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접종 소동 (브롤스타즈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오늘은 엘라가 예방접종 하는 날. 나는 준비를 했다.

"기저귀, 분유, 젖병, 아기 수첩, 물티슈.... 또 뭐가 필요하지?"

"쪽쪽이랑 장난감 가져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좋은 생각이야!"

나는 탁한 크림색 쪽쪽이와 눈사람 딸랑이를 챙겼다.

그때, 소란이 벌어졌다. 아빠께서 엘라의 기저귀를 갈아주시며 엄마께 잔소리를 들으신 것이다.

"그렇게 가는 거 아니라니까!"

"아니, 소리를 지를 필요는 없잖아!"

그 틈에 고모께서 엘라 기저귀 갈아주시고, 옷도 입히셨다. 은은한 하늘색으로.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와!"

병원에 가 보니,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보호자 옆에 누워 있거나 놀이터에서 놀거나 만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봤고, 우는 아이도 있었다. 간호사들은 보호자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거나 아이의 체온을 재었다. 중간중간 방송이 나오면 아이들은 보호자와 들어갔다가 나갔다.

"아이 이름은요?"

"엘라요."

"무슨 일로 오셨나요?"

"예방 접종 하러요."

"네, 기다리세요."

예방 접종을 하러 온 것은 우리만이 아닌지 주사 맞기 싫다며 우는 아이들과 달래는 보호자들, 긴장한 듯한 아이들과 평온한 더 큰 아이들, 어린 동생을 달래는 아이들이 보였다.

그 중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모니카 씨!"

"어머, 안녕하세요!"

그녀의 옆에는 4개월 된 이란성 쌍둥이 자매, '캐롤라인', '필리파'가 자고 있었다.

"예방 접종 하러 오셨나요?"

"네, 아들 독감이랑 쌍둥이들 예방 접종이요."

"선생님은 그래서 오셨나요?"

"어머, 리리카 선생님!"

"리리카 씨!"

"저도 우리 딸 예방 접종 하러 왔는데.... 온 김에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요."

그때, 모니카 씨의 아들인 마르코가 엘라에게 관심을 보였다.

"야~ 귀엽다! 몇 살이에요?"

"네 동생들이랑 같은 나이야."

마르코는 동생들에게 말했다.

"여기 너희 친구가 있어!"

몇 분 후, 우리는 진료실에 들어갔다.

"주사 놓을게요."

역시나 병원은 울음소리로 찼다.

몇몇 꼬마들이 무슨 일인가 진료실 앞으로 왔다가 주사라는 걸 알고 뿔뿔이 흩어졌다.

"괜찮아, 괜찮아, 우르르 까꿍!"

그러나 엘라의 울음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그때, 마르코가 왔다. 마르코는 온갖 웃긴 표정을 지으며 엘라를 웃기려고 노력했다.

"고마워, 마르코."

집에 가는 길에 마트에 들렀다. 아마낫토 (콩을 꿀에 절이고 말린 뒤, 설탕을 묻힌 화과자), 양갱, 팥밥, 멜론, 푸딩, 케이크.... 쭉 늘어진 물건들 중에 나는 카레라이스 쟤료를 샀다.

그때, 이 소리가 들렸다.

"엄마, 당근 머핀 먹고 싶어요!"

"저녁 때 표고버섯 밥 먹어요!"

"아니야! 초밥 먹자!"

"싫어!"

"그만해, 오늘은 이탈리아 요리 먹을거야!"

안드레아 씨와 4남매였다!

"안녕하세요, 안드레아 씨!"

"어머, 안녕하세요!"

"안녕, 엘레나, 엔리케, 엘비오, 에스텔라!"

"안녕하세요!"

"따야!"

아직 3개월이라 말을 못하는 에스텔라는 옹알이로 인사했다.

엘레나가 물었다.

"어, 얜 누구에요?"

"엘라. 내 딸이야."

"진짜 귀여워요! 몇 살이에요?"

"에스텔라랑 동갑이야."

"에스텔라, 네 친구야! 인사해!"

 

우리는 집에 가면서 대화했다.

"우리 엘라, 친구 많네?"

"엘라가 우리보다 인싸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