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3.5 버전 후기 - 건진 것은 신학, 식재, 회광

작년 2월 원신을 시작하고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어요. 처음 원신을 시작할 땐 스토리는 미적지근하게 시작했지만 리월에서 빵! 이나즈마에서 빵! 터지면서 흥미로워졌고, 수집형 RPG와 오픈월드 요소에 빠져 꽤나 열심히 즐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맵도 다 돌았고 뭐 큰게 나오지 않는 지금에서는 이벤트도 예전에 했던 거 조금 바꿔서 나오고 해서 흥미가 많이 식었습니다. 그래서 소소하게 일퀘, 레진 빼기, 이벤트 있으면 그것도 살짝 하는 정도로만 하고 있죠. 그래도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레 스크린샷을 찍다 보니 3.5 버전을 끝내며 되짚어봅니다.

데히야

3.5 버전의 시작은 신규 캐릭터 데히야 픽업. 상시가 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캐릭터 자체가 내가 뽑고 싶다는 마음도 들지 않았고, 게다가 불속성 대검이라 더더욱 안 끌리더군요. 불은 이미 요이미야와 호두가 있기에! 원소폭발 펀치펀치도 뭔가 붕쯔붕쯔하는 것 같아서 플레이도 흠...

응애 데히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서는 별로 끌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설 임무 내용으로는 꽤나 재밌었어요. 데히야의 과거 스토리를 풀면서 감상에 젖어들고, 응애 데히야 모습이 나오면서 풋풋한 느낌도 들었죠.

카리베르트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 제3장 제6막 카리베르트. 해당 장의 막을 의미하는 데인슬레이프가 나와 전체적인 스토리를 진행하죠. 제3장은 6막까지 가다니 꽤나 길게 달렸군요.

수메르 배경에 어울리는 케이아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는 그렇게 와닿진 않았어요. 그동안은 쌍둥이 남매에 관한 이야기도 풀고 하면서 조금씩 티바트 여행이 진전은 있구나 싶었는데, 남매가 등장하지도 않고 전개가 너무 느린 거 아닌가 하는 불만?이 쌓여서 그런지 데인 스토리에 대한 흥미도 식었습니다.

윈드블룸의 숨결

몬드의 이벤트 윈드블룸 축제 뽜밤뽜밤. 몬드성은 축제 분위기가 한창.

콜레이와 타이나리, 사이노가 몬드에 놀러와서 몬드 캐릭터들과 동호회 놀이를 하면서 하하호호 합니다. 몬드는 늘 클레랑 알베도 포함되면서 무슨 수수께끼 풀어내고, 마녀들 스토리로 연결되는 것 같아서 이것도 이제는 좀 진부하게 느껴지는 레퍼토리. 그래도 마녀 스토리도 조금씩 풀어가는군요.

무엇보다 사이노의 개그가 너무 노잼이었습니다. "펜을 팔면 펜팔 친구가 생기나?" ㄷㄷㄷㄷㄷㄷㄷㄷㄷ

플레이 이벤트로는 팩맨 같이 돌아다니면서 코인 먹는거랑, 연주하는거랑 캐릭터/장소/조건 더해서 사진찍는 거 3개가 있었는데 팩맨은 재밌기보단 귀찮았고, 연주랑 사진은 우려먹는 거라 그냥 그랬어요.

진동 수정 연구 검증 실험

또 하나 우려먹는 이벤트. 버프 연결지어서 캐릭터 조합 짜서 전투 딱 하면 되는 이벤트죠. 그냥 무식하게 조합해서 싸우거나 벽돌깨기 같은 미니게임 식이 좋았지, 이렇게 매번 할 때마다 버프 선택해서 하는 건 좀 귀찮은 것 같습니다.

나선비경은 36별 기브업

나선비경은 전후반 모두 새로 추가된 몬스터, 날아다니는 벌레 보스가 추가됐습니다. 12층 1번 방 후반부인가 사도가 성가셔서 1번방부터 3별이 아슬아슬했고, 무엇보다 3번방의 바람 모래벌레 보스가 문제입니다. 내성도 높아서 딜도 안 들어가는데 툭하면 버로우 타서 도저히 3별을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마음 편히 36별은 포기.

후반부 픽업 마참내!

미카가 나오니 유라가 등장할 것이다는 많은 추측과 찌라시가 돌았지만, 유라는 어림도 없었다고 한다... 대신 신학과 아야카가 등장했습니다. 유격대 컨셉에 미카 유라 세트가 맞는 것 같긴 한데 말이죠 흠. 아무튼 빙결팟 완성을 원하던 제게 신학은 기다리던 픽업이죠.

4성은 디오나가 왕창 떠서 풀돌이 됐고.

다행히 픽뚫 없이 신학이 나와줬고, 4성 신캐 미카도 딱 떠주면서 더 돌리지 않아도 됐습니다.

고대하던 신학을 뽑으면서 아신카코 멤버도 다 갖춰졌고 이제 딱히 남은 캐릭터들에 뽑고 싶다 하는 건 별로 없는 거 같아요.(지금 생각하면 야에 미코 하나 남은 듯?) 그래서 천공의 매 이후로 거들떠 보지도 않기로 했던 무기 픽업에 눈길이 갔죠. 아야카 전무를 쥐어주기 위해 도전~

신학의 무기 식재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나름 이쁘니 하나쯤은 괜찮죠.

하지만 한 개 더 나온 건 마음에 안 들어요.

결국 운명의 자리를 다 채우고 원석을 탈탈 털어 회광까지 뽑았습니다. 이로써 원신 하면서 제대로 된 5성 무기를 처음 쥐어주네요.

버섯몬 기관 대전

버섯몬 + 기관 디펜스 이벤트. 4명의 버섯몬을 조합해서 딸깍딸깍 해서 위치 이동 및 공격 명령, 스킬 발동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처음 버섯몬 트레이너로 전투하던 것보다는 더 빠르고 시점도 편해서 무난한 재미

서쪽에서 풍겨오는 향기

우려먹기 이벤트22. 그래도 이거는 어디 이동하는 거 없이 이벤트 창만 열어서 정말로 딸깍딸깍만 하면 돼서 편하긴 했습니다. 호감도 빨리 올릴 수 있게 선물하는 기능도 괜찮았고요.

버전이 끝나간다 지맥의 격류

3.5 버전의 마지막 이벤트는 지맥의 격류. 식재, 회광, 신학 뽑으면서 모라가 상당히 털렸는데, 이번에 꽤 보충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기행 한 번에 받기! 매주 갤럭시 스토어의 쿠폰을 기다리며 마지막주까지 존버했는데, 막주에 딱 쿠폰이 뜨면서 이번 버전에 가장 늦게 기행 구매를 한 거 같네요.

3.5 버전에서는 후반부 빙결팟 픽업에서 재미본 게 가장 기억에 남고, 나머지는 그냥저냥 했습니다. 3.6 버전에는 또 신규 지역 나오는데 제 흥미를 끌어올려줄지 모르겠군요. 요즘은 위쳐 3에 빠져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