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22 - 이리의 장 제1막, 레이저 전설 임무
미루고 미루던 마지막 전설 임무. 몬드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전부 다 해놓고 리월쪽으로 넘어가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사실 말이 그렇지, 레벨이 낮아서 메인퀘가 뚫리지 않고 있다는 것도 당장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러는 거 보면 리월 가서도 또 막힌다는 말인데... 지금 당장은 일단 퀘스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군요.
3월 1일. 타게임 같았으면 1주일에 1번꼴로 점검을 하지만, 원신은 업데이트 주기가 6주 정도로 비교적 길다고 하네요. 그럴 때마다 저렇게 원석을 뿌리는 걸 보면, 참 달달합니다.
마지막 남은 전설 임무. 역시나 경험치와 모라를 적절하게 주는 활동인만큼, 도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메인 퀘스트만 깨도 레벨업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지만...
가만 보니 일일 의뢰 보상도 참 혜자입니다. 몬드성 우선으로 받겠다고 했으나, 중간에 리월 임무가 하나 낑겨있습니다. 이제 슬슬 퀘스트가 딸리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는군요.
이번에도 역시나 길을 걷다가 우연히 누군가와 맞딱뜨리는 플롯입니다. 뒤에 보니 박살난 마차가 있군... 역시 노상 강도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네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킹슬라임이라니? 겁쟁이 페이몬은 역시 벌써부터 쫄아서 도망가려고 눈치를 보고 있네요. 단연 전투력 제로.
하지만 주인공은 킹슬라임이라도 쫄지 않습니다. 드발린도 잡았던 전적이 있기에, 필드에 돌아다니는 잡몹따윈 당당히 1초만에 맞서줍시다.
아니, 그런데 갑자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하필이면 물속성 슬라임을 상대하던 중이었는데, 적절히 번개가 치는 모습을 보고서 칼을 거두는 여유까지.
적절히 대검으로 낙공을 찍으며 등장. 시네마틱 영상이 아니라, 실제 인게임에서는 왜 저런 삐까뻔쩍한 특수효과가 없는 건지 항상 의문입니다.
터미네이터 등장
4성 캐릭이지만, 시네마틱 영상이랍시고 똥폼 잡는건 거의 5성급이군요. 주인공은 슬라임이 아니라 갑자기 친 번개와 함께 꼽사리 낀 늑대잉간 때문에 쫄아버렸네요.
아니, 내가 잡으려고 했는데 왜 막타를 뺏어가? 항상 이런 식으로 막타를 뺏긴 적이 지금껏 수도 없이 많을 겁니다. 이러면 주인공이 맨날 도움만 받는 것처럼 보이잖아;;
Aㅏ... 아직도 내 악명을 모르다니. 날 모르면 간첩인데? 몬드에서 혹스턴의 명성은 아주 유명합니다.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목소리가 무슨 담배를 하루에 1보루쯤은 피우는 양반 같네요... 함부로 깝치면 위험할 것 같으니 적절히 사려줍시다. 다이루크 형님보다도 더 무서운 늑대잉간 양반ㄷㄷ
그러게 누가 우릴 도와주래? 아무도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와놓고 왜 또 우릴 탓하는 거야... 하지만 착한 늑대인간 레이저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사양하네요.
아마 여기서 처음으로 수렵 합정을 쓰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가방 속에는 이미 언젠가 잡았다가 썩고 있는 짐승 고기가 있기 때문에, 저런 걸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게 말이야. 페이몬이 또 멋대로 고기 가져오라고 하는 바람에... 지난번 향릉 전설 임무때도 이래놓고 학습된 게 전혀 하나도 없구나. 난 단지 가방에 있는 걸 꺼냈을 뿐이고.
빨갛고 불속성이면 엠버 아니면 클레군. 여자애라는 말만 없었다면 다이루크 형님이 튀어나왔겠지만, 그 형님도 기사단을 탈퇴하셨으니 두 사람 중 한명은 확실하네요.
향릉 전설 임무때처럼 만나자마자 친구가 된 경우와는 달리, 레이저와는 대화 몇마디 하고 그냥 현장에서 바로 헤어졌습니다. 그러더니, 이제 시작이라네요...
이보시오, 내가 지금 한가해 보여? 왜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들 내가 한가한 줄 알지? 당장 메인 퀘스트가 없으니 한가하다는 말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름을 들었으니까 이름을 물어보면 될 것을... 하지만 엠버는 모른다고 합니다. 이로써 레이저가 말했던 불속성 여자애는 아직 스토리에서 등장하지 않은 클레인 것 같네요.
터미네이터 등장. 리사 아줌마도 레이저를 따라서 번개 속성의 낙공을 찍으면서 등장해봤습니다. 막상 실전에서는 거의 쓸 일이 없었던지라...
이제 이런 건 식은 죽 먹기입니다. 리사의 번개 + 바바라의 물을 합치면 감전딜이 쏠쏠하게 들어와서 적들의 체력이 1초만에 녹아내립니다. 당분간 이 조합으로 가야 될 듯...
그렇게 날뛰게끔 놔둔 게 과연 누구일까? 그만큼 몬드의 치안이 구리다는 말이겠지. 이쯤 되면 기사단 양반들이 일처리를 너무 못해서 Fail...
아재요, 고작 늑대에게 쫄다니... 킹슬라임 보면 오줌 지리시겠네. 좌우간 마을을 습격했던 늑대 무리들을 추적해줍시다. 이 나라는 하루라도 일 없이 조용한 날이 없네요.
이게 발자국으로 보인다고? 그냥 솟아오르는 빛으로 보이지. 바닥 텍스쳐를 진짜로 늑대 발자국으로 바꿔놨다면 몰입도가 더 좋았을 텐데... 그렇다니 그냥 그러려니 해야겠네요.
늑대가 2미터라고? 이 세계관에선 그런 게 돌아다녀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데? 하늘에 용이 날아다니고, 사람들이 손으로 번개를 쏘는 세계관에서 늑대가 좀 크다고 놀라는 게 좀...
이번에는 부서진 늑대의 이빨. 마찬가지로 솟아오르는 빛이지만, 그렇다고 하네요. 좀 세게 부딪혔나보다 하고 생각하면 될 것을, 칼슘이 부족하다고 입을 터는 주인공...
이제는 털까지. 이건 엠버가 먼저 발견했는데, 중간에 적절히 인터셉트 해줍시다. 대화를 하다 보니 해가 지고 있군요. 이러는 거 염두해서 분명히 새벽에 시작했을텐데.
아까까지만 해도 늑대 한마리 보고 땅바닥에 나자빠져 있던 홉킨스 양반이었지만, 쪽팔리는 건 아는지 적절히 일어나셨네요. 딱히 다친 곳도 없는데 엄살이 매우 심한 양반입니다.
나 같았으면 그런 쪽팔리는 말 못한다... 기사단 양반들이 워낙 일처리를 너무 못하기 때문에, 어디 가서 기사단 출신이라는 말도 함부로 하기가 꺼려집니다.
역시 이런 면에 있어서는 일개 쩌리 NPC양반이 기사단보다는 낫습니다. 몬드를 지키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지. 당장 늑대의 영지로 처들어가줍시다.
하지만 그 다혈질 젊은이들이 바로 우리지. 이 세계관에서 신의 눈이 없으면 쩌리지만, 신의 눈이 있으면 적절히 '원신'이라 불리는 존재가 될 수 있기에, 쫄지 않아도 됩니다.
기사단에 있는 빨간색 뜨거운 여자애랑 친하다면서? 클레랑 친하면 엠버가 같은 기사단 소속이라는 걸 알텐데... 저 늑대소년 왠지 수상하군.
Aㅏ... 아까 홉킨스 양반이 늑대에게 잡아먹히고 있나보군요.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1초만에 달려가서 구해줍시다. 역시 이 세계에선 신의 눈 없이 함부로 깝치면 안되겠네요.
냄새만으로도 누가 흘린 피인지 알 수 있다니... 잉간의 후각을 초월한 존재군요. 늑대에게 키워졌다고 해서 후각마저도 늑대의 것을 흉내낼 수 있다니, 역시 재미있는 세계입니다.
이자식, 정글북 좀 읽어봤나보군. 인간이면서 자기가 늑대인 줄 알고 있습니다. 말이 좀 어눌한 것도 어쩌면 늑대들 사이에서 자랐기 때문인 걸지도...
엠버는 저 늑대소년을 의심하고 있네요. 어떻게든 실적을 올려보겠답시고 아무 죄 없는 레이저 양반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고 있습니다ㅠㅠ
길을 가다 보니 바위에 발톱자국이 있습니다. 페이몬이 말했던 2미터가 넘는 늑대가 여기 살고 있다는 말이군. Aㅏ...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혹스턴이 출동해서 1초만에 발라주지.
여기에도 늑대가 한마리 쓰러져있네요. 왜 이런 이상한 유적 같은 곳에까지 와서 다친건지 모르겠으나, 일단은 적절히 치료해주도록 합시다.
다행히 이제는 순순히 대답할 마음이 생긴 모양이군. 아까부터 자꾸 이상한 소리만 하면서 으슥한 숲 깊은 곳으로 자꾸만 데려가더니,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아까부터 뭐를 자꾸 묻는다더니, 중간에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여기까지 끌려왔습니다. 그리고서는 나더러 이상한 열매를 가져오라고. 가방에 있었다면 현장에서 바로 꺼내줬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게 없으니... 순순히 가서 모아줍시다.
Aㅏ... 이건가 보군. 지금껏 흔히 모았던 재화와는 달리 꽤 값비싼 재화일 것 같으니, 적절히 근처에 있는 것들도 온김에 같이 챙겨줍시다.
늑대소년이라서 세상 물정 모를 줄 알았지만, 신기하게도 정찰기사인 엠버보다도 아는 게 훨씬 더 많습니다. 기사단 취급이 자꾸 이런 식이면... 역시 안습하군요.
알고보니 이 양반들이 늑대를 잡은 모양이네요. 샘물 마을 사람들이 이번 전설 임무에서는 야비한 악역으로 나옵니다. 지난번에 도와줬던 은혜를 잊고 감히 이런 짓을...!
역시 늑대들의 세계에서는 대화가 없습니다. 빡치면 다짜고짜 바로 주먹부터 나가고 보는 화끈한 세계군요. 상대가 잉간이라고 해도 봐주는 거 없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싸우겠다고? 머릿수로도 밀릴 텐데, 뭘 믿고 깝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여기 주변에 보면 좀 범상찮은 곳이라서 곧 뭐가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한데...
결국 아까 그 발톱의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자기 영역에 들어와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통에 빡치신 모양이네요. 아직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만 나오는데...
이런 젠장. 2미터가 아니라 훨씬 더 크군. 멀리서부터 걸어오기 시작하는데, 저 엄청난 포스에 벌써부터 오줌이 지려집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레이저가 5번 파티에 합류해있고...
역시 이럴때는 기존에 키워뒀던 캐릭터보다도 체험으로 주는 캐릭터가 스펙이 훨씬 더 좋게 나오기 때문에, 여러 캐릭터 돌려쓰지 말고 하나로 계속 싸우는 게 더 이득이군요.
하지만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해대는 통에, 도저히 근접 캐릭 레이저로는 때릴 수가 없고, 그나마 멀리 떨어져서 번개 짤짤이를 날리는 게 고작입니다.
이런 젠장, 얼음 속성이라니. 중간중간 발톱 공격이랑 돌진 패턴이 나오는데, 한번 피하고 나면 바로 돌진하기 때문에, 때리고 자시고 할 여유도 없습니다.
그렇게 맞다가 결국 또 지난번 드발린이랑 맞짱 뜰 때처럼 요리를 급하게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저 닭고기 스튜는 따로 만든 기억이 없는데, 아마 퀘스트 보상으로 받은 걸 뒤늦게 쓰고 있는걸지도...
레이저의 원소 충전이 다 차올라서 궁극기까지 써봤지만, 너무 늦게 쓴 나머지 패턴이 나와서 결국 몇대 때리지도 못하고 계속 밀리기만 했습니다. 너무 막막해서 접으려던 찰나...
등짝! 등짝을 보자...!
갑작스럽게 시네마틱 영상으로 화면이 전환됩니다. 예상컨대 이벤트 전투여서 처음부터 이길 수 없게끔 만들어 놓았다든지, 피를 일정 이상 깎으면 자동으로 전투가 종료가 되게끔 설계가 된 모양입니다. 아니면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다든지...
젠장...! 아무래도 후자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 드발린이랑 공중전 뜰때도 이렇게 끝이 났는데, 지금은 차라리 이렇게라도 끝이 나는 편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네요.
이건 마치 원피스 정상전쟁에서 에이스가 몸을 날리는 장면 같은... 아니면 샹크스인가? 좌우간 게임 알고리즘 덕에 살았습니다. 이번 보스의 패턴이 너무 자비가 없더군요;;
저 소리만 벌써 3번을 한 것 같습니다. 오프스크린에서 1번, 컷신에서 1번, 그리고 시네마틱 영상에서 방금 1번. 3번이나 빌었으면 한 번쯤은 적절히 용서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이런, 짐승 주제에 말을 하다니? 그런데 말하는 거 들어보니 생각보다 교양이 있는 양반이군. 늑대의 세계는 유혈이 낭자할 줄 알았는데, 말하는 거 보면 아니네요.
너는 잉간이다, 이 말이야. 거기다 신의 눈까지 있으니, 더더욱 늑대가 아니라고. 이러는 거 보면 이 몬드에 있는 웬만한 인간들보다도 저 대왕 늑대가 말을 훨씬 더 조리있게 잘 하네요.
만난지 고작 30분밖에 안됐는데 인정을 받다니? 역시 재미있는 세계관입니다. 살다살다 보스몹한테 인정을 받네요. 역시 이쪽 세계 사람이 아닌 걸 눈치를 깠나봅니다.
Aㅏ... 이게 무슨 소리야? 여기가 파밍 던전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런 식으로 해금이 되는 거였군. 역시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쫄려서 당분간 못 오겠네요.
아니, 이게 무슨! 내가 저런 식으로 영입을 당해서 기사단에 납치됐을텐데... 왠지 데자뷔를 보는 것 같습니다. 레이저가 저기서 끌려가면 또 강제로 기사단에 입단하게 될수도...
다행히 적절히 거절했습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외롭고 고독한 늑대 한마리군요. 하긴, 신의 눈이 있으니 어디 가서 맞아 죽지는 않겠네요.
그럼 진즉에 이름을 까든지... 그렇다고 주인공이 입을 열고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저 두 사람만 계속 지들끼리 떠들고 있는데 이름을 들을 일이 어딨다고.
뭐야? 벌써 끝이야? Aㅏ... 이번 전설 임무는 너무 허무하게 끝났네요. 아닌 게 아니라, 지금껏 했던 임무들 중에서 체감상 제일 플레이타임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보스전이 열린 것 같습니다. 평소라면 너무 깊은 곳에 있어서 잘 올 일이 없었던 곳이지만, 이런 식으로... 주인공의 키보다도 훨씬 더 큰 대검이 땅에 박혀있습니다.
울프의 영주라니,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토벌 보스군. 하지만 난이도가 너무 자비가 없어서 감히 혼자서는 엄두를 못 내겠습니다. 레진 할인에 보상도 좋아보이지만...
마신 임무를 하나씩 깰 때마다 이렇게 뒤얽힌 인연을 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10개가 있어야지 비로소 10연차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천장은 80회 뽑기라고 들었으니, 5성 캐릭터를 확정으로 얻으려면 적어도 이걸 80개를 모아야 한다는 거죠...
Aㅏ... 어서 빨리 리월을 돌아서 저 뒤얽힌 인연을 더 모아주도록 합시다. 이제 원신 시작한 지 10일 약간 넘은 것 같은데, 저걸 80개 모으려면 얼마나 더 노가다를 해야 할지...
역시 토벌 임무는 이런 식으로 모험가 길드에서 받은 수첩에서 한번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얼음나무라든지, 이상한 큐브 같은 애들도 있고... 당장 몬드에 있는 애들만 해도 이정도군요. 물론 레벨이 낮아서 지금 당장은 도전을 못 할 것 같습니다.
레이저의 전설 임무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캐릭터 컨셉이 컨셉인지라, 레이저 본인보다는 엠버가 나서서 활약하는 비중이 조금 더 많았던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또 할 퀘스트가 없는데... 결국 일일 의뢰 임무로 당분간 버티는 수밖에 없겠군요;; 포스팅 하나당 무조건 퀘스트 하나였는데, 이젠 이마저도 못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