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서지수 x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빙의글] 카트라이더 러블리너스 25화.

25화.

오월동주 (吳越同舟)

재현의 사찰.

원하신다면... 제가 며칠 전에 했던 것처럼... 순간이동 마법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 재수없게... 쟤 나보다 잘하는 애잖아... 하필이면 여기서 만나냐?

우리도 지금 철천지 원수인 경비무역, 아니, 블랙 컴퍼니를 쫓고 있는 중이니까... 도울 수 있다고?

물론이죠.

그럼 부탁해. 우리는 어떻게든 보상은 받아야 하니까. 게다가 지더라도 겁쟁이처럼 숨지 말고 싸우기라도 해보게.

근데 은혜야. 너는 안 갈 거니?

(껄그럽지만) 갈게요.

얘가 날 이길 정도로 그런 마법사라면... 내가 사실 저 X X나 싫어하는데 그래도 경비무역에 도움이 된다면... 별수 없지 뭐.

결국 정은의 도움을 수락하는 은혜.

카트장에서 그렇게 호되게 지고 난 이후로 은혜는 정은이에게 아주 심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아픔을 오히려 씻어줄 수 있는 기회가 정은이가 준다면 놓칠 수 없다는 걸 감안해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정은이와 손을 잡은 것이었다.

곧 이어 알 수 없는 차원에 떠있는 장로업주호 일행.

보이는 게 우리밖에 없는 걸까?

(껄렁) 아마도 그렇겠죠 뭐 마법사 말 믿어야죠.

야 이거 너무 신기한데?

그러게.

어쩌다 장로업주호에 영입된 듯한 리나!

이제 지금 경비무역이라고 하는 곳이 어디라고 하셨죠?

한 편, 여기는 6월의 화창한 오후 미국 뉴욕.

여기가 뉴욕이구나...

자유의 여신상도 있고...

아는 사촌오빠가 여기 유명한 대학 출신이라던데...

진짜?

나도 마음 같아서는 대학 다닐 수도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폭삭 늙고 나니까... 여기가 어딘지도 몰라...

아직 우리는 20대 후반이야. 당장 30이 아니니까 재밌게 즐기면 돼.

그래. 어 저기!

멀리서 보이는 블랙 컴퍼니 일당!

맞아. 저 사람들이 경비무역... 아니 블랙 컴퍼니야. 원래 저기 저 빡빡이 있지?

빡빡이가 우두머리인 승희!

보기 약간 음침해보여.

김예진 넌 정말 보는 눈이 있어. 저기 저 주승희 새X가 얼마나 많은 악행들을 저질러왔는지 이미 얼굴에 다 써있는 거 보이지?

네.

빡빡이니까 더 못생기고 역겨워보여.

나는 저 사람 보니까 그냥 저 사람 대머리 깍아버렸으면 좋았을 텐데.

선영씨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재미없는 얘기를 할 때가 아니야.

죄송합니다.

지금 저기 주승희가 서 있는 곳이 어딘지 알아?

아니요.

- 몰라요.

- 글쎄요.

23년 전에 9·11 테러가 일어났었지?

아... 9·11 테러... 그럼 저기가 쌍둥이 빌딩인 세계무역센터인가요?

그렇지. 23년 전까지만 해도 110층이면... 꽤나 높은 건물이었을 텐데... 그 작은 폭탄 같은 벼락이 결국 두 건물 붕괴시키고... 수천 명도 넘는 사상자들을 발생시키고... 미국의 역대급 최악의 테러였어. 하지만 이미 그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수장 빈라덴은 테러와의 전쟁 10년 만에 사살되고... 정의가 이뤄진 거야.

알죠.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사살당한 거. 넵튠 스피어.

잘 알고 있네 선영씨. 아 그리고 여기 은혜씨도 올 거라고 하던데...

은혜? 정은혜 말하는 거예요?

야 최선영. 그건 우리가 설명할 수 있어.

뭐? 김예진. 권효정. 네들 혹시 뭐 아는 거 있어?

일단 네들은 여기 계속 있어. 난 저놈들 쫓아가볼 테니까. 핸드폰은 되지?

네.

- 네.

- 네.

되면 문자 줄게. 간다.

야 근데 여기 은혜도 온다는 건 뭐야?

너랑은 관계없는데... 은혜 걔도... 피해자래. 경비무역의 피해자.

뭐?

한 편, 뉴욕 허드슨 강에 도착한 장로업주호.

보니까 정은혜 걔도... 경비무역의 피해자인 건... 섹X 영상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었어. 심지어 성XX 알선한 것도 이미 은혜가 당해봤으니까.

은신형 카트를 타고 뉴욕 도로를 달리는 장로업주호.

걔도 참 불쌍해. 취직임에도 먹고 살기 빠듯한데 받아주는 곳이 기어이 그 회사 하나였으니까 경비무역...

아무래도 어쩌면... 걔도 사연이 있었나봐.

무슨 사연?

그떄 너 채팅에서 시비 건 것도... 뭔가 그거랑 연관된 게 맞아.

어떻게 네가 그걸?

은혜가 성XX 알선 밑에서 회사 일을 도왔던 떄는 7년 전...

근데 채팅하고 그때 일은 완전히 다를 텐데.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걔도 이미 PTSD가 있어가지고...

PTSD면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군?

아마도 예민했을지도 몰라... 그때 화풀이를 할 사람이 없어서...

그냥 X 밟았다고 생각해.

어느새 뉴욕 맨해튼에 도착한 장로업주호.

X이라고? 하기사... 내가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 거니까 말해 뭐하겠어.

우연히 만난 것 역시 네가 X 밟은 거야. 재수가 없었어. 은혜 걔 또한 마찬가지였고.

도심 한가운데의 러브마을 일행.

걔도 나란 X을 밟았고 나도 걔란 X을 밟았고... 진짜 역겨운 순간에 엮이다니 재수도 참...

그래도 걔 너한테 제대로 사과했잖아. 걔도 우리한테 막 사정사정을 하던데.

사정사정? 어이구 내 앞에서는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나보지? 겁쟁이...

야. 걔도 피해자인데... 네가 그냥 재수없었다고 보면 돼 살다 보면 이 세상에 별일들이 많고 많은데 이런 게 인생이라고 할 수 없으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 그래도 너 은혜한테 그렇게 당한 건 참 안 됐어. 우리도 사실 화가 나.

네가 말한 것처럼 무서운 게 아니고 더러워서 피한다고 생각하면 돼 은혜는. 넌 그냥 걔를 X이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어쩌면 서로 싫어하고 증오하며 경멸하는 사이면 X보다 더 못할 게 뭐야.

곧 울려오는 효정의 전화!

야. 형사님이신가봐.

뭐지?

지금 여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있는 쪽으로 와라. 좌표는 북쪽 40°44´54˝ 서쪽 73°59´ 7˝에 있다.

형사. 15:20.

형사님이셔?

어. 근데 좌표 이거 읽을 줄 알아?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이 좌표상으로 보자면 얼마 안 되있으니까... 날 따라와. 내가 길을 알아.

일단 따라가보는 예진효정.

그래도 우리조차 읽지 못하는 좌표를 선영이가 대신 읽어주고 있으니까...

곧 만나는 러브마을 일행들.

그리고 이제 반대편에서 머지않아 블랙 컴퍼니를 쫓고 있는 해적단들도 오는 건 시간문제일 테고.

한 편, 여기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

이제 천천히 오고 있네. 우리의 먹이가.

[영] 저기 은혜도 보이고...

[성] 근데 다른 여자들도 보이는데요?

뭐?

[성] 잠깐만요. 두 여자들만이 아니에요.

은혜 그 X도 지원군을 불렀나보네?

그 외에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도 있어요.

[영] 몇 명이나 되는데?

[성] 대략 5명 더?

5명? 그럼 은혜X의 지원군 5명, 총 10명이잖아?

반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정문.

형사님.

- 형사님.

다들 조용히 하고... 일단 여기 러브마을 멤버들도 들어왔다.

치고 박고 싸우고 다시 보지 말자고 했을 텐데... 다시 만나니까 아니꼽나?

(무시) 아는 체 안 하겠다고 말 안 섞겠다고 했으면 실천을 해야지... 근데 너도 혹시 우리를 도우러 온 거니?

선영아 일단 진정하고 우리도 조금 도와야 할 것 같아. 같은 여자니까 두고만 볼 수는 없잖아.

맞아. 은혜 걔도 뭐 반성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뭐 알아서 하겠지.

곧 연합하게 되는 러브마을 일행과 장로업주호.

이렇게 은혜 곁에는 싫어하는 사람이 둘이나 있는데 바로 정은이와 선영이. 정은이는 열등감으로 선영이는 반감으로 싫어하지만 같은 배를 어쩌다 타게 되면서 같은 목적을 이뤄야 한다는 게 임무라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온 것이다.

반면, 이미 텅 비어버린 전망대.

블랙 컴퍼니를 쫓고 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걸 미리 눈치챘는지 벌써 또 도주를 해버린 블랙 컴퍼니. 과연 또 어디로 도주를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