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도 리니지2M 한손검 전설 변신 레지나 오너!

2019년 11월 27일, 리니지2M을 처음 접했던 게 어느덧 벌써 2년 반이 다 되어갑니다.

런칭 초반 상당한 퀄리티에 반해 제 딴에는 플레이를 따라가기 위해 정말 빡신 과금과 시간을 갈아 넣으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던 기억이 나는데요. 2020년 7월쯤 과금 실패로 모든 장비를 갈아버린 뒤, 플레이를 접고 어연 2년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과금을 생각보다 정말 많이 했던 듯합니다. 리니지라는 타이틀 자체만 들어도 다들 어마어마한 BM 구조을 상상하시는 것처럼, 리니지2M은 매주 거의 패키지를 사지 않을 수 없던 구조였으니까요. 나름 한 서버의 라인 끄트머리에서 형들과 놀고 싶었던 마음에 분수에 맞지도 않는 과금을 하며 플레이를 즐기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는 동안에는 재미있게 즐겼던 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LINEAGE의 무서움

중간중간 접속하며 플레이를 조금씩 하기는 했었습니다. 잠시 TJ 쿠폰 소식이 들리면 복귀해 출석을 통해 쿠폰을 받는 정도의 플레이를 즐겼었네요. 현재 레벨이 73인데 사실 2년 전 접을 때와는 2레벨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서버에서 아직 400 중반 대의 랭킹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기존에 플레이하고 계시던 분들이 많이 접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전설 합성 도전은 그간 10번 정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일리지 아크스톤이 생기고는 다 갈아 넣으며 계속 전설 변신 획득에 도전해 봤지만 실패로 늘 끝나 리니지2M을 다시 돌리는 일은 결국 없었는데요. 지난 5월 진행되었던 리니지2M의 밤 방송에서 제공된 6회 뽑기권을 통해서 전설 변신을 드디어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합성으로 나오지 않던 전설 변신이, 뽑기를 통해 이렇게 찾아올 줄이야.

물론 한손검이 아닌 법사 변신이었지만, 이후 TJ 쿠폰이 공개되며 한손검 전설인 레지나로 변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론칭 초반 당시에 레지나를 들고 필드를 종횡무진하던 한손검 형들이 생각나더라고요. 확실히 레지나를 뽑으니 공격 속도부터 달라진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클래스 합성 2800회, 아가시온 합성 2500회, 클래스 뽑기 8700회, 아가시온 뽑기 7600회 만에 등장한 전설 변신입니다. 아가시온은 아직까지도 전설을 획득하지 못한 채 도전만 10여 차례 한 상황입니다. 아마 조만간 TJ나 뽑기를 통해서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늘 그렇듯 이제 아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대를 가지면 실망도 크고, 실패했을 때 이번에는 나오겠지라는 마인드로 또 지르게 되는 도박 중독이 됩니다.

물론 리니지2M을 꾸준히 즐기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IP 자체가 돈과 시간을 갈아 넣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구조이니까요. 다만 기존에 갈아 넣었던 시간, 돈이 있어서 그런지 사냥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인데요. 본작을 켜두고 다른 모바일 MMORPG들에서 사냥하는 걸 보면 이제 마음이 답답해 플레이를 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전설 오너라 그런지 다른 게임에서도 전설 등급을 뽑아야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해진 듯하달까요.

그렇지만 이제 MMORPG의 이런 미친 과금을 따라갈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최근 등장한 미르M도 살짝 플레이를 해보았는데요. 퀄리티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변신과 1강부터 터지는 장비 강화, 영물 시스템 등 BM 구조가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물론 추후 후기 작성은 해볼 생각이지만 리니지2M처럼 빠져 즐기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BM 때문에 직접 고생도 해봤고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것도 알지만 리니지2M 자체는 정말 잘 만든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망해가고 있는 추세라 플레이를 추천드리기는 쉽지 않지만요. 2019년 당시 상당한 그래픽 퀄리티와 첫 PC, 모바일 크로스플랫폼 제공 등 BM만 조금 덜 심했다면 더욱 성공적인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정말 전투에서 지기 싫어서 과금을 하고, 새벽까지 스피커를 풀 사운드로 알람을 켜두며 상대가 때릴 때 번개같이 일어나 베르를 누를 정도로 본작의 매력에 빠져 살았거든요. 여튼 이제 이런 변신이 있으며 BM 구조가 악랄한 MMORPG들은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한손검 전설 변신 레지나를 뽑고 허심탄회하게 글을 한번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시간이 생겨 리니지2M의 포스팅을 오늘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즐기던 분들과 게임을 접고도 조금 연락을 했었는데 잘 지내고 계실런지 모르겠네요.

지그하르트 1서버에서 플레이하시며 청이라는 닉네임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언제라도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다시 복귀할 생각은 전혀 없으니 혈맹 초대는 받지 않겠지만요. 이제 시간이 조금 널널해졌으니 조만간 미르M 포스팅도 남겨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