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캐릭터 전신 일러 & 공식 영상 & 스토리 & 대사 - 세토스

※ 마지막 업데이트 : 2024-10-03

세토스

성우(한/일/중/영) : 김동현 / 치바 쇼야 / 리란링 / 지노 로빈슨

생일

5월 31일

소속

침묵의 신전

신의 눈

번개

무기

운명의 자리

카르투슈자리

비밀을 짊어지고 사막에서 온, 침묵의 신전의 계승자.

신규 캐릭터 플레이-「세토스: 고요한 사막의 묵시」

https://www.youtube.com/watch?v=zM75tU8ehlA

데인 여담-「세토스: 현자가 남긴 선물」

https://www.youtube.com/watch?v=70REFeqcQiA

스토리

캐릭터 상세정보

언제부턴가 성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사막 출신의 청년은 원하는 곳이 어디든 자연스럽게 끼어들었고, 사람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방금 대화하던 게 모르던 친구였다는 걸 깨닫곤 했다. 그들은 여기저기 수소문해서야 청년의 이름이 세토스라는 걸 알게 됐다.

「어디서 알게 됐어? 잘 아는 친구야?」 그들은 서로 물어봤지만, 세토스를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

광풍을 타고 높은 벽을 넘어선 모래알처럼, 세토스는 가볍게 인파에 녹아들었고, 사람들과 함께 고향과 여정을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좋아했다. 다들 세토스를 좋은 친구라고 여겼으니까. 그도 그럴게 세토스는 인상 깊은 녹색 눈동자와 능수능란한 말재주를 지니고 있었다.

해가 질 때면 이 새로운 친구는 이야기를 들고 나타났다. 세토스는 자신이 어떻게 도금 여단 용병과 함께 동물 짐꾼을 데리고 모래폭풍을 피했는지, 어떻게 오아시스 주변에서 야영했는지, 사막의 밤은 얼마나 추운지, 해가 뜰 때 지난밤에 견뎠던 저온이 얼마나 값지게 느껴졌는지를 설명했다.

세토스의 입에서 고난은 그저 하나의 경험이었고, 그 경험들은 모두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갈수록 그의 이야기를 좋아하게 됐고, 갈수록 그가 나타나기를 기대했다.

그러다 한 번은, 청중들이 술에 취해 엎어지고, 세토스만 멀쩡하게 깨어있었다.

술잔을 빙빙 돌리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다들 이야기 속의 내가 너무 평범하다고 그러는데, 그럼 이건 어때? 주인공인 난 황금 열쇠를 가지고 있고, 언제든 오래전에 사라진 보물 창고를 열어 사람들을 신비의 땅으로 인도할 수 있어. 어때, 이러면 좀 나아?」

「글쎄, 오히려 별로야. 평범한 사람이 신비로운 이야기를 겪는 게 훨씬 멋지지! 게다가 세상에 그런 신비한 기인이 있다고 해도 너처럼 젊지는 않을 거야」 술집 주인은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

「그러게요」 세토스는 어쩐지 매우 기뻐 보였다.

캐릭터 스토리1

성에서 세토스가 전력 질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사실 이 청년의 달리기 속도는 일류이기에, 그를 따라잡으려면 바람 같은 속도가 필요할 것이다.

세토스 본인도 이를 자랑스럽게 여겼고, 종종 말했다. 「사막에서 살려면 뭔가 특기가 있어야 하잖아? 내 특기는 달리기야. 빠르고, 잘 달리지.」

그래서 받게 된 일도 많다. 아르바이트라고 하기도 민망한 일이지만, 달리기가 워낙 빨라 이웃들이 일을 맡기곤 한다. 어떨 땐 집에 몸져누운 노인의 편지를 전해주고, 어떨 땐 가방을 깜빡한 바보 학생의 숙제를 배달해 준다.

사람마다 주는 보수도 다른데, 어떤 학생은 모라를, 또 누군가는 커피를 주고, 어떨 땐 소장 중인 일곱 성인의 소환 카드를 선물하며 감사를 표했다.

노인의 경우 복잡했는데, 돈 외에도 심지어 직접 한 요리로 대접하거나, 해묵은 장식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세토스는 이를 개의치 않고 모두 받아들였고, 돈, 장식, 쓸모없는 잡화, 일곱 성인의 소환 카드, 기타 등등을 가격에 따라 분류했다.

「무슨 일이든 받는 거 같은데, 심부름꾼 일이 좋은 거니?」 귀금속 거리의 부인이 물었다.

세토스는 그녀가 만든 생선 롤을 좋아했다. 이 거리에서 그녀의 가족과 이웃을 제외하면, 오직 세토스만이 그 향긋한 요리를 먹는 행운을 누렸다.

그는 부인이 건네준 도시락을 받아 들고는 한참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게요」 세토스는 놀란 듯이 말했다. 「저도 제가 이렇게 심부름을 좋아하는지 처음 알았어요」

「더 나은 일을 찾지 않고? 아는 것도 많고 일도 잘하는데… 아니면 내가 일 좀 알아봐 줄까?」 부인은 걱정된다는 듯 말했다.

세토스는 손사래를 치며 멀리 날아가는 누군가의 그림자를 가리켰다. 「아주머니는 저 사람이 뭐 하는 사람 같나요?」

부인은 비행하는 넓고 동그란 물건 밑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곤 놀라서 말했다. 「저 사람도 심부름꾼이니?」

「저 사람은 바후마나 학부의 학생인데, 다들 모자라고 불러요. 아주 재빠른 사람이죠」 세토스는 포크를 들었다. 「근데 가끔은 아카데미아의 편지를 대신 전해주기도 한대요」

「그 일을 좋아하나 보네?」

「아뇨, 제가 볼 땐 싫어해요. 근데 전 달라요. 전 사람 사귀는 것도 좋아하고, 간단한 심부름도 좋아하죠. 보세요, 그 덕에 밥도 얻어먹잖아요? 게다가 제대로 된 일도 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후 며칠 동안 세토스는 자기 일로 바빴다. 그러다 어느 날 일을 보러 아카데미아 옆문을 지나는데 나무 위에서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심부름꾼이 아카데미아까지 오다니, 업무 범위가 참 넓은걸」

나뭇가지 위에 있는 건 모자였다. 세토스는 웃으며 도시락을 들어 보였다. 「점심 먹으러 온 거야. 선물 받은 건데, 너도 먹을래?」

「내가 볼 때 넌 심부름꾼이 아니라 다른 직업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도 넌 학생이 아니라 다른 직업이 있어 보여」

어떤 말은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모자는 별다른 말 없이 챙을 내리더니 이내 사라졌다. 주변에 더 이상 세토스는 어떤 사람이고 무슨 직업을 가졌는지에 대해 들었거나 관심 있는 사람은 없었다.

세토스는 유유히 풍경 좋은 자리를 찾아 여러 가지 사연으로 얻은 공짜 점심을 즐겼다. 달리기가 빨라 많은 사람을 사귀고 많은 선물도 받았으니 세토스는 만족했다.

캐릭터 스토리2

술 취한 술친구들은 세토스가 얘기했던 보물 창고의 열쇠를 지닌 신비로운 자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 이야기를 기억하는 건 술집 사장 람바드뿐이었다. 그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물었다. 「누구한테 들은 건데, 세상에 진짜 그런 일이 있을까?」

일행은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봤다. 도리는 포크로 생선 롤을 찍고 말했다. 「그럼 그 녀석은 벌써 부자가 됐겠지」

「아니면 이미 어느 부족의 우두머리가 되지 않았을까? 그런 이야기는 사막에서 일어나곤 하니까」 옆 테이블의 캔디스는 말했다.

데히야는 누군가가 떠올랐는지 씩 웃으며 조용히 람바드에게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젊어도 출신 배경이 신비할 수 있잖아? 그런 청년이 와서 술을 마시거나 평소에 일을 찾고 있을지도 몰라」

그때 세토스는 먼 곳에서 배낭을 멘 채 가볍게 걷고 있었다. 태양이 지고 한밤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날이 저무는 걸 본 인론파 학자의 얼굴에는 공포가 드리웠다. 세토스는 학자에게 말없이 물을 건넸다.

고용주인 학자의 발걸음을 맞추기 위해 세토스는 천천히 걸었다. 밤이 되자 고용주와 인도자는 큰 텐트 하나를 공유했다. 학자는 세토스가 쳐놓은 텐트 옆에 앉아서 고마워하며 불을 쬈다.

「돈이 부족한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사막의 길 안내 역할을 맡은 거야? 사막에서 산 지도 오래된 것 같은데」

「그냥 시간도 남고 당신은 도움이 필요해 보이니까 맡았죠. 전 사막 출신인데 아카데미아 입학시험에 탈락했어요. 그래서 호기심에 학자를 호위하면서 아카데미아의 얘기를 들으려는 거죠」

세토스의 표정은 태연했다. 다른 곳에서 이야기를 할 때처럼 어떤 부자연스러움도 보이지 않았다. 표정이 워낙 진지했기에 학자는 거절하지 못하고 아카데미아에서 있었던 흥미로운 일, 다른 학생, 동료와 연구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다. 세토스는 흥미롭다는 듯이 턱을 괴고서 진지하게 학자의 인생사를 경청했다.

이어지는 한 주 동안 세토스는 그 평범한 학자와 함께 현지 조사를 마치고 안전하게 그를 아카데미아까지 바래다줬다. 세토스는 상대가 건넨 보수를 확인도 안 하고 바로 주머니에 집어넣은 다음, 손을 흔들고 정문에서 나왔다.

마침 그 길에 대풍기관 사이노를 마주쳤는데, 사이노는 그와 멀리 떨어진 학자를 한 번 보더니 모든 상황을 파악했다.

「아르바이트는 할 만해? 요즘 학자들이 하는 연구가 흥미로운가 봐?」 사이노는 물었다.

세토스는 사이노를 따라 울타리에 기대 일몰을 바라봤다.

「그럭저럭. 근데 학자들이 너무 고집스럽더라. 녀석들이 사막에 지혜의 부족이 숨어 있다고 믿길래, 내가 적왕릉 주변에는 그런 부족이 없다고 했어. 그런데 절대 안 믿더라. 결국 내가 그런 곳 출신이라고까지 말했는데, 그래도 안 믿었어」

「나랑 타이나리, 콜레이, 그리고 데히야까지 네 출신을 보증할 수 있다고 했어야지」

「에이! 그럼 날 사기꾼으로 여겼을걸. 그런 사람이 한가하게 길 안내나 할 리가 없다면서」

캐릭터 스토리3

수메르에서 적왕 문명을 연구하는 학자나 적왕 아흐마르와 휘하 일곱 기둥의 이름을 능숙하게 읊을 수 있는 추종자들은 모두 「침묵의 신전」의 의미를 알고 있다.

그 오래된 조직의 사명을 알고 있는 자라면, 분명 「숭고」와 「관리」라는 두 단어로 그 조직을 설명할 것이다…

가장 지혜로운 자 헤르마누비스가 침묵의 신전을 세운 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들의 유일하고도 가장 숭고한 목적은 세상으로 흘러가선 안 될 지식을 관리하는 것이다. 긴 세월 동안 사막에는 전란이 가득했고, 침묵의 신전은 그들이 가진 지식을 갖고 전란을 피해 이곳저곳을 전전했다. 한때 우림 및 아카데미아와 협력하기도 했으나 아카데미아의 지도자를 믿지 못해 다시 떠났고, 결국 사람들에 잊힐 지경에 이르렀다.

이 이야기를 전하는 세토스가 바로 침묵의 신전 출신이다. 그는 결코 자신이 소개했던 것처럼 평범하지 않다. 아니 어쩌면 평범한 신분은 그가 자신에게 주는 보상일지도 모른다.

세토스는 사막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는 상인, 아버지는 용병이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여러 단서를 종합해 그의 부모는 소규모 사막 부족 출신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토스 본인은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다. 기억이 있을 적부터 그는 바문에게 거두어져 양손자 신분으로 침묵의 신전에서 자랐다.

수 년 후 세토스의 특수한 체질이 헤르마누비스의 바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발견됐고, 그는 위대한 힘에 빙의되어 그 힘과 신성한 관계를 맺었다.

그와 비슷한 어린 시절을 겪은 또 다른 이——대풍기관 사이노는 이미 수메르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지만, 사이노처럼 주목받기 싫었던 세토스는 수메르성에 온 후 이름을 숨기고 가장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평범하면서도 그럴싸한 가정 상황을 지어내고, 거처까지 마련했다. 가끔은 사막 가이드가 되거나 상인들을 도와주고, 심심할 땐 각지의 친구들을 찾아가 시간을 보내곤 했다.

물론 이 모든 건 한가할 때의 일이고, 바쁠 땐 사뭇 달랐다. 간혹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부르면 현자들과 함께 협력 중인 많은 문제들을 상의했다. 그렇다, 세토스는 전대 수장 바문으로부터 침묵의 신전 관리자의 지위를 계승했다. 그는 침묵의 신전을 이끌고 다시금 아카데미아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수메르성의 평범한 이주민 세토스, 침묵의 신전의 새로운 수장 세토스. 두 신분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모두 세토스의 현재 모습이다.

그에게 어느 삶이 더 좋으냐고 물으면 그는 절대 어떤 선택도 않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에헤이, 그럴 필요 있나. 너무 선택을 좋아하면 사는 게 피곤해지는 법이야. 봐, 술 한 잔과 커피 한 잔이 있는데, 굳이 하나만 골라야 해? 어차피 둘 다 내 거잖아?」

캐릭터 스토리4

침묵의 신전의 전대 수장 바문은 「피의 이름을 짊어진 자」라고 불린다. 하지만 세토스는 그 칭호의 유래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침묵의 신전의 멤버로서 세토스는 평범한 아이와 사뭇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고, 오랜 시간에 걸쳐 이 세상에서 침묵의 신전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해 왔다.

그러한 조직의 우두머리로서 바문은 얼마나 많은 것을 짊어져야 했을까? 세토스는 이해는 할 수 있었지만, 상상은 할 수 없었다.

세토스의 기억 속에서 바문은 어떤 단체의 냉혹한 수장이 아니라, 친절하고 인내심 많은 할아버지였다. 바문이 아직 건강했던 시절에 그는 세토스를 사막으로 데려가곤 했다.

거기서 야영, 탐험, 사냥… 등등 각종 재밌는 일을 했었다. 요리와 길 찾기 기술은 그때 습득한 것이고, 텐트 치는 기술은 할아버지가 직접 가르쳐 준 것이었다.

당시 세토스는 장난꾸러기라서 회전초를 보면 끝까지 쫓아가 내용물을 확인하곤 했다. 바문은 대낮엔 그가 마음껏 돌아다니게 풀어두었고, 해가 지면 직접 텐트로 잡아 온 다음 혼자서 어려운 문헌들을 읽었다.

세토스가 옆에 앉아 힐끗힐끗 엿보자 바문이 말했다. 「당당하게 보려무나. 무슨 희귀한 고서도 아닌데…. 혹시 거기서 가져온 책인 줄 알았느냐?」

침묵의 신전에 보관된 고서는 매우 중요해서, 수장일지라도 무조건 반출할 수는 없었다. 바문이 텐트로 가져오는 책들은 주로 개인 소장품이거나, 사막 상인에게서 산 것이었다.

할아버지와 손자는 함께 문헌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갔다.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세토스는 전에 봤던 수수께끼와 다른 사람이 알려줬던 속담을 모래 위에 적으면서 물었다.

「토끼는 뭔가요?」

「맹수의 사료이자 건초의 적이지」

「그럼 날뱀은 뭔가요?」

바문은 잠깐 웃더니 말했다. 「널 축복하는 생물이란다. 제사장이 말했지, 넌 여우의 영리함과 날뱀의 기민함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밤이 지나고 날이 밝자 세토스는 각종 무기를 들고 언덕을 올랐다. 거기서 그는 전투 기술을 연마했다. 처음은 원거리 전투, 그다음은 근거리 전투였다. 궁술은 다른 사람이 가르쳤고, 창술은 바문이 직접 가르쳤다.

「이게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무기인가요?」

「나한테 가장 어울리는 무기란다. 창은 뛰어난 전사의 명함이자 용사의 휘장이지. 키루스도 창을 사용했는데, 그 녀석도 용사라고 할 수 있으려나…」

할아버지는 모호하게 말했지만, 표정을 보아하니 키루스를 겁쟁이로 생각하진 않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말을 흐린 것이었으리라.

나중에 그는 창 하나를 받았다. 재미있게도 그 창은 딱 봐도 사막인이 만든 것이 아니었다. 바문은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저 그 창은 키루스의 유품이고, 좋은 창을 썩혀 두기 아까워서 준 것이라고 했을 뿐이다.

똑똑한 세토스 그때 바문의 말에 더 깊은 뜻이 있다는 걸 눈치챘다.

그에게는 줄곧 의문이 하나 있었다. 바문은 정말로 키루스를 증오하고 있을까? 증오가 아니라 자신을 떠난 친구에 대한 단순한 불평이 아니었을까? 만약 증오했다면, 어찌하여 증오하는 대상의 물품을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단 말인가? 하지만 바문이 창을 건네면서 하는 말은 일상물품을 건네는 것처럼 평온했다.

침묵의 신전의 요구하는 바는 바문이 요구하는 것과 일치했으나, 바문의 감정은 침묵의 신전이 품고 있는 것과 일치하지 않았다. 수장으로서 바문은 키루스 같은 자를 증오해야만 했으나, 어쩌면 친구로서 키루스의 용기를 기뻐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이러한 모순은 끝까지 이어질 수 없다. 언젠가 할아버지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자기 자신과 침묵의 신전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좁힐 것이 분명했다.

바문은 잔가지를 쳐내서 바른길을 만드는 유형의 사람이다. 비록 세토스의 마음속 바문은 친절하고 인내심 많은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피의 이름을 짊어진 자이기도 했다.

다음에 바문은 자신을 희생시킬 게 뻔했고, 바문 또한 세토스라면 언젠가 그 사실을 알아차리리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었다.

할아버지와 손자는 침묵 속에서 약속했다. 뜻을 관철해야 할 순간이 왔을 때, 그 둘은 더 이상 평범한 할아버지와 양손자 관계가 아니라… 역사의 갈림길에 선 두 사람이 될 것임을.

캐릭터 스토리5

수많은 밤, 세토스는 한 단어를 반복해 언급했다. 그것은 「친구」였다.

친구라 불리는 자들은 이야기의 다양한 부분에서 등장했는데, 외모부터 나이, 성별, 신분까지 모두 달랐다. 세토스는 단 한 번도 어느 특정 친구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이런 식으로 말했을 뿐이다. 「제 친구들은 전부 좋은 사람들이에요. 그들이 없었다면 제 삶은 아주 따분했겠죠」

대풍기관 사이노는 세토스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라고 할 수 있다. 엄밀히 따지자면 둘은 어릴 때부터 친분이 있었다. 사이노가 침묵의 신전에 머물던 시절, 세토스는 사이노와 아는 사이였다. 그러나 바를 심는 실험을 겪고, 빙의의 영향을 받으면서 두 사람은 지인들 중 일부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되었다. 사이노는 상황이 더 심각해서 침묵의 신전에서 살았던 기억을 완전히 잊고 말았다.

세토스는 자신이 무엇을 잊었는지 몰랐다. 친부모일 수도 있었고, 어린 시절 친구의 모습일 수도 있었다. 다행히 사이노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침묵의 신전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그들을 기억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잊어버린 친구 사이노도 결국 다시 만나서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 이에 무척 만족한 세토스는 가끔 사이노를 「형제」라고 부르곤 했다.

사막을 떠난 후, 「형제」인 사이노의 친구 타이나리도 세토스의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타이나르 혈통을 타고난 그 숲의 순찰관은 평소 아비디야 숲에서 지내기 때문에 숲과 식물, 그리고 길 잃은 사람들에 관한 수많은 얘깃거리를 끝도 없이 늘어놓았다. 마침 세토스는 사막 출신이라 타이나리의 업무와 삶에 대해 흥미가 많았다. 그래서 종종 사이노와 같이 타이나리네 집을 방문해 밥을 축내거나 콜레이와 텐트 치기 시합을 하곤 했다.

믿음직스러운 용병 데히야와 아루 마을의 수호자 캔디스도 금세 세토스의 친구가 되었다. 캔디스는 종종 세토스를 아루 마을의 손님으로 초대했고, 마을 사람들에게 그를 깊은 사막에서 온 행자라고 소개했다. 세토스가 그 이유를 묻자, 캔디스는 이렇게 답했다. 「너는 늘 이곳저곳을 바쁘게 돌아다니니까, 행자야말로 가장 적절한 칭호가 아니겠어? 늘 자신이 정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지」

어느 평화로운 날, 세토스는 침묵의 신전으로 돌아갔다.

그는 처리해야 할 안건들과 우림의 특산물을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침묵의 신전에는 우림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들 기뻐했다.

일을 마친 세토스는 낡은 물주머니와 좋아하는 악기, 그리고 아비디야 숲의 잎사귀를 챙겨 나와 밤하늘 아래에 모닥불을 지피고는 바문의 묘비 옆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슬퍼서 그러는 것도, 마음의 길을 잃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을 길러준 할아버지가 있는 곳이 그리웠을 뿐이었다. 바문 옆에서 세토스는 평온함을 느꼈다.

「이건 친구가 골라준 잎사귀예요. 이쁘기만 하지, 딱히 특별한 건 없어요. 자, 보세요」

「참, 한 친구는 저보고 행자래요. 할아버지는 예전에 본인을 행자라고 부르셨죠? 다들 할아버지가 그 칭호에 걸맞을 만큼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할아버지보다 돌아다닐 시간이 많으니까, 그 칭호는 저한테 더 어울릴 것 같네요」

그는 잎사귀를 모닥불에 던졌다. 순간 불길이 살짝 흔들렸다. 마치 살짝 손짓을 하는 것 같았다.

세토스는 장작을 건드리며 말했다. 「그럼 동의하신 걸로 알게요」

낡은 물주머니

동물 가죽으로 만든 낡은 물주머니. 따지고 보면 세토스보다 나이가 많다. 세토스는 이 물주머니를 무척 아끼고, 늘 가지고 다닌다.

사실 이것은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물건이다. 전설에 따르면 어떤 부족에서는 용사에게 잘 만들어진 물주머니를 포상으로 준다고 한다. 비록 할아버지는 그 전설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지만, 세토스가 활로 멀리 나는 새를 떨어뜨렸을 때 이 물주머니를 선물해 줬었다.

물주머니 끈 위에는 할아버지가 직접 새긴 양손자의 이름이 있다.

신의 눈

사냥은 보통 재난 후에 시작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기 마련이다.

동료의 실수 때문에 세토스와 바문, 그리고 다른 두 침묵의 신전 멤버는 야수 무리에게 포위됐다. 그들은 밤새 야수 무리와 대치했고, 동틀 무렵 그중 몇 마리를 죽였다.

세토스는 그 전투에서 적극성과 용맹함을 발휘했다. 그는 바문이 나이와 과거에 입은 부상 때문에 야전에서 지휘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래서 이튿날 태양이 떠오르자, 그는 야수의 머리를 꿰뚫는 첫 화살을 쐈다.

바람을 가른 화살은 마치 기름 솥에 떨어진 물처럼 치열한 전투를 촉발시켰다.

순간, 갑자기 지면이 흔들렸다. 먹잇감에만 집중하고 있던 야수 무리는 한순간에 모래 늪으로 빨려 들어갔다.

세토스는 사람들을 이끌어서 밧줄 등의 도구로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향했다. 아직 모래 늪에 빠지지 않은 야수나 거기서 헤어 나온 야수들도 그곳을 발견해 따라왔으나, 전부 세토스의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잠깐의 혼란이 끝나자 남은 야수들은 도망쳤다. 생존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하필 그때, 작은 돌풍이 불더니 순식간에 거대한 폭풍으로 돌변했다.

광풍 속에서 다른 세 명을 붙들기는 어려웠던 세토스는 어쩔 수 없이 밧줄로 자신과 다른 세 명의 허리를 하나로 묶은 다음 온 힘을 다해 바위를 붙잡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폭풍 소리가 그쳤다. 세토스는 밧줄을 잡아당겨 다른 사람들을 곁으로 끌고 왔다.

그들은 하늘이 평온해진 것을 다시 확인하고는 왔던 길로 돌아갔다. 도중에 세토스는 절벽 아래로 추락해 죽은 한 쌍의 야수를 발견했다.

바문은 멀찌감치서 야수를 보며 말했다. 「아마도 새끼를 구하려다가 바람에 밀려 같이 추락한 모양이군」

「이 녀석은 아까 그 야수 무리에 있던 녀석인데…. 새끼들도 많던데 왜 굳이 이 한 마리를 위해 목숨을 건 거지? 죽으면 다른 새끼들은 어쩌라고…」 한 멤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모래 늪과 폭풍 속에서 새끼를 구하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바문은 뭔가가 떠오른 듯 야수를 바라봤지만, 결국 입을 열지 않았다.

생존자들은 천천히 그곳을 떠났다. 후방을 경계하던 세토스는 떠나기 전에 죽은 야수를 내려다봤다.

아까 그는 그 야수처럼 목숨을 걸었고, 덕분에 주머니에 묵직한 「신의 눈」이 하나 생겼다. 하지만 어떤 사람한테는 오로지 결과만이 보일 뿐, 그 과정은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세토스는 주머니 안에 든 신의 눈을 꽉 쥐면서 차분하게, 마음속 깊이 교훈을 새겼다.

음성1

첫 만남…

나 불렀어? 안녕, 난 세토스라고 해. 넌 이름이 뭐야? 나한텐 무슨 용건이야? 일단 서 있지만 말고 따라와. 앉아서 얘기하기 좋은 곳을 알거든.

잡담 · 생각

이유에 지나치게 얽매이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마련이야.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둬.

잡담 · 기척

저쪽에 뭔가 기척이 있어. 먼저 움직이는 편이 나으니까 가서 살펴보자.

잡담 · 입학

아카데미아엔 이상한 사람이 진짜 많아. 나도 들어가 보고 싶을 정도라니까.

비가 올 때…

사막엔 비가 잘 안 와. 그러니까 지금은 잠시 이 날씨를 즐길래. 우산 안 씌워줘도 돼.

번개가 칠 때…

큰일났다! 빨리 낮은 곳으로 피해…

눈이 올 때…

쓰읍… 빨리 움직이자! 뛰면 덜 추울 거야!

햇살이 좋을 때…

날이 참 좋네. 이런 날엔 캠핑 안 가면 섭하지. 오아시스에 같이 낚시하러 안 갈래?

사막에 있을 때…

모래에 그림 그려봤어? 높은 데서 내려다보면 꽤나 장관이야! 바람이 덜 부는 곳을 찾아야 하긴 하지만.

아침 인사…

좋은 아침! 같이 아침 먹으러 갈래? 어젯밤부터 샤와르마를 만들어 먹을까 했거든.

점심 인사…

지금 커피 마시면 낮잠 못 잔다?

저녁 인사…

사막은 낮엔 별로 생기가 없지만, 밤이 되면 늘 예쁜 별들이 반짝이지.

굿나잇…

어서 자자, 내일의 태양을 맞이하기 위해서!

세토스 자신에 대해 · 인상

어떤 어른들은 내가 야생 동물처럼 제어하기 어렵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난 다른 사람을 제어하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안 그래?

세토스 자신에 대해 · 수장

솔직히 수장 자리에 부담은 있지. 게다가 침묵의 신전이라니 말할 것도 없잖아. 하지만 난 할아버지의 뒤를 오랫동안 지켜봐 와서, 절대 물러날 수 없는 선이 어떤 건지 잘 알아. 게다가 저번에 결투 의례를 치르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면서, 침묵의 신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깨달았어. 잘 해낼 테니 걱정 마.

우리에 대해 · 잡담

상대와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억지로 대화를 이어나가면 분위기만 어색해질 뿐이야. 그냥 이렇게 같이 걸으면서 아무 얘기나 나누는 게 오히려 친해지기 쉬워.

우리에 대해 · 모닥불

한밤의 모닥불은 따뜻한 온기를 주고 야생 동물의 접근도 막아주지. 나한테 넌 마치 모닥불 같은 존재야.

너무 추상적이었나? 하하, 널 친구로 생각한다는 뜻이야.

「신의 눈」에 대해…

사막에선 신의 눈을 얻으면 그게 누군가의 은혜라고 해. 그게 누구의 은혜인지는 각자의 신앙에 따라 달라지지. 다른 사람의 신의 눈을 놓고 헤르마누비스 님이랑 소베크 님 중 누가 더 강한지 논쟁하는 걸 보고 있으면 꽤 재미있어.

하고 싶은 이야기…

사막을 여행할 땐 밤에 움직이는 것도 좋은 선택이야. 춥긴 해도 땡볕 아래 수분을 뺏기는 건 피할 수 있으니까. 물을 구하려고 헤매는 것보단 옷 몇 벌 더 챙기는 게 편하지.

흥미있는 일…

「애도의 꽃」이란 이름, 누가 지었는진 몰라도 참 낭만적인 거 같아. 나였으면 그냥 햇빛이 뜨거워서 축 처진 거라고만 생각했을 텐데.

사이노에 대해…

사이노는 우수해. 헤르마누비스의 힘을 계승받을 자격이 충분하지. 「대풍기관」으로서 지식과 지혜에 대한 경외심도 가지고 있고. 만약 아카데미아가 침묵의 신전과 다시 협력할 일이 있을 때, 사이노가 있어 준다면 훨씬 안심일 거야.

참, 그리고 정말 흔치 않은 장점이 하나 더 있어. 말하는 게 엄청 재밌다는 거지.

타이나리에 대해…

타이나리는 대단한 사람이야. 나중에 들었는데, 타이나리는 사막 날씨를 힘들어한다더라? 결투 의례 때는 전혀 티 안 났는데 말이야. 그리고 날 간다르바 성곽에 초대할 줄도 몰랐어. 기회가 되면 사이노의 친구들을 만나러 오라는 편지를 보내왔더라고. 평소 식사 자리에서도 다들 그런 농담을 나누려나? 정말 기대돼!

알하이탐과 카베에 대해…

술집에서 그 둘을 본 적이 있어. 카페에서도. …바자르에서도 본 거 같아. 그 건축가는 뭔가 숨기고 싶은 게 있는지 작은 목소리로 얘길 나누던데, 사실… 휴, 나도 일부러 엿들은 건 아냐. 그 두 사람이 붙어 있으면 눈길이 안 가는 게 이상하잖아.

방랑자에 대해…

그 사람은 외국에서 온 유학생이야? 모자가 되게 특이하던데. 한 번은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는데 눈 깜짝할 새에 사라졌지 뭐야? 다음엔 절대 놓치지 않겠어. 게다가 듣자 하니 꽤 흥미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거 같더라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

데히야에 대해…

「화염 갈기의 사자」, 사막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름이야. 너도 알겠지만 도금 여단에 좋은 사람만 있는 건 아냐. 데히야처럼 믿음직한 사람은 더 드물지. 네가 만약 적색 모래바다를 탐험하러 간다면, 가이드에 두 번째로 적합한 사람은 데히야일 거야. 첫 번째는 누구냐고? 당연히 나지.

캔디스에 대해…

캔디스한테 대접받아 본 적 있어? 식사를 진짜 어마어마하게 차려줘서 나도 다 못 먹을 뻔했다니까. 하긴, 그래도 밥은 양반이지. 주먹은 절대 얻어먹지 마.

파루잔에 대해…

나보다 붙임성 좋은 사람은 진짜 드문데! 아카데미아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그 사람이 날 신입생으로 오해하는 바람에 견학에 끌려간 적이 있어. 지금 지론파에 들어오면 20가지 언어의 무료 교재와 수업이 포함된 패키지를 제공해 준다고 해서 완전 깜짝 놀랐지. 다른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그게 아카데미아 식 농담이라는 걸 알게 됐어. 근데 이게 어디가 웃긴 거야? 더 들어가기 싫게 만들 뿐이잖아.

닐루에 대해…

난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지만, 주바이르 극장에 서서 그 사람의 춤을 보는 건 좋더라. 누군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건 정말 귀한 능력이야.

세토스에 대해 알기 ·

첫 번째

알고 싶은 게 있다고? 그럼 잘 찾아왔어. 만약에 나도 모르면 주변에 대신 물어봐 줄게.

세토스에 대해 알기 ·

두 번째

망가진 장비나 도구가 생기면 내가 고쳐줄 테니까 불러. 내가 뭐 하는 사람이냐고? 하하, 그냥 백수지. 안 그러면 이런 걸 할 시간이 있겠어?

세토스에 대해 알기 ·

세 번째

난 도보 여행을 좋아해. 미리 길도 짜고 짐도 싸놓은 후에, 날씨 좋은 날을 골라서 떠나면 기분이 좋더라고. 물론 계획을 너무 타이트하게 짜지는 않아. 우연히 찾아오는 만남도 있는 법이니까.

세토스에 대해 알기 ·

네 번째

바자르를 돌아다니는 건 정말 재미있어. 거기서 난 온갖 향신료를 섞어서 갓 구운 고기와 함께 먹곤 해. 레시피를 따로 기록해 두진 않아서 대부분 「일회용 레시피」긴 하지만. 어때,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맛볼 생각 있어?

세토스에 대해 알기 ·

다섯 번째

난 기억이 있을 때부터 침묵의 신전에서 살아왔어. 솔직히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지. 헤르마누비스의 힘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축복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삶에 보다 숭고한 의미를 더해준 건 맞아.

인생엔 수많은 후회가 남는다는데, 그중 하나를 제대로 끝맺을 수 있어서 난 그걸로 만족해. 나는 침묵의 신전의 새로운 수장이 되었고, 헤르마누비스의 힘도 마땅한 자리를 찾았으니, 할아버지도 분명 기뻐하시겠지.

세토스의 취미…

집에만 있으면 심심해. 난 날씨가 어떻든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는 편이야.

세토스의 고민…

먼 길을 떠나기 전엔 반드시 채비를 해야 해. 특히 가본 적 없는 곳에 갈 땐 말이야. 예전에 처음으로 숲에서 밤을 보낼 땐 습기 방지 패드를 챙겨야 하는 걸 몰라서 애먹었었어.

좋아하는 음식…

나는 향신료를 배합하는 걸 좋아하지만, 그건 고기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야. 본말이 전도되면 안 돼.

싫어하는 음식…

녹색 식물은 보기엔 좋은데, 먹기엔 좀…

선물 획득 · 첫 번째

냄새 무지 좋다. 나 좀 많이 먹는데, 괜찮지?

선물 획득 · 두 번째

맛있네, 어떻게 만든 거야? 나도 다음 도보 여행 때 만들어 가야겠어.

선물 획득 · 세 번째

음… 으음… 아무 맛도 안 나는 거 같은데, 다시 먹어볼게…

생일…

네 머리… 사막 사람들 스타일로 땋으면 잘 어울릴 거 같아. 인생의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데,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시도해 보면 어때? 나한테 맡겨, 매력 넘치게 만들어 줄게.

돌파의 느낌 · 기

너희 다들 이렇게 단련하는 거였어?

돌파의 느낌 · 승

오호… 사흘 연속으로 책을 읽으면 이런 기분이구나…

돌파의 느낌 · 전

굉장하다, 아루 마을에서 적왕의 무덤까지 안 쉬고 뛰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농담 아닌데, 한번 해볼까?

돌파의 느낌 · 결

네가 이렇게까지 도와줄 줄은 몰랐어. 가끔은 고대의 지식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동료의 힘을 잊곤 한다니까. 다시 떠오르게 해줘서 고마워.

음성2

일반 공격 · 첫 번째

뒤를 조심해!

원소전투 스킬 · 첫 번째

선수 필승.

원소전투 스킬 · 두 번째

실례!

원소전투 스킬 · 세 번째

한 발씩 물러날까?

원소폭발 · 첫 번째

지혜의 힘으로.

원소폭발 · 두 번째

아흐마르의 영광이여!

원소폭발 · 세 번째

미안한데 비켜.

보물상자 오픈 · 첫 번째

마음에 드는 거 있어?

보물상자 오픈 · 두 번째

여행의 서프라이즈네.

보물상자 오픈 · 세 번째

앗! 안에 마물이! …어, 안 속네?

HP 부족 · 첫 번째

지지 않아.

HP 부족 · 두 번째

괜찮아, 버틸 수 있어…

HP 부족 · 세 번째

에고고…

동료 HP 감소 · 첫 번째

내 차롄가?

동료 HP 감소 · 두 번째

센 척하긴.

전투 불능 · 첫 번째

전부 허사가 돼버렸어…

전투 불능 · 두 번째

해도… 질 때가 있지…

전투 불능 · 세 번째

죄송해요, 할아버지…

일반 피격 · 첫 번째

그래그래.

강공격 피격 · 첫 번째

그만그만.

강공격 피격 · 두 번째

윽, 내가 느렸어.

파티 가입 · 첫 번째

어, 지금 가!

파티 가입 · 두 번째

그래그래, 널 따라갈게.

파티 가입 · 세 번째

오케이, 짐은 다 챙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