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270 - 숲의 책 제4장, 결국 숲이 모든 걸 기억할 테니까
1주일을 넘어서 거의 열흘 가까이 걸렸을 만큼 이 기나긴 여정이 드디어 막을 내립니다. 어째 마신 임무랑 전설 임무 한트럭이던 시절보다도 훨씬 더 빡세네요... 이나즈마부터 밀려 있었던 테마 임무를 미는데만 꼬박 3주가 넘어서 거의 1달이 걸렸습니다. 이쯤 되면 다음 신규 지역에서는 또 몇 달 동안 발이 묶일지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Aㅏ... 이걸 준다는 건 숲의 책에 또 이상한 것들이 기록된다는 말이 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이걸 하나씩 주곤 했으니 드디어 끝이 나겠군요.
역시 지금껏 여정을 함께 했던 양배추 양반들은 나무가 되거나 기억을 잃거나 둘 중 하나네요. 실컷 부려먹어놓고서는 이제 와서 기억이 안 난다니... 자비가 없군.
그래도 여기까지 온 김에 맵뚫이라고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일곱신상이 보이지 않아서 Fail. 컨셉이 과거에 봉인된 곳이라고 해놓고서는, 필드에 대놓고 있잖아?
일단 천신만고 끝에 그 열매라는 걸 적절히 가져왔으니, 바로 잊고 있었던 이 양반한테 다시 찾아가줍시다. 1주일 동안 뻘짓을 했으니, 지금쯤 시망했을지도 모르겠군;;
역시나 깨어나자마자 횡설수설을 해주시네요. 버섯몬한테 다굴 당하던 시절이 엊그제같은데... 1장에서부터 시작된 잘못된 만남이 결국 이 4장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일단은 멀쩡히 살아있는 걸 확인했으니, 우린 이쯤 해서 철수를 하도록 해야겠군. 원석도 마다하고 그냥 탈주하고 싶네요...
아니, 깨어나자마자 여행을 가겠다고? 그렇게 깝치다가 버섯몬한테 다굴 맞던 건 잊었나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갑자기 뜬금없이 화면을 암전시키고서는 신의 눈을 뿌리네요.
아니, 언제는 또 같이 여행 가자고 해놓고서는 신의 눈 받자마자 1초만에 탈주를 하려고 하는군. 역시 이기적이구만? 바로 나히다 불러와서 다시 압수시켜야지.
마지막 4장은 그냥 후일담 수준으로 짧네요;; 또 얼마나 부려먹을지 잔뜩 쫄아있었는데, 이럴 거였으면 3장이랑 묶어놓고 스트레이트로 진행을 시켰어야지.
이 화관은 줬다가 뺏었다가 아주 그냥 난리가 났군. 이렇게나 뻘짓을 했으니 당연히 기념품으로 하나쯤은 남겨놓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참으로 길고도 길었던 여정이네요.
Aㅏ... 그런데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당장 테마 임무는 끝이 났지만, 기타등등 잡다한 월드 임무는 여전히 한트럭이나 남은 걸 알 수 있죠.
아니, 이게 무슨? 그렇게나 굴렀는데 아직 2장밖에 클리어가 안 됐다고? 도대체 뭐하자는 설계인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맵상에 뜨지도 않아서 플레이어가 직접 찾아가야 합니다.
이 양반... 뭔가 수상하다 싶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여기선 아무도 함부로 믿을 수는 없다고 장난처럼 말하기는 했지만, 진짜로 뭔가가 있었나보네요.
Aㅏ... 이 양반이 도대체 뭘 어떻게 꾸민 건지 알아내기 위해 직접 가서 입을 털어봤는데, 자기는 모른다고 하고 있네요. 사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그냥 막무가내로 질러봅시다.
이미 이 양반 잡으러 와놓고 이제 와서 모르겠다고 하면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구만. 좌우간 게임에서는 저 양반 목을 따라고 하니깐 페이몬은 다른데 보내놓읍시다.
여기서부터 1:1로 맞짱을 까는군. 아무리 봐도 딱 대결 구도입니다. 그럼 입 털고 뭐고 할 것 없이 일단 바로 담가야지? 여기까지 와서도 대사만 치고 있네.
단지 이름을 알고 있는 건 내가 너무 유명해서 그렇지. 페이몬이 하도 사람들한테 입을 많이 털어대서 문제가 안 되지만, 역시나 우인단이었구만? 그럼 말이 달라지지.
Aㅏ... 그래서 우인단이라고 밝혔으면 묻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목을 따야지? 저 양반은 지금 곧 죽을텐데 묻는 것들에는 전부 순순히 다 대답을 해주고 있는 것도 웃깁니다.
아니, 이름 따윈 안 궁금하니깐 빨리 목이나 내놓으시게. 저러고 나서 1초만에 바로 달려가서 디스 이즈 수메르를 외치면서 발로 까서 절벽 아래로 밀어줍시다.
Aㅏ... 그런데 항상 그렇듯 NPC의 탈을 쓰고 있다가도 우인단으로 흑화하면 1초만에 중무장을 하고서 암살자가 되어버리네요;; NPC모델링과 잡몹 모델링을 동시에 재탕하는군...
리사 아줌마가 있었다면 과부하 딜로 터뜨렸겠지만, 카즈하는 딜포터라서 1:1 싸움에서는 약간 밀리는군요... 그래도 칼바람 몇번 불면 알아서 클리어가 됩니다.
거 참 말이 많은 양반이구만. 뒤에서 도대체 뭘 꾸미고 다닌 건지는 조사가 더 필요하겠지만, 일단 우인단 스파이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목이 따여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그 뒤로 페이몬이 어떻게 됐는지,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일절 언급도 없네요... 그리고 숲의 책을 펴면 아직 3개의 챕터가 더 남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Aㅏ... 이 양반은 확실히 내가 기억하고 있지. 다른 놈도 아니고 양배추들 사이에서 파란버섯은 상당히 희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기억을 또 잃어버려서 Fail.
처음 만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인데 갑자기 또 도와달라고 하는 인성이... 이쯤 되면 그냥 걸어다니는 사람만 보이면 다짜고짜 찾아가서 퀘스트를 주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메인 퀘스트가 다 끝나고도 후일담 아닌 후일담으로 여기 붙잡혀서 또 빡세게 노가다를 달리고 있습니다. 진짜 단물을 끝까지 다 빨아먹네;;
이런 젠장, 이제 슬슬 보내줄 때 됐잖아? 축제도 열고 사람도 구했으면 할 만큼 했지. 그렇게나 했는데 아직도 이 숲이 위험하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도대체 뭐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들어나 봅시다. 어디로 가야 하나 싶었더니, 역시나 이번에도 또 지하 동굴이군요... 이 수메르에는 지하 시설이 참 많습니다.
아니, 이번에도 또 기믹을 풀라고? 이제는 몸값이 비싸져서 2-30원석 따위론 어림도 없을 텐데. 아예 대놓고 우리더러 가서 고생을 하라고 입을 터네요.
힌트만 주고서 답은 끝까지 안 주는 페이몬이나 저 파란버섯 양반이나 도움이 안 됩니다. 역시 플레이어가 항상 직접 발로 뛰면서 답을 찾아야 하죠.
또 저 기믹이군... 바로 풀 속성 활 캐릭터를 꺼내줍시다. 무슨 순서대로 하나씩 활성화를 시키라고는 하는데, 경우의 수를 대입시키거나, 아니면 그냥 운빨로 밀어줍시다.
Aㅏ... 하나도 안 어려웠다고? 자비가 없구만. 그런데 상자로 나오는 보상을 보니, 이건 비경 깼을때나 주는 수준의 보상인데... 안 어려운 기믹이었으면 똥상자 하나 주고 말았겠지?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이 자비 없는 장치를 또 작동시키고 안에 있는 물건을 갖고 나오라고 하네요. 역시나 악기와 풀 속성 캐릭터가 필수입니다.
여기가... 어디요? 카메라 위치도 영 자비가 없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미로 같아서 같은 곳만 계속 빙글빙글 도는 자비 없는 곳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올라와서 보니 진짜 자비가 없는 곳이었군;; 중간에 어찌어찌 구조물을 뚫고 상호작용에 성공할 뻔했으나, 안타깝게도 Fail을 하여서 결국 천장을 뚫고 솟아올랐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물건이 있나 싶어서 들어가 보니, 그냥 학술적인 논문이 전부였습니다. 우리들에게는 가치가 없지만, 그 수상한 학자 양반한테는 가치가 있죠.
Aㅏ... 이 양반 아직도 여기서 노가리를 까고 있었구만. 양배추들 사이에서 가끔씩 꼽사리를 껴서 등장하는 잉간들은 하나같이 사기꾼이 아니면 배신자들밖에 없습니다.
아니, 뭐라고? 그럴 순 없지. 얼마나 힘들고 어렵게 가져온 건데 그냥 달라고? 거기다 그곳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도 가르쳐 줄 수가 없다고 하니 점점 더 수상하군...
아무튼 또 이곳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서 돌고 돌아서 또 이곳에 도달했습니다. 하여간 일처리를 제대로 못하네. 한번 할때 제대로 해서 두 번 오는 일이 없도록 해야지?
이쯤 되면 저 아재도 그냥 여기다 묻어버리고 탈주를 해야겠습니다. 이미 우인단 스파이 하나 보냈는데 학자 한명 더 사라져도 이상할 게 없지. 바로 가서 사고사로 위장해줍시다.
아니, 그런데 심연 교단 양반들이 또 등판하는군... 제3의 법칙 아니랄까봐 3마리씩 3페이즈까지 등장을 하는 무자비함;; 이럴 거면 3의 제곱의 법칙이라고 해야지.
아무튼 이 아재는 이번에도 도움만 받고서 그대로 탈주를 했습니다. 왠지 나중에 또 후속 임무의 냄새가 나는데... 이래놓고 배신하면 진짜 또 가차 없이 가는 겁니다.
이미 한번 잊어놓고 또 잊지 않겠다고? 그럼 다음에 만날 때도 초면이겠거니, 이미 우리에게 했던 부탁마저도 잊어버리고 또 도와달라고 입을 털겠다는 말이겠네.
하지만 아직도 끝난 게 아니야? 아까는 하나 깨고 나니깐 그냥 끝났다고 하더니, 여기는 또 뭐가 남았습니다. 이쯤 되면 후일담을 위한 후일담의 후일담이군;;
여긴 또 무슨 잡일이 있을지 직접 가서 확인을 해줍시다. 아마 그 퀘스트 이후로 기억을 잃은 양배추들을 전부 하나씩 찾아가서 다시 뻘짓을 도와주는 레파토리인 것 같네요.
아니, 도와주려고 다가갔더니 갑자기 탈주를 하네? 그렇다면 우리도 굳이 억지로 도와줄 필요도 없지. 그런데 굳이 악기 꺼내서 연주를 해서 다시 불러내라고 하네요...
Aㅏ... 갑자기 또 다짜고짜 노예 계약이야?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갑자기 동료가 됐어? 하여간 자기 편으로 만들 때만 빠르고, 상대방을 믿게 만드는데는 한세월이네요;;
일단 집으로 초대받기는 했는데, 집이라고도 부르기 거시기한 매우 구리구리한 장소입니다. 자기 말로는 청소를 계속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혀 정리가 되지 않아서 Fail.
이건 마치 베어 그릴스 형님께서 비를 피하기 위해서 자주 사용하시는 바나나 잎을 그냥 깔아놓은 모양이구만. 나뭇가지 갖고 와서 텐트를 치든지 해야지, 깔기만 하면 뭐해?
거기다 2층에도 뭔가 잡것들이 있는데, 우리들보고 위로 올라가서 조사를 하라고 하네요;; 자기는 갖고 있어봤자 뭐 하는 물건인지 모른다면서 감정을 맡겼습니다.
이런 젠장, 여긴 아예 기억상실이 일상이구만. 지혜의 도시가 아니라 꿈과 망각의 도시라고 이름을 바꾸든지 해야지. 한두번 우려먹는 것도 아니고 이걸 메인으로 밀고 나가네;;
Aㅏ... 그래놓고 설마 또 우리더러 도와달라고 하는 건 아니지? 그 숲이 언급된 이상 바로 워프를 타고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후속 임무가 계속 꼬리를 물기 때문이죠.
아니, 그런데 있으라는 버섯몬 양반은 없고 웬 못보던 할배가 여기서 캠핑을 까고 있네요. 느낌표는 없지만 아무리 봐도 수상해 보이기 때문에 바로 가서 말을 걸어봅시다.
Aㅏ... 텐트까지 박아놓은 걸 보니 조난을 당한 게 분명하군. 그게 아니면 집이 없어서 노숙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역시 수메르의 노숙자들은 자연을 좋아합니다.
아니, 진짜로 집이 없구만. 숲이 집이면 저 아래에 있는 잡몹들도 같은 식구겠지? 그런데 여기로 오라고 했는데 딱히 여기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Aㅏ... 그런데 할배가 또 갈 곳이 있다고 하네요. 처음 보는 사람을 부려먹는 건 이 게임 사람들에겐 일상이나 다름없습니다. 원석만 주면 못 부리는 일이 없죠.
아니, 또 여기야? 이쯤 되면 지금껏 갔었던 장소를 한번 더 재답사를 하는 컨셉인 것 같습니다. 이런 분량으로 할 거면 따로 테마 임무 하나 더 만들었어야지?
이 할배도 어릴 때 여기를 비밀 기지로 썼나봅니다. 조금 더 참신한 건 없나? 너무 자주 우려먹히고 있군;; 그나저나 성이 무너졌는데 기쁘다고 하는 것도 웃기네요.
Aㅏ... 이쯤 되면 수메르 사람들은 어린 시절 다들 한 번쯤은 그 양배추들을 만났다는 말인데... 내가 독까스 아줌마한테 듣기로는 평생 한번 만날까 말까라고 하던데?
좌우간 여기서도 제3의 법칙을 따라서 할배를 따라다니며 꽃들을 하나씩 모아줍시다. 생기를 얻은 꽃치고는 지금 당장 불타고 있어서 Fail이긴 하지만;;
그냥 지나가다가 우연히 어쩌다가 마주치긴 했지. 그래도 말을 안 걸었더라면 퀘스트는 시작되지 않았을 텐데, 잘못 얻어걸리는 바람에 결국 할배의 전속 노예가 되고 말았네요...
이런 젠장, 자기가 이젠 나이가 들어서 만날 수 없으니, 대신 버섯몬 양반들에게 꽃을 전해달라고 택배 배달까지 시키네요. 역시나 끝까지 단물을 다 빨려는 할배의 작전이었습니다.
이 양반 처음에는 조난당한 양반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타임캡슐 묻어놓고 그걸 찾고 있었구만.
이제는 아예 보자마자 도와달라고 하는구만;; 역시나 제3의 법칙에 따라, 기억이 증발당한 양배추 양반들을 한명씩 찾아가서 또 노동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도 3번이냐? 진저리가 나는구만. 분명히 스토리는 4장으로 다 끝이 난 걸로 아는데, 후일담 임무가 각 챕터마다 1시간이 넘는 분량으로 또 기다리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