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휴대폰이 오락실 됐다…’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지난 24일 출시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출시 전부터 사전 다운로드만 120만건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예감케 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리니지W’를 누르고 구글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과거 PC 시절부터 쌓아온 그 명성 그대로 모바일에서도 인기를 이어갔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최근 유행하는 게임과는 거리가 있다. 게임의 특성상 플레이어가 수동으로 직접 조작하면서 게임을 해야 한다. 그래서 가상 컨트롤러와 버튼을 일일이 누르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수년 동안 자동화 전투에 길들여진 모바일 게임 플레이어에게는 번거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전투만 수동으로 진행하고 마을에서의 진행은 자동으로 빠르게 진행해 준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마을에서의 진행은 자동에 맡기고 전투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어가 취향에 맞도록 다양한 조작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직접 스킬 배치도 할 수 있고 스킬 강화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만의 콤보를 하나의 스킬 슬롯에 배치할 수도 있다.
전투는 포션 소비 같은 보조적인 기능은 있지만 전투 자체는 전부 플레이어가 직접 해야 한다. 그래서 플레이어의 판단과 컨트롤 능력이 중요하다. 플레이어의 상황판단과 컨트롤 능력은 게임 진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모바일에서 추가된 회피 기능은 잘 사용하면 전투에서 큰 장점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이동 속도는 빠르지만 전투 템포는 PC에 비해 약간 느리다. 모바일이라는 기기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던전은 모바일 게임답게 구성이 짧아졌다. 보스까지 곧바로 이동하면 피로도 4~5개 정도가 소모된다. 피로도 시스템 때문에 하루에 20개 정도의 던전을 입장할 수 있다. 물론 피로도 회복 아이템을 사용하면 더 많은 던전 입장이 가능하다.
장시간 서비스했던 게임답게 콘텐츠의 구성도 충실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5명의 클래스 중에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한 의뢰와 길드 콘텐츠, 경매장, 결투장, 대장간 등 플레이어 캐릭터의 레벨이 상승함에 따라 즐길 수 있는 것이 점점 많아진다. 결투장은 일대일 등급전부터 대련장, 2명이 팀을 이루는 주점난투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게임 플레이 도중 받을 수 있는 의뢰들은 원작의 요소에서 모바일에 맞게 수정하거나 새로운 콘텐츠가 다수 추가됐다.
이렇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발전시키고 변화를 줬다. 세계관 역시 원작과 공유를 하지만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원작의 팬이라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은 더욱 풍성해졌고 여기에 시네마틱 연출을 통해 보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의 즐거움은 그대로 잘 계승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들이 자동 전투가 메인이기 때문에 파밍을 통한 수집과 육성을 강조했다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전투 그 자체의 즐거움에 집중했다. 그리고 원작 팬은 물론 신규 플레이어라도 게임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게 세계관이나 스토리 텔링, 콘텐츠를 구성했다. 원작을 그대로 모바일로 구현하지 않고 여러 부분에서 차별화를 두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자못 궁금하다.
과거 오락실 게임에서나 느꼈던 전투의 즐거움과 타격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모처럼 게임 그 자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플레이들이 이 게임에 더 열광하는 것 같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게임의 핵심은 재미이며 그래픽은 부수적인 것이라는 영원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지난 24일 출시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출시 전부터 사전 다운로드만 120만건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예감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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