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센다이 2박 3일 여행 : 포켓몬고 페스트 2024 참여하러 중학생 아이와 함께

작년에 오사카에서 열린 포켓몬고 페스트 2023 행사에 참여한 것은 어린이에게도 나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게임을 하기 위해 해외로 떠난다니! 물론 오사카에 가서 게임만 한 건 아니었지만 주 목적이 게임인 여행은 처음이고, 수많은 유저들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게임하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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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페스트 2023 이 오사카에서 열린다는 이야기에 티켓을 사서 2박 3일 꽉차게 즐긴, 그 대망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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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그래서 포켓몬고 페스트 2024를 기다렸어요. 포켓몬고 페스트는 유럽/미주/아시아에서 로컬 행사가 열린 후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한 글로벌 행사가 열린다. 올해 개최지가 발표되었을 때 아시아 지역은 '센다이'라고 하기에 처음에는 인도 지역인 줄 알았다. 인도의 도시 '첸나이'와 발음이 비슷해서. 하지만 찾아보고서야 알았지. 일본의 도시라는 걸.

센다이는 일본 동북권의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도시. 일본 주요 도시의 여행을 다 해본 여행객들이 소도시 여행지 중 하나로 골라봄직한 곳이다. 대체 왜 이곳을 개최지로 정했지? 의문스러웠는데 알고보니 이곳이 원전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와 제법 가까운 도시더라. 원전 사고 후 침체된 지역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코로나가 끝나고 처음 일본 여행을 떠났을 때, 지진과 방사능에 대한 건 내려놓기로 했으니 망설임 없이 여행을 준비한다.

어린이와 함께 학사일정을 살폈다. 학교에 큰 일이 없는 때라 하루 체험학습 내기로 했다. 중학교 입학 후 첫 체험학습이 게임을 본격적으로 하러가기 위함이라니. 웃기지만 이것도 좋은 체험학습이잖아요! 소도시지만 아시아나 직항이 있어 바로 예약했다.

도쿄나 오사카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호텔이 많지 않아 적당한 선택지가 별로 없는 와중에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아 예약했다. 헉. 근데 몇 주 후 호텔측에서 중복예약이라며 일방적으로 취소를 시켰다. 와, 갑자기 투숙객 늘어나니 횡포 부리십니까? 차라리 빨리 취소시키지, 너무 늦게 대응책을 찾느라 고생했다. 호텔 없어 못 가는 줄 알았다. 2박 3일 여행인데 호텔을 각 1박씩 두 곳을 잡았다. 포켓몬고 페스트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메인 행사장 티켓과, 시내 플레이 티켓, 레이드 옵션에 굿즈까지 쇼핑을 하고보니 비용이 꽤 들어갔다. 괜찮아, 그거 말고 딴 데는 돈 쓸 거 없는 여행이야.

처음엔 관광도 하면서 포켓몬고도 즐기는 일정을 짜보려고 미치도록 거대한 센다이 관음불상 같은 관광지를 찾아보기도 하고, 센다이 주요 관광지를 도는 루프버스 노선을 살피기도 했다. 하지만 일정을 조합해본 결론은? 그럴 여유가 없다는 것. 호텔이 위치한 도심지에서 포켓몬센터와 전망대와 맛집 한두 곳만 가기에도 빡빡한 일정이더라.

너는 앞으로도 새로운 게임들을 많이 접하겠지. 그러다 포켓몬고에 흥미를 잃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까진, 우리 같이 플레이하자. 슬슬 대충 말고, 좋아하는 마음 한껏 즐기면서!

1일차

아침 인천 출발

점심 센다이 도착 : 액세스선 타고 시내 이동

호텔 체크인 : 게이한 센다이 호텔

나나키타 공원 이동

포켓몬고 페스트 2024 공원 오후 플레이

숙소로 이동

2일차

호텔 체크아웃 후 짐 맡기기

하루종일 포켓몬고 페스트 2024 시내 플레이

- 라프라스 카페 팝업 스토어

- 포켓몬센터 센다이

짐 픽업 후 신규 호텔 체크인

: 미츠이가든호텔 센다이

3일차

아침 포켓몬고 페스트 레이드 옵션 플레이

체크아웃

점심 센다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