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캐릭터 소설] #2. 바바라 편 : 수녀(修女)의 기도

아침이 밝아오는 이 시간은 페보니우스 성당이 먼저 아침을 맞이한다. 참새들이 지저귀고 아침의 햇살은 몬드성을 가장 아름답게 비춰주며, 일정한 바람은 오늘도 민들레 꽃이 흩날리게 해준다. 페보니우스 성당의 종이 울리자 교회의 문이 열려 어느 수녀는 빗자루를 들고 성 주변을 청소하고 있었다.

-오늘도 좋은 아침이니 힘내야겠네요♪

그녀는 페보니우스 성당의 수녀 바바라다. 노래를 부르며 기분좋게 청소를 하고있는 바바라는 언제나 모두를 위하여 힘낸다고 한다. 페보니우스 성당은 바람의 신 「바르바토스」 를 섬긴다고 한다. 바바라 수녀는 항상 아침이나 정오나 저녁이 오는 시간마다 기도를 울리며 바르바토스에게 신앙심을 위하여 기도를 한다.

청소를 끝내고 바바라는 아침 기도를 울린다. 「지금」 의 바바라의 기도는 이세계 그녀가 「무사히 여정의 끝을 밟기」 를 바라는 마음이다. 처음 그 이세계의 그녀가 이곳에 왔을 때, 바바라는 그녀가 힘들어하는 줄 알고 노래를 불러줬다.

-라라라~ 라라라라~♪

-……?

-혹시 제 「노래」 를 듣고 힘이 났나요?

-……푸하하하하~ 정말 고마워요. 제가 힘들어 보였다니…… 그런건 아니지만 기쁘네요.

-제 노래가 당신에게 힘이 난다니 제가 더 기뻐요~

바바라가 본 이세계 그녀의 표정은 어두웠다고 한다. 그 표정은 누가봐도 어두웠던 표정인데 이세계 그녀가 아니라고 하니까 조금은 걱정되기도 했었다. 그녀가 정말 진심어린 기뻐하는 마음을 바바라는 그녀가 떠난 후 매일 기도를 했다. 몬드 사람들은 물론 몬드에 찾아오는 여러 사람들과 이세계 그녀도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기도한다.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바바라 수녀는 그 이세계의 그녀가 떠나기 전의 대화한 일이 생생한지 웃으며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회상을 했다.

-저기 바바라……

-네? 말씀하세요~

-몬드에서 나오본적이 있어?

-음…… 한번도 나온적이 없는거 같아요…….

-난 이제 여기 몬드에서 나가 여정의 끝을 가보고 싶어…

-그럼 제가 당신을 위해서 기도를 해드릴게요! 저 바바라는 당신의 그 「여정」 을 응원하고 싶거든요!

-정말 고마워! 언젠가 여정을 끝내면 바바라 너에게 이야기 해줄게…!

-바바라의 손을 잡아주다니 처음이에요~

-으응……?

-바바라가 열심히 기도해드릴게요~

그녀가 바바라 자신의 손을 잡아준게 생각난건지 제 손을 바라봤다. 은은하면서도 시원한 향기는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가장 바람같은 향기이기에 바바라는 오늘도 내일도 다음날에도 기도를 할것이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 날을 위하여……

-부디 당신의 그 「여정」 이 끝나길 바랄게요……

바바라는 교회의 문을 닫으며 쓸쓸하지 않을 달밤과 함께 집으로 걸어간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이세계의 그녀가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기대를 부품으며…….

-당신이 지치고 힘들 땐, 저 바바라를 불러주세요~

-그럼 바바라 내가 오늘 이야기해주고 싶은데 들어줄래?

-당연하죠~ 여정은 끝나셨죠?

-응! 나 리월에서 갔는데 거기 굉장히……

바바라에게 있어서 이세계의 그녀는 정말 좋은 친구다. 바람따라 흘러가는 자유로운 그녀를 동경하는 바바라와 모두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바바라를 지켜보는 그녀도 어쩌면 서로가 서로에게 동경과 희망이 되어줄지 모른다.