말로 안 해서 다행이지...

"진작에 말해줬어야지..!"

큰일 날 뻔했잖아..!

"하아? 내가 그걸 왜 너한테 말해야 하지?"

"아아 됐어 됐어"

"넌 참 입만 열면 그런 말밖에 안 나오냐.."

"뭐 불만 있어?"

"허 없네요 없어-"

칫... 얼굴만 잘생겨가지고..

내가 팔짱을 끼고

그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있자.

그도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채

턱을 괴곤 나에게 말했다.

".. 뭐 보고 싶으면 계속 봐도 되는데"

"..???"

난 잘못 들은 줄 알고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손으로 입을 가린 그의 귀가

붉어져있는 것을 보았다.

"... 어어..? 뭐라고..??"

내 말에 그는

나의 반대 방향으로

더욱 고개를 돌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더 보고 있어도 된다고"

..헐

꿈인가?

방금 저 잼민이가 뭐라 한 거야..????

귀는 또 왜 저리 빨간데..????

..에라 모르겠다.

"..!!!"

나는 그의 양볼을 잡아

내 쪽으로 돌리며

씨익 웃어 보이곤 말했다.

"그러고 있으면 어떻게 보는데~?"

"ㅇ, 야..!! 미친.. 이거 안놔..?!"

그는 그의 양볼을 잡은

내 손을 떼어내려 하며 말했다.

물론 미세하게 붉어진 얼굴로

"흐흥~ 싫은데에"

"이게 죽고 싶어 환장했나..!!"

와아 어떡하지

저 반응도 넘 귀여워보인다

진짜 개 귀엽네

팍-

"우왓..!"

결국 그는 나의 손을

그의 양 볼에서 떼어내는 데에

성공하였고.

탓-

그대로 나의 양 손목을 낚아챘다.

".. 어, 어라"

ㅁㅁㅁㅁ미친

지금 이게 뭔 상황..?!?!??!

".. 하 넌 무슨 여자애가...!"

"ㄴ, 내가 뭐어..!"

그는 어딘가

당당한 말투로 말하는 나를 보고

무언가를 말하려다

포기하는 행동을 하였다.

"아니..! 으윽... 하..."

..뭐야 왜 저래

".. 야 이제 좀 놔주지..?"

"자국 남겠네"

내 말에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꽉..

살짝 더 힘을 주어

내 양 손목을 잡았다

일부러 살살 쥔 것이 느껴졌다.

"으극.. 뭐야..! 왜 그러는데..!!"

"이거 놔라?!"

아니 나 뭐 잘못했나..?!

갑자기 입장이 바뀐 것 같다..??

내가 시선을 피하며 말하자

그는 내게 살짝

얼굴을 가까이하고선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싫은데?"

"으아아니 왜..?!"

"아까 하던 거나 이어서 하시지?"

"??? 하던 게 뭔데에..!"

나는 계속해서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시치미 떼지마."

"너 나 보러 온 거잖아?"

"ㅎ, 허..? 아 아니거든..!"

"호오.. 그러셔?"

"그럼 나 좀 봐봐"

아아니 얘 갑자기 왜 이럼

ㅈ잠만

이게 아니라고...!!

"봐보라니깐?"

"으윽..."

그의 말에 나는

하는 수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아 물론 1초..ㅎㅎ

"ㄷ, 됐지..?!"

나는 정확히 딱 1초

그와 눈을 마주치고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 참 나"

아니 미친 누가 이 타이밍에

상대를 똑바로 바라보냐고;;;

고개를 숙여

혼란스러운 나의 표정을 가렸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숙여

슬쩍 나의 얼굴을 훑어보고 선

말했다.

"어디 아프냐? 얼굴이 많-이 빨간데~"

이미 알고 있는지

능청스러운 말투로

그가 말했다.

"윽... 안 빨갛거든..!"

".. 흐응."

..흐응??

"어디 봐"

???????

그는 내 손목을 잡고 있던

한 손을 놓고선

나의 턱을 잡아

그에게 잘 보이게 올렸다.

"..에?"

나의 반응을 보고

그는 짧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허.. 이게 안 빨갛다고?"

"????? ㅇ, 아니 미친..!!"

뒤늦게 당황한 나는

바로 얼굴을 한 손으로

가린 채 고개를 숙였다.

"아아악 진짜 왜 그러는 데에..!!"

"왜 뭐 문제 있나?"

으으.. 저 얄미운 말투..!!

탓-

나는 그에게 잡혀있던

다른 한쪽의 손목을

빼고선 잽싸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떡!

"으으.. 나 먼저 간다!"

얼굴을 양손으로 가린 채

마을 쪽으로 걸어갔다.

"그래그래~ 잘 가던지."

그는 어딘가 속 시원하다는

목소리로 걸어가는 나에게

살짝 손을 흔들며 말했다.

으윽.. 분하다..!

이거 정말 넘어갈 뻔했잖아..!!

타타탁-

나는 빠른 걸음으로 자리에서 벗어났다.

으아아아아ㅏ아ㅏ아

미친 미친 죄송해요

진짜 캐붕 오지죠..ㅠㅜㅠㅠㅠㅠ

이놈 한눈에 반해가지고

바로 상황문답 써버렸는데에..

으악 진짜 죄송합니다...

화귀 상황문답이나 쓸 걸 그랬어요..!!ㅠㅠㅠ

흑... 더 몰입해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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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잘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