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4.0 이유 없이 내리는 비처럼, 폰타인 탐험 완료 / 박물지 물의 나라 이벤트

8월 16일(수) 원신 4.0 버전 업데이트가 진행된 후 일주일 정도는 열심히 플레이했다. 신규 지역 폰타인으로 가면서 마신 임무, 월드 탐험 새로 할게 굉장히 많이 생겨났기 때문에. 현재는 폰타인 탐험을 모두 마친 상태로 연속해서 해야 하는 상자 하나 정도 남았다.

원신 4.0 바뀐 점

원신 4.0 버전에서는 몇몇 바뀐 점들이 있다. 우선 파티 화면이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정적인 배경에서 현재 위치한 지역(몬드, 리월, 이나즈마, 수메르, 폰타인)에 따라 특색 있는 배경으로 바뀌게 되고, 캐릭터들도 밋밋하게 서있던 것에서 각자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처음 파티를 편성할 때는 고유의 애니메이션도 추가되어 파티 편성을 보는 재미도 있다. 그런데 파티 들어가는 로딩 좀 개선해줬으면 좋겠다.

기행 무기 시리즈 하나가 추가됐다. 이제 기행에서 선택 가능한 무기가 10종. 기존 기행 무기에서 쓸만한 결투의창과 칠흑검은 재련을 마쳤기에 신규 기행 무기를 받아봐야겠다.

성유물 배낭 한도가 1,500 > 1,800으로 300개 증가했다. 1,200개부터 성유물 배낭 정리 압박을 느껴오기 시작했는데 이제 좀 숨통이 트이겠다.

지하 맵이 업데이트됐다. 이제 맵에서 오른쪽 필터를 눌러 지상, 지하를 볼 수 있으며, 지하에 해당되는 워프 포인트나 비경은 작은 표식이 추가되어 맵 인식이 훨씬 좋아졌다.

지하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들어가면 미니맵에서도 지하 맵으로 보여준다.

4.0 신캐 리넷 배포

수메르가 오픈됐을 때 첫 풀 원소이자 수메르 기믹 해결을 위해 콜레이를 배포 캐릭터로 줬던 것처럼 이번에 4성 한손검 바람캐 리넷을 준다. 폰타인에서는 프뉴마와 우시아 명칭에 흑과 백으로 된 에너지 기운을 프뉴시아마라고 하는데 프뉴마시아 기운과 관련된 탐험 기믹, 적, 보스 기믹들이 있다. 리넷은 우시아 기운을 갖고 있고 물행자도 우시아였던 거 같다.

4.0의 5성 신캐 리니는 프뉴마 기운을 갖고 있어서 리니+리넷, 리니+물행자 이런 식으로 필드 파티를 구성한다면 기믹을 해결할 때는 손쉽게 할 수 있다. 물론, 그 주변에는 해당 기믹을 파훼하는 에너지 기운이 있긴 해서 잘 찾아보면 폰타인 캐릭터를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

오랜만에 신규 5성이 나오며 전설 임무도 추가됐다. 전설 임무는 개방만 하고 아직 하지는 않은 상태.

4.0 전반부 픽업

망해버린 풀천장

원신 4.0 전반부 픽업이다. 5성 폰타인 신캐 리니와 야란 복각이 진행 중이다. 4성은 베넷, 바바라, 리니. 뽑기는 좀 참으려고 했는데 야란을 보니까 참지 못했다.

바로 픽업을 달렸는데 80연차 꽉 달려서 진 픽뚫이 나왔다.

이로써 진 3돌... 나올거면 모나나 치치 없는 것 중에 나오지 진만 나오는 게 야속하다. 이대로는 물러설 수 없다. 야란은 반드시 뽑을 거다.

또 80연차 꽉 채운 풀천장으로 야란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베넷만 계속해서 나오고 리니는 한 번밖에 나오지 않은 것도 아쉽다.

야란을 뽑으려 했던 이유는 1돌. E 스킬을 2번 사용하기 위함이다. 야란 1돌은 생각보다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필드에서 사용할 때 달리는 파티는 사유 껴서 사유+야란 번갈아가며 스킬을 사용했는데, 이제 야란만 있어도 된다. E 스킬 2회 충전 쿨타임이 달리는 중에도 바로 쿨타임이 돌아서 2회 달리고 3~4초 정도면 또 쿨이 돌았다. 또 탐험뿐만 아니라 전투에서도 야란의 딜을 더 넣고, 원소 구슬로 게이지 충전도 원활했다.

다만, 꽉 채운 풀천장이라 원석이니 증표니 다 갖다 써서 3.1 버전까지는 픽업 허리띠를 졸라매고, 4.2에 물의 신 캐릭터에 행운을 걸어봐야겠다.

23년 8월 하반기 나선 비경

나선 비경은 전과 동일하게 반영구 제어 매트릭스도 나오고 심해 용 도마뱀도 나오며 몬스터 구성은 변화가 없는 거 같다. 비슷하게 36별 완료.

폰타인 마신 임무

폰타인 여정은 수메르 칼라반 수도원에서 데히야와 작별 인사를 하며 시작한다. 폰타인으로 향하는 길은 수메르 사막 끝자락의 물가에서 이어진다.

거대한 폭포수가 되어 흐르는 저 위쪽 지역이 폰타인 구역이 되시겠다. 등대처럼 길게 뻗은 탑은 폰타인의 입구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폰타인 입구(항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술사 남매 리니와 리넷을 만났다. 리니는 벤티처럼 까불이 스타일에 말이 많고, 리넷은 조용한 스타일이다. 시크한 매력에 냥냥이 외형이라 리넷은 호감 간다.

신의 호위 클로린드 간지난다

풀의 신은 만나려고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물의 신은 오히려 마중을 나왔다. 물의 신 푸리나의 첫인상은 신의 위엄 따위는 없었고, 자유분방한 ASK맨 같아 보였다.

폰타인에는 언젠가 해수면이 오르고, 폰타인 사람들이 모두 물에 잠겨 없어질 거라는 예언이 떠돈다고 한다. 리니&리넷은 이 예언을 대비하기 위해 움직이고, 아무래도 이 내용이 폰타인 스토리의 주된 뿌리가 될 것 같다.

수상열차를 타고 가면 폰타인 성으로 가는데 수메르 성이나 이나즈마 성에 비해 굉장히 크고 넓다. 인구 규모로 보면 일반 도시에 있다가 광역시, 특별시로 간 느낌? 폰타인 성에서는 리니 남매의 또 다른 형제인 프레미네를 만나는데, 이때 만나고 마신 임무 2막까지 등장하진 않았다. 3막에 다시 나오려나?

그리고 뜬금없이 타르탈리아가 등장한다. 님 폰타인 왜 옴? 트러블에 휩쓸리며 전투 중 타르탈리아의 물의 신 눈동자가 발현되지 않았는데 뭔가 폰타인의 저주 같은 예언과 관계 있는 거 같다.

항구에서 물의 신이 여행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심판(=대결)을 신청했다가 리니가 또 다른 법 해석으로 여행자를 구해줬고 그들의 마술쇼를 관람하기 위해+물의 신과 대화하기 위해 무대처럼 꾸며진 심판소로 향한다. 거기서는 마술쇼 관람을 위해 기다리던 느비예트(대법원장 같은) 뉴페이스를 만나는데, 푸리나와는 정반대로 굉장히 딱딱하고 일처리가 빠릿하게 생겼다.

어린애 같은 신 푸리나

리니&리넷의 흥미로운 마술쇼가 진행되던 중 갑자기 사고가 나서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 리니&리넷은 누명을 쓰게 되고, 여행자가 변호인으로 나선다.

페이몬은 어디서 탐정 콧수염을 갖고 나와서 탐정 모드가 되고, 무슨 가시회라는 개인 변호인단? 같은 곳의 수장 나비아가 사건에 흥미가 있다며 조력자로 나타난다.

장르가 추리게임으로 바뀌며 여기저기 단서를 수집하고, 재판을 진행하며 원고 푸리나 vs 피고 변호인 여행자의 재판 배틀이 이어진다. 두 인물을 동시에 비춰주는 구도나 푸리나의 내면을 보여주는 등 애니메이션적인 연출이 많이 들어가 보는 재미가 있었다.

수메르에서 사건 연상을 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추리게임을 펼치며 반박을 하고, 사건을 재구성하는 시스템도 흥미로웠다. 아무튼 진범을 밝히며 사건은 종결된다. 사건의 배후에는 폰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녀 연쇄 실종 사건과 연관됐다는 결론에 도출하고, 폰타인 사람은 어떤 용액에 의해 용해(물이 되어 사라졌다)된다는 게 밝혀지며 더 큰 사건으로 이야기의 흐름은 전환되려 한다.

1막으로 리니&리넷 마술사들은 퇴장하고, 2막은 도움을 줬던 나비아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나비아는 죽은 아버지의 불명예를 해결하려 하는데, 아버지의 죽음에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이 관련됐고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2막에서는 트레일러에서 봤던 액션 장면이 등장한다.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의 배후가 로봇 장치까지 동원하며 여행자를 습격하며 사건을 덮으려는 모습이지만 나비아, 그리고 나비아를 도와주려는 클로린드가 나타나 정리한다.

클로린드 상당히 멋있다. 약간 쿠죠 사라 같은 포지션의 느낌인데 탐나는 캐릭터다. 현재 만난 폰타인 중에서 픽업으로 나오면 생각 있는 캐릭터는 푸리나(잼민이지만 신이니까), 클로린드(멋있는 눈나), 느비예트(종려삘 간지남캐)다. 하지만 느비예트는 3.1에 나오는데 원석이 없으니 gg

2막은 여차저차 여행자와 나비아가 과거의 단서를 다시 들추고 사건을 재구성하여 소녀 실종 사건의 진범을 밝혀낸다. 근데 그러던 중 누명을 썼던 타르탈리아도 재판에 연관되고, 난동을 부렸다가 굴라그(폰타인의 감옥인데 이름 까먹음)로 보내졌다. 타르탈리아는 대체 왜 갑자기 등장해서 깜빵행을 간 것이지? 무슨 떡밥인 거 같은데 현재로써는 모르겠다.

2막에서는 푸리나의 어린애 같은 면모가 더욱 드러났다. 재판의 결과를 알리는 심판 장치가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내비치며 모두가 당황하자 이를 만든 물의 신에게 이목이 쏠렸는데, "나.. 나도 몰라 갈 거야!"를 시전하면 빤스런. 그런 신을 보며 못미더워하는 대법원장 느비예트.

2막 엔딩은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엔딩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무튼 제4장 제2막 이유 없이 내리는 비처럼 신규 마신 임무를 완료했다.

폰타인 스토리는 그동안 다른 지역의 스토리보다는 좀 개별로 된 느낌이 든다. 큰 사건의 줄기를 따라가는 것 같지만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1막과 2막 서로 다른 개별 스토리만 본 거 같다. 사건을 다루는 재판으로 구성해서 그런지 각각의 사건으로 구성된 느낌 때문일까.

폰타인 탐험

폰타인은 항구-성-재판소 섬을 수상열차를 통해 타고 다닌다. 폰타인 성 북쪽으로 물길이 하나 더 있는데, 추후 업데이트로 지역이 확장되면 거기도 열차로 다닐 거 같다.

해안가나 물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물범들인데 이녀석들 천하태평이다. 때려도, 죽여도 무반응이다.

폰타인에서는 동식물, 적 모두 새롭게 등장한다. 가끔 츄츄 있는 거나 민트&달콤달콤꽃 말고는 전부 다 새롭다.

필드 보스는 2종이 등장했는데 하나는 용암 거북이고 하나는 재판소 옆 춤추는 기계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기계 적을 선택해서 상대할 수 있다. 필드 보스가 하나지만 둘인 셈.

필드 곳곳에는 중간 보스들이 등장하는데 생각보다 단단하고 강력한 놈들이 많다. 필드 파티로 다니다가 이 녀석들의 강함을 느끼고 진심 파티로 대해야 했다. 종려 실드가 한 번에 터지는 강공격도 있으니 상당한 위력이다.

폰타인 지역에서는 물 속에 잠수를 할 수 있고 수중 탐험을 할 수 있다. 4.0 기준 지상과 수중 탐험은 거의 반반으로 수중 탐험의 비중이 꽤 많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하다 보니 수중 탐험도 적응됐다.

수중에서는 스킬을 못 쓰지만, 물범, 중갑게, 가오리한테서 스킬을 훔쳐 상황 따라 활용하는 게 흥미로웠다.

수중이라는 공간으로 탐험에서 또 다른 경관을 보여주고 새로운 기믹 풀이로 탐험이 이전처럼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다만 서브 퀘스트들은 좀 지루했다. 아란나라 숲의 책 급은 아니지만, 주요 연계 스토리들이 있는데 등장인물들 말이 너무 많다. 아무리 대화를 넘겨도 말이 많아서 최대한 스킵해버렸다.

원신 4.0 버전에 추가된 폰타인 구역 3개 탐사도를 모두 100% 달성하며 탐험은 끝마쳤다.

평판도 다 채울 수 있는 거 채웠고, 월드 탐사로 보니 이게 폰타인의 40%라고 한다. 그럼 4개 지역은 더 추가된다는 것인가.

4.0 버전 물의 신상 공양은 4레벨까지 올릴 수 있다.

나루카미 다이샤 나무, 꿈나무 같은 서브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루키나 분수는 20레벨까지 올릴 수 있다.

'박물지·물의 나라'

수메르 처음 갔을 때 동식물 관찰하며 알아갈 수 있게 해준 가이드 이벤트처럼 폰타인도 '박물지·물의 나라' 이벤트가 진행됐다. 다만 이번 주말까지로 이벤트 기간이 생각보다 짧다. 아직 폰타인 탐험 시작 못한 유저들도 있을 거 같은데, 좀 길게 가야지 않나 싶다. 그래도 이벤트 자체는 새로운 채집물, 적, 보스 처치로 간단하니 이벤트만 노리면 지역 돌아다니며 워프 열고 후딱 깰 수 있긴 하다.

현재는 장남감 상점이라는 4.0 버전의 메인 이벤트가 개방됐는데, 이제 이벤트 정도 달리며 4.0 버전을 보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