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그리고 게임

평화롭게 유튜브를 보는 오후

알고리즘에 원신 bgm 1시간이 떴다

https://youtu.be/sZfQ-6tfzKI

이유 없이 내리는 비처럼

원신 v. 4.0 pv 테마 제목

옛날에 게임을 플레이했던 정이 남아있던 까닭일까.

무의식적으로 클릭하여 듣게되었다.

즐거운 서커스의 공연으로 시작하는 분위기에 1분쯤부터 활기차게 바뀐다.

서커스공연중 괴도의 침입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즐겁게 하기위한 장치였다는 느낌으로

그렇게 다시 공연이 시작된다.

아름답고 화려하게 자신의 개성을 뽐내는 서커스단.

하지만 어딘가 두려움이 깔려있는 듯하다.

점점 침착해지는 분위기를 조명한다. 어떤 위험이 생긴걸까.

그러곤 웅장해지며 그 위험과 맞서려는 직전 음악이 끝난다.

2년 하고도 반년 정도 전에 원신을 그만뒀었다

당시엔 고3이라 그런곳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지금 보면 매력적인 스토리가 있는데 그때의 나는 그런 스토리에 몰입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고

그렇게 서서히 나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갔다.

그때쯤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에 의해 여러 이벤트들이 열리고 업데이트를 새로 했다는 등의

소식을 풍문으로 듣기야 했지만 게임을 다시 시작할 용기가 나질 않았다.

용기..라 게임을 시작하는데 용기가 필요했던가?

그만큼 이 게임은 진입장벽이 다른 게임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재미만을 위해 한판한판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닌

계속 이어지고 제작자들이 짜놓은 세계를 탐험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플레이하는 게임의 세계를 완성한다.

그렇게 게임이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 2차적으로 창작을 하게되고

게임에 대한 충성도나 애정이 올라가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것.

얼마전에 원신 여름축제 이벤트를 올림픽공원에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의도해서 찾아본 것은 아니고 칼부림에 관련해서 기사가 쏟아졌는데 그중 폭탄테러라는 기사가 눈에 띄어 읽었더니

원신 오프라인 축제가 열리는 장소에 폭탄을 숨겨두었단 기사였다.

매년 가는 지스타정도의 축제에 작춤을 내놓는 것이 아닌 이렇게 따로 게임의 행사를 할 정도로 ip가 확장되고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했다는 것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이 종료되는 내년 6월쯤부터 다시 원신이란 세계에 몰입할 시간적, 물리적 여유가 생기면 좋겠다

현실생활에 몰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딘가 도망칠 구석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일단 휴대폰을 바꾸고 컴퓨터도 새로 맞추고 싶다..돈이 부족해..

뭐 어쩌겠는가 열심히 살아보던가 해야지

글을 쓰면서 저 bgm을 계속 듣고 있었다. ㅋㅋ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