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습록(69)권상(69) 육징본문58조 원기(元氣), 원신(元神), 원정(元精)은 무엇입니까?

전습록(傳習錄)(69)

전습록은 중국 명대(明代)의 철학가인 왕양명(王陽明1472~1528)이 지은 철학어록이다.왕양명

의 문하인 서애(徐愛)가 집록(輯錄) 했으며, <왕문성공전서(王文成公全書)>에 들어가 있다. ‘치

양지(致良知)’와 ‘지행합일(知行合一)’에 관한 문답이 기술되어 있으며 왕양명의 사상을 연구하

는 데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전습록은 지금 상·중·하 세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상권의 첫머리

에 실려 있는 서애(徐愛)가 기록한 14조목의 어록만으로도 <전습록>이 이루어져 있었다. 뒤에

육징(陸澄)과 설간(薛侃)이 기록한 것들이 보태어져 명(明)나라 정덕(正德) 13년(1518) 왕양명

(王陽明)이 47세때에 증보판(增補版)이 나왔는데 이것이 지금의 <전습록> 상권(上卷)이다. ‘전

습(傳習)’이라고하는 말은 <논어(論語)>에 나오는 공자의 말인"경전을 익혔는가?[전불습호(傳

不習乎)]"에서 나온 말이다. ‘전(傳)’ 이라고 하는 것은 경전(經傳)에 대한 스승의 가르침을 의미

한다. 따라서 ‘전습(傳習)’이란 ‘경전에 대한 가르침을 익한다’는 뜻이 된다. 중권(中卷)은 1524

년 왕양명이 53세 되던 해에 남원선(南元善)이 이미 발행된 상권의 전습록에 그 하권으로 발행

하였던 것이다. 이 중권(中卷)만은 자기의 제자나 기타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왕양명의

사상이나 학문에 관련있는 것들을 뽑은 것이어서 성격상 상권이나 하권과는 문장이 다르다.하

권(下卷)은 왕양명이 죽고 난 뒤, 28년이 지난 1556년에 전덕홍(錢德洪)이 앞의 상권과 중권에

빠진 어록들을 모아서 간행한 것이다. 때문에 전습록의 상권(上卷)에는 40세 전후의 어록들이

중심이고,중권(中卷)과 하권(下卷)에는 50세 전후의 어록들이 실려있다.어떻든 전습록은 왕양

명의 사상과 학문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본자료이며 그의 성격과 인격까지도 이 행간의

구절 구절 사이에서 느낄 수가 있다.[2012.10.15~2012.12.09]

전습록 권상(卷上) 육징본문(陸澄本文)(58)

<전습록(傳習錄)> 권상(卷上)은 왕양명(王陽明)의 제자인 서애(徐愛)가 기록한 14조(條) 및 왕

양명의 서(序) 1편(篇), 육징(陸澄)이 기록한 80조(條), 설간(薛侃)이 기록한 30조(條)로 이루어

져 있다.

[58] 원기(元氣), 원신(元神), 원정(元精)은 무엇입니까?

問仙家元氣(문선가원기)

내(陸澄)가 도가에서 말하는 원기(元氣)와,

元神元精(원신원정)

원신(元神)과 원정(元精)에 관해서 여쭈었다.

先生曰(선생왈)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只是一件(지시일건) 流行爲氣(유행위기)

"오직 한 가지 것들이야. 흘러 다니면 기(氣)가 되고,

凝聚爲精(응취위정) 妙用爲神(묘용위신)

모여서 엉기면 정(精)이 되고, 미묘하게 작용하면 신(神)이 되는 것이다"

*원기(元氣)란 사람의 근원이되는 기운을 말하는 것으로, 도가(道家)에서는 사람의 요소를 삼원

(三元) 또는 오원(五元)으로 나누어 설멸하고 있다. 원기(元氣)와 원신(元神)과 원정(元精) 이외

에 원성(元性)과 원정(元情)을 더하여 오원(五元)이라고 부른다.왕양명은 ‘도가(道家)에서 이것

들을 삼원(三元)이나 오원(五元)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지만,그러나 그것은 모두가 다만 하나

의 다른 형태일 뿐이다’라고 하고있다. 오직 하나라고 하는것은 이(理)이며, 바로 마음(心)인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